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석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해역·지역별 맞춤형 수산자원 조성에 힘쓰겠다”
신현석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해역·지역별 맞춤형 수산자원 조성에 힘쓰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8.11.08 09: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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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 대상어종 확대 필요

[현대해양] 지난 9월 19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 제4대 이사장에 취임한 신현석 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신현석 신임 이사장은 취임 한 달 만에 가진 <현대해양>과의 인터뷰에서 “해양수산 분야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단이 선도적이고 창의적인 역할에 마중물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해역·지역별 맞춤형 수산자원 조성 △전연안의 바다녹화 조기 달성 △수산자원조성분야 싱크탱크로서의 역할 강화 △참여형 바다식목일 행사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 △인적자원관리 고도화 추진 등 5가지 업무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신 이사장은 수산자원관리의 한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는 총허용어획량 제도(TAC; Total Allowable Catch; 특정어종에 대해 연간 어획량을 설정해 그 한도 내에서만 어획을 허용해 자원을 관리하는 제도)에 대해서는 “TAC 어종이 더 많아져서 자원관리에 들어가는 어종들이 많아지면 자원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라며 TAC 대상 확대가 절실히 필요함을 피력했다.

또 그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수산자원관리 강화를 위해 수산자원 조사원을 지속적으로 증원해 나감으로써 총허용어획량 제도가 어업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취임 한 달을 맞았는데…

아시다시피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남획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수산자원을 계속 관리하고 있음에도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지속 감소하는 등 최근 수산업계의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 바다를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4대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신임 이사장으로서 그간 공직과 수산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 정책활동 등을 바탕으로 공단이 어촌의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 성장을 견인하는 최고의 공공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열린 소통과 상생협력, 경영혁신 등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도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취임 후 중요하게 다룬 일은 무엇인가?

자원조성 관리사업 자체가 일몰되는 게 있어 새로운 사업을 찾아야 공단이 유지될 수 있겠다는 걸 알았습니다. 수산자원을 조성, 관리하는데 있어 종료될 사업이 있으니 이를 다른 사업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죠.

공단이 연안바다목장 조성 등 지금까지 주로 연안에서 산란·서식장 조성을 위해 노력했는데, 좀 더 먼 바다로 나가 할 수 있는 사업도 구상해봤습니다. 근해 쪽으로 나가면 일단 산란·서식장은 아니고 회유성 자원 증식 위주의 사업을 찾아야 합니다. 근해 쪽은 큰 사업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수산자원 조사원들과 환담하고 있는 신현석 이사장
▲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수산자원 조사원들과 환담하고 있는 신현석 이사장

연안 바다목장사업, 바다숲 조성사업을 대체할 사업으로 어떤 것을 구상하고 있나?

FIRA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바다목장 조성’ 근거 법률의 일몰제 시한은 오는 2022년, ‘바다숲 조성’은 2030년입니다.

이제까지 공단의 자원조성 사업들은 주로 연안 쪽에 치우친 측면이 있어 사업영역을 근해 쪽으로 확장함으로써 수산자원의 지속적 이용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2019년도부터 대수심 해역에 인공어초 투입을 추진하는 등 근해 수산자원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 외에 공단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최근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44년 만에 100만 톤 이하로 떨어져 수산자원 회복을 통한 지속 가능한 수산업 실현을 위해 공단의 역할과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해역별 특성과 생태계를 고려한 자원조성 사업은 실효성 있게 더욱 확대해 나가고, 체계적인 자원관리 사업도 적극적으로 병행해 나감으로써 수산자원 회복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주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연안어장 수산자원 증대를 위해 △보령 주꾸미 △동해 대문어 △기장 말쥐치 △군산 해삼 △통영 꼼치 △해남 해삼과 낙지처럼 해역별 특화 어종에 대한 맞춤형 어장인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해역·지역별 맞춤형 수산자원 조성이 매력 있는 것은 지역별 특화된 산란·서식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역별 특화된 어종의 산란·서식장 사업은 자원조성에 상당히 효과가 있고 계속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아울러, 자원조성사업 이외에도 방류 수산종자에 대한 유전적 다양성 모니터링과 고등어, 도루묵, 전갱이, 참홍어, 꽃게, 대게, 붉은대게, 키조개, 개조개, 제주소라, 오징어 등 TAC 대상 11종에 대한 어획실적 관리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감으로써 사업효과를 높이는데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TAC 어종을 확대하고 ITQ(남은 쿼터를 사고파는 개별 쿼터제)를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있는데…

