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峰의 새이야기 ⑮ 장다리물떼새
淸峰의 새이야기 ⑮ 장다리물떼새
  • 청봉 송영한
  • 승인 2018.11.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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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신사, 장다리물떼새

[현대해양] 장다리물떼새(물떼새목 / 장다리물떼새과, 영명 : Black-winged Stilt, 학명 : Himantopus himantopus)는 한반도를 비롯하여 전 세계 온대와 열대 기후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다리가 붉은 색이고 몸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길어서 다른 종과 확연히 구별된다. 그래서 장다리물떼새라고 이름지어졌다.

몸길이는 약 35~37cm. 부리는 가늘고 길며, 등과 날개는 검은색, 목과 가슴, 배는 흰색이다. 몸통은 어른 새가 되면 암컷의 경우 진한 갈색, 수컷은 어두운 녹색을 띤다. 눈 뒤와 뒷머리에 갈색 무늬가 있는데, 개체에 따라 달라서 일부 개체는 완전히 흰색인 것도 있다.

장다리물떼새는 논이나 밭에 물이 얕게 꾄 곳에서 먹이 활동을 한다. 식성은 육식성으로 얕은 물속을 걸어다니면서 어류, 곤충류, 갑각류 등을 잡아먹는다. 간척지나 습지 등의 지상에 둥지를 튼다. 새끼는 맹금류의 먹잇감이 되기도 한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4계절 볼 수 있는 텃새이지만, 한국, 일본 등 지역에서는 여름철새로 4월 중순에서 9월 사이에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그네새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서산의 천수만, 안산의 시화호에서 적은 수이나 번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붉고 긴 다리를 뒤로 뻗치고 집단을 이루어 나는 모습이 날렵하고, 경쾌해 보인다. 기후변화와 새들의 생태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환경변화의 지표로써,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중요한 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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