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회장 "노량진수산시장 사태, 어업인 위해 엄중 대응할 것"
수협회장 "노량진수산시장 사태, 어업인 위해 엄중 대응할 것"
  • 변인수 기자
  • 승인 2018.11.16 11:1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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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권 수협회장, 15일 노량진시장 방문…차질없는 정상화 추진 의지 피력

"보호받아야 할 것은 어업인이지, 법 위 군림하는 불법상인 아니다"

"단전단수, 시민 안전과 국민 건강에 대한 위협 막기 위한 필수조치"

[현대해양]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15일 노량진수산시장을 전격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시장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보호받아야 할 것은 어민이지 법 위에 군림하는 불법상인이 아니다"라며, "어민의 재산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물러섬 없이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단전단수 조치에 대응한 구시장 상인들의 발전기 가설과 수도 복구 시도 등에 대해서도 엄중 대처할 뜻을 밝혔다.

무분별하게 개입을 시도하는 외부 단체에 대해서는 "약자 보호를 명분으로 노량진시장을 찾아왔다면 진정으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힘없는 어민인지, 수억의 매출을 올리는 불법상인들인지부터 먼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지난 15일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시장관계자들에게 구시장 사태에 대한 엄중 대응을 주문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오른쪽)이 지난 15일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시장관계자들에게 구시장 사태에 대한 엄중 대응을 주문했다.

“불법 점유지는 흉물일 뿐”

또,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된 불법 점유지에 대해서도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우려하며 시장관계자들이 적극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노후화로 건물 균열과 부식 등이 심각한 옛 구조물에 시민의 출입이 지속될 경우 언제 어떤 형태의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불법점유지역은 쥐, 해충 등 위해생물에 대한 구제도 전혀 이뤄지지 못하는데다 미세먼지 등 실외 공기 속 오염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극도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수산물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른 식품안전사고 가능성이 상존하는데다 최근 단전에 대응해 대량 설치된 디젤발전기의 매연 등으로 불법영업지역의 환경은 더욱 악화되는 실정이다.

이날 오전 상황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김 회장은 법과 원칙에 따른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불법점유를 주도하는 세력들은 한해 수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고소득층인데 반해 어민들은 지난해 연평균 어업소득이 2,700만원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째 불법점유로 막대한 이익 지키기에 혈안이 되면서 어민들의 자산인 노량진시장에 수백억원의 손실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어가에서 어업을 통해 얻은 소득은 가구당 2,669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노량진수산시장은 판매점포 당 평균 임대료가 연간 487만원에 불과한 반면 연간 평균 매출액은 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상인들 뒤늦게 입주의사 표명, 수협 "수용불가"

한편, 구시장 쪽에서 신시장으로 옮기기로 한 점포 127곳에 대한 이전이 오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14일자 기준으로 94개가 이전을 완료해 이전율은 현재 74%를 기록하며 정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 관계자는 "상인들 대다수가 하루라도 빨리 이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지원 인력과 지게차 등 장비를 투입해 밀착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시장 상인 다수가 이전을 결정하고 신속하게 입주까지 마무리하자, 입주신청서를 미제출한 구시장 상인들이 뒤늦게 입주의사를 표시하고 나섰지만 수협은 ‘수용불가’ 입장을 단호히 했다.

신시장 이전은 과거에도 물밑 협상에 따라 대규모 이전이 수차례 이뤄질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갈등주도 핵심세력들의 유언비어와 겁박 등으로 번번이 무산된 전력이 있다.

한편 다수의 상인들이 신시장 입주를 결정하면서 존폐위기에 빠진 비대위 측은 민주노점상연합회 이외의 또 다른 외부세력과 결탁해 분규를 지속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이들은 현재 다수의 외부 단체와 접촉하며 시위를 주도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량진수산시장에는 그동안 빈민연합, 철거민연합 등 시장의 정체성이나 성격과 전혀 무관한 외부 세력이 불법점유 사태에 개입하면서 혼란을 야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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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2018-11-16 11:33:51
저말따라 매출3억이 다 자기돈이라면 저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4년만 일하면 왠만한 상가하나 사것네 이게 말이야 방구야 그럼 4년말 일하고 상가사서 임대료 장사 개꿀?

익명이다 2018-11-16 11:23:46
매출액만으로 논지를 흐리는구나..... 여기서 말하는 매출액은 비용을 감안하지 않은 매출액 같은데.... 비단 노량진수산시장만이 아닌 다른 일반 가게들도 연매출 3억이라고 한들 그 매출이 순매출도 아니고 비용이 임대료만 있는것도 아닌데 왜 연 임대료 말만 하고 다른 비용은 감안하지 않는 이런 기사를 내는지 모르겠네....
임대료를 제한다고 해도 뭐 기타 공과금 물건을 사오는 물건값정도는 같이 반영해서 올려라 글만보면 다 순이익이 3억버는줄 알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