TAC는 운영을 잘하면 자원관리에 효과가 있는 제도입니다. 아직 아주 엄격한 적용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유명무실하다거나 효과가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지 성격이라든가 취지대로 운영하면 효과가 충분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에서 앞으로 TAC 어종을 확대하고자 하고 수산자원조사원도 운용하고 있으니 FIRA도 거기에 맞춰야겠고, 지도교섭과에서 양륙지에 대해서 지도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병행하면 자원관리가 잘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85명의 조사원이 있는데 내년엔 95명으로 늘어납니다. 조사원들이 전국 118개 위판장에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TAC 대상 어종이 확대 되면 조사원이 챙겨야 할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인원을 증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TAC 어종이 더 많아져서 자원관리에 들어가는 어종들이 많아지면 자원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TAC 물량이 29만 톤인데 연근해 생산량을 90~100만 톤이라 보면 35% 정도 됩니다. TAC 물량이 50%가 넘어가면 어업인들도 이 어종이 TAC 대상이구나 느낌이 들 텐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 TAC 대상 확대가 우선과제고 ITQ는 늦춰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FIRA는 세계 최초 바다식목일 제정, 바다녹화운동 등의 성과를 일궈냈는데…

공단은 2011년 설립 이래 ‘바다를 건강하게, 어장을 풍요롭게, 국민과 함께하는 FIRA’ 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2017년까지 전국 연안을 대상으로 바다숲 1만 5,252ha와 연안바다목장 45개소(완료30, 계속15)를 조성했습니다. 이러한 바다숲과 바다목장은 경제성도 높고 수산자원 증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어업인 소득 향상과 생태계 복원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경제성 평가결과(B/C 분석) 바다숲 조성은 1.54배, 바다목장 사업은 1.56배가 나왔습니다.

또한, 넙치에 대한 방류종자인증제(방류 전에 유전자 분석을 실시해 유전적 다양성이 80% 이상 인정되는 경우에만 방류 가능하도록 한 제도) 운영과 주요 방류종자(명태, 연어 등 10종)에 대한 유전적 다양성 모니터링을 통해 바다 생태계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수산자원관리 강화를 위해 수산자원 조사원을 지속적으로 증원해 나감으로써 총허용어획량 제도가 어업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 같은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2년 연속 공공기관 경영평가 양호등급, 2017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우수등급, 2017공공기관 고객만족도 A등급을 달성하는 등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성장했습니다.

 

국내 유일의 수산자원 조성관리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은 어떤가?

공단은 연안 수산자원을 회복시키고 바다를 건강하고 풍요롭게 조성하기 위해 2011년 1월에 출범한 국내 유일의 수산자원 조성관리 전문 공공기관입니다.

현재 공단은 ‘깨끗한 바다, 풍요로운 어장 조성’이라는 국정과제와 ‘글로벌 해양수산 강국 실현’이라는 국가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바다숲 바다목장 조성, 수산종자 자원관리, 총허용어획량 제도 운영 등 다양한 수산자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부산에 있는 본사를 비롯해 동·서·남해 및 제주해역에 각각 해역본부(포항, 군산, 여수, 제주시)를 두고있고, 해역본부 산하에 5개 센터(양양, 울진, 부안, 완도, 부천)도 운영하고 있어, 전체 임직원 300여 명이 전국 각지에서 빈틈없는 업무수행을 위해 노력중입니다.


앞으로 공단 운영계획은?

먼저, 획일화된 자원조성사업에서 탈피해 생태계에 기반한 해역별, 지역별 맞춤형 수산자원을 조성하고 수산자원이 고갈되거나 감소할 우려가 있는 서식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사업 효과를 제고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전 연안의 바다녹화 조기 달성을 통해 깨끗하고 풍요로운 바다 조성에 이바지하겠습니다. 기후변화 등에 따른 갯녹음(백화현상) 발생 원인을 지역별로 면밀히 분석해 원인에 맞는 복원 대책방안을 마련하고 민·관·학·연 협력으로 바다녹화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기술개발 연구와 사업비를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셋째, 일몰사업 대체 등 신규사업 발굴과 기술개발을 통해 수산자원조성분야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조성관리 기술 실용화와 공유, 확산으로 국내외에 명실상부한 수산자원조성전문기관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넷째, 공공데이터 및 전문지식 정보개방, 참여형 바다식목일 행사, 연어 생태 체험시설 개방 등 국민의 요구 증가에 따른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홍보를 강화하여 공단의 위상을 제고하고 사업공감대 증대에 앞장서겠습니다.

다섯째, 과감한 경영혁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국민 소통 등 국민의 참여와 협력을 강화하고, 투명경영과 직원역량별 맞춤 교육, 핵심 인재 발굴 등 인적자원관리 고도화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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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8-11-09 18:06:53
군산지역에 유전이 있어 탐사와 시추작업하다가 멈춘 곳이 있다고해요. 파고 발전시키면 대박일텐데요/ 관련기사 꼭 보시고 좋아요 댓글 주세요!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http://shindonga.donga.com/3/all/13/1513340/1

세한 2018-11-10 14:49:57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댓글 및 좋아요 추천 부탁드립니다!

http://www.koreajournal.net/news/view.asp?idx=33628&msection=5&ssection=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