해양경찰, 환골탈태하나?…청사이전, 제복변경
해양경찰, 환골탈태하나?…청사이전, 제복변경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8.11.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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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천에서 업무 개시, 27일 현판제막식
해양경찰 모델들이 이전한 인천 송도 해양경찰청사 앞에서 새 제복을 선보이고 있다.
해양경찰 모델들이 이전한 인천 송도 해양경찰청사 앞에서 새 제복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여름근무복, 정복, 겨울근무복, 기동복, 여름활동복, 겨울활동복.

[현대해양]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세종시로 옮겨갔던 해양경찰청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옛 청사로 돌아왔다.

해양경찰청(청장 조현배)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천시 연수구 해돋이로 130 해양경찰청 옛 청사로 이전을 알리는 관서기(官署旗) 게양식을 거행한 뒤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해경청의 인천 이전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해경 부활, 인천 환원의 완성 의미와 바다의 안전과 치안을 든든히 지켜달라는 국민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해경 옛 청사는 2016년 해경청 본청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중부지방해양경찰청과 인천해양경찰서가 함께 사용해 왔었다.

청사 이전에 맞춰 해경 제복도 바뀐다. 10년 만에 변경되는 제복은 기존에 해양경찰관이 착용하던 바다라는 특수성을 가진 해경의 근무환경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지난 국정감사 당시 타 기관에 비해 점퍼, 파카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지난 3월부터 홍익대산학협력단(연구총괄책임자 간호섭 교수)과 함께 최신 소재와 인체공학적 유형을 적용해 연구를 진행해 새 제복을 완성했다.

새 제복은 해경의 다양하고 복잡한 업무 특성에 맞도록 기능성과 활동성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디자인 콘셉트는 한반도의 바다를 표현한 푸른 색과 국민 화합을 상징하는 으로,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의 신속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근무복은 맑고 청량한 바다색을 메인으로 사용했으며, 앞 여밈선을 경비함정 뱃머리처럼 사선 구도로 배색했다.

정복과 기동복은 기존 남색을 유지하되 해양경찰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점퍼의 경우 진회색으로 바꾸고 아웃도어 기능을 적용해 현장 활동성을 강화했다.

새 제복은 오는 27일 복제개선 최종보고회를 통해 공개된다. 20192월 동절기 근무복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하절기 근무복, 점퍼, 기동복 등을 순차적으로 직원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또 해경은 해경청 복귀 행사의 일환으로 옥상 연안구조정 공개 등 인천시민과의 소통 한마당 행사를 27~28일 이틀에 걸쳐 펼칠 예정이다.

28일에는 해양경찰 홍보대사에 대한 승진임용식도 열린다. 이날 배우 이덕화 씨는 경정에서 총경으로, 방송인 이익선 씨는 경위에서 경감으로 승진한다. 특히 이덕화 씨는 이날 일일 송도해양경찰서장으로 분해 인천시민 126명이 정성스럽게 적은 해양경찰에게 바란다엽서를 낭독하고, 조현배 청장에게 엽서액자를 전달한다.

해경 관계자는 청사 이전과 제복 변경을 계기로 환골탈태하는 해양경찰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195312월 내부무 치안국 소속 해양경찰대로 출발한 뒤 2014년 세월호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국민안전처 소속 해양경비안전본부로 조직이 축소된 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7월 부활하는 수난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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