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여수세계박람회 사후 활용 남해안ㆍ해양산업 발전과 연계해야
2012 여수세계박람회 사후 활용 남해안ㆍ해양산업 발전과 연계해야
  • 주승용 위원장/국토해양위원회
  • 승인 2012.10.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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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위원장국회 국토해양위원회(민주통합당/전라남도 여수 을)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세계 최초의 해양박람회로 진행되었던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폐막되었다. 역대 어느 세계박람회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메시지’가 담긴 해양박람회를 성공리에 마쳤다는 평가다.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할 뿐 아니라 생명의 발원지이자 식량의 보고인 바다와 연안을 주제로 한 여수세계박람회는 전 세계의 최첨단 해양 관련 기술과 장비들을 접할 수 있음은 물론, 한 세기 이후에나 가능할 해중도시의 모습, 생생한 신비의 바다생태, 인류가 바다에 도전해 온 역사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자리에서 104개 나라의 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국제관이 마련되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해양을 주제로 하는 박람회답게 국제관의 건물 외관은 안갯 속에 보이는 다도해의 섬들을 형상화한 모양이었다. 전시관은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등 3대양 별로 구분해 구성되어 해양박람회의 주제를 구현했으며, 820만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무엇보다도 여수세계박람회는 해양한국의 위상을 직접 경험하고 미래세대에게 의미 있는 교육을 시키고자 했던 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해양의식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해 해양과 연안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제적으로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생태계 파괴 등 인류의 현안과제 해결을 바다에서 모색하고자 했다. 국가적으로는 대한민국의 해양강국 위상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남해안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여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국내 해양산업과 해양과학 기술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박람회 개최를 통해 지역적으로는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와 주변지역 개발을 통해 대륙과 해양, 개발과 보존, 중심도시와 지방의 가치를 조화롭게 구현함으로써 여수를 바다르네상스 발원지로 만들고자 했다.

 아울러, 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는 세계박람회 유치와 개최도 물론 중요하지만, 박람회를 계기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한 과제라 할 것이다. 여수 세계박람회가 성공적인 박람회로 남을 수 있도록 지역과 정부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박람회 이후 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의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후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지역의 철도와 도로, 항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확충되어 전국을 3시간 생활권으로 만들었고, 지역 발전도 20년 이상 앞당겼다는 평가다. 아울러, 박람회를 통해 여수는 지난 2008년부터 “찾아오는 남해안, 살고 싶은 남해안”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인 ‘선벨트(Sun-Belt) 프로젝트’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남해안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 축이 되었다.

 정부의 ‘남해안선벨트’ 조성계획이 구체화됨에 따라, 박람회 이후 남해안권역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박람회 사후활용 방안도 개최지인 여수는 물론, 남해안권 전체와 국가 발전 전체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박람회의 사후활용은 크게 두 가지 측면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전시관 및 부지의 적절한 용도전환을 통하여 유휴시설로 사장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재활용되어야 한다는 점과 이러한 효율적 재활용을 위하여 국내외의 방문객들이 수시로 드나들 수 있는 소재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가꾸는 내용적 측면이 함께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해양과 연안에 관한 박람회의 주제와 유산을 계승하여 공공성을 확보하는 한편, BIG-O, 아쿠아리움 등 박람회의 핵심 컨텐츠를 활용하여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조성함으로써 수익성도 함께 확보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자체 수익창출이 가능한 운영주체 설립과 사후활용에 적합한 부지와 시설을 재정비하고, 안정적인 재원확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파리의 에펠탑은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국제박람회의 상징 건축물이었다. 캐나다 밴쿠버가 1986년 박람회 이후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했듯이, 여수와 남해안 일대가 세계적인 해양관광·휴양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많은 분의 땀과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여 박람회 사후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다.

 세계 최초의 해양박람회로 진행된 2012 여수 세계박람회가 가장 성공한 박람회로 남을 수 있도록 박람회 ‘이후’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주승용 위원장은?
<학력>
1971 광주일고 졸업
1976 성균관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1980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2000 여수대학교 산업대학원 경영관리자과정 수료
2005 서울대학교 건설산업최고전략과정 2기 수료
현재 전남대학교 일반대학원 수산과학과(수산생물전공) 박사과정

<주요 경력>
1996 민선2대 여천군수
1998 민선초대 통합여수시장
2004 열린우리당 전남도당위원장
2004 제17대 국회의원
2006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2007 제17대 대선 정동영 후보 조직본부장, 전남 선대위원장
2009 국회여수세계박람회지원특별위원회 간사
현재 민주당 FTA 특별위원회 위원
현재 민주당 서민생활특별위원회(보육 대책 분과)
현재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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