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바이오플락기술을 이용한 대하양식 중간육성 성공
수과원, 바이오플락기술을 이용한 대하양식 중간육성 성공
  • 변인수 기자
  • 승인 2018.10.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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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T 이용해 대하양식 중간육성 성공, 생존율 72%

[현대해양 변인수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바이오플락기술(BFT)을 이용해 대하(새우)양식 중간육성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바이오플락기술(BFT, Biofloc Technology)은 독성 있는 암모니아, 아질산을 미생물이 분해하고 이를 다시 대하가 섭취함으로써 사육수 교환을 할 필요가 없는 친환경양식기술이다.

자연산 대하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인천시 소재)는 우리나라 토종새우인 대하를 양식 대상품종으로 다시 복원하기 위해 2017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대하종묘(0.5g/마리) 7만 4천 마리를 바이오플락 육상수조에서 올해 6월부터 35일 동안 키운 결과, 현재 5만 3천 마리(생존율 72%, 평균중량 3.5g)가 생존한 것을 확인하였다.

이번 대하양식 복원연구는 중간육성(0.01g∼3g)과 본양성(3g∼20g) 과정의 2단계로 진행되고 있으며, 국립수산과학원은 이중에서 1단계인 중간육성 과정을 성공한 것이다.

우리나라 대하양식은 2000년대 중반 바이러스질병(흰반점병)으로 대량폐사가 발생한 후 거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대하양식 생산량은 2000년대 중반까지 평균 1,500톤이었으나 최근 5년 동안 평균 생산량은 15톤으로 급격히 감소한 상태다.

반면, 대하 대체품종인 흰다리새우 생산량은 2006년 660톤에서 2017년 5,144톤으로 양식새우 생산량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바이오플락 수조의 대하 중간육성 시험은 일반 양식장의 대하 종묘 입식기준인 25∼50마리/㎡ 보다 8∼16배 많은 고밀도(400마리/㎡)에서도 72%의 생존율을 기록해 생산성 향상도 확인하였다.

서해수산연구소는 바이오플락 수조 내 자가영양세균을 증식시켜 탁도를 낮추는 것도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으며, 현재 2단계인 본양성 과정에 적합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겨울철 어미사육관리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대하 종묘생산 기술을 확립하겠다”며, “바이오플락기술을 이용한 대하 중간육성이 가능하게 된 만큼 대하양식산업의 부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마뿔이 긴 대하(위)와 이마뿔이 짧은 흰다리새우(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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