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관광, 고가관광으로 전환 필요하다
어촌관광, 고가관광으로 전환 필요하다
  • 현대해양
  • 승인 2012.07.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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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승우 수산정책연구실장


 어촌관광의 배경과 역할
 어촌은 국토의 공간으로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어촌이 접하고 있는 바다는 어촌주민의 주요한 생산 공간일 뿐만 아니라 뛰어난 어메니티(amenity)를 갖고 있다. 이러한 어촌의 우수한 자연환경에도 불구하고 소득수준과 생활환경은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실정이다.

 또한 어촌인구의 노령화로 인하여 노동생산성이 높은 청장년층의 비중도 도시보다 낮아 어촌의 생산성 향상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수산자원의 감소와 수산물 수입(輸入)의 증가에 따라 어촌의 주요한 소득원인 어업소득을 증가시키는데 한계에 부딪혀 있다. 이러한 요인에 의한 어촌의 활력저하는 국토의 한 부분으로서 어촌지역 자원의 효율적 이용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어촌은 도시가 가지지 못한 다양한 자원과 환경을 갖고 있으므로 이러한 자원과 환경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경우에 어촌의 잠재적 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어촌의 다양한 자원 중에서 수산자원 중심의 정책을 수행하여 왔다. 즉 수산자원의 조성, 수산물 유통시스템의 개선, 기르는 어업의 육성, 수산생산 기반시설의 조성 등 수산물 생산 중심의 수산정책을 수립?집행하여 왔다. 다행히도 21세기에 접어 들어 정부는 어촌의 다양한 자원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어업 외 소득원을 개발의 일환으로 어촌관광정책이 수립?추진하고 있다.

 어촌관광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형태로 정부 투자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어촌체험마을 조성사업은 어촌관광사업 중에서 어촌의 변화를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어촌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인 어촌의 배타성, 단편적인 어촌과 바다 자원의 활용, 어촌의 노령화, 어촌 주민의 부족한 시장경제 마인드 등을 개선하는데 어촌관광이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촌체험관광은 관광공간이 어촌의 생활공간과 생산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촌주민과 도시주민의 교류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어촌체험관광은 어촌의 개방을 유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업생산 경험이 많은 노령층이 어업체험의 가이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어촌주민은 어촌과 바다의 자원을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소비자 지향적인 사고로의 전환을 이끌 수 있다.

 따라서 어촌관광은 어촌주민에 대하여 수동적 생산자 중심의 사고로부터 능동적 소비자 중심의 사고로 전환시켜 어촌과 바다의 다양한 자원의 잠재적 가치를 실현시키는 정책수단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즉 어촌관광은 어촌의 경제 활성화, 사회?문화적 활성화 및 교류 활성화를 촉진시켜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정책수단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어촌관광의 특성
 어촌관광은 생활공간이자 ‘어업’이라는 생산활동 공간인 어촌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어촌주민이 어촌과 바다의 다양한 자연자원과 인문자원을 활용하여 추진하는 관광으로 소득을 창출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이러한 어촌관광의 가장 큰 장점은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점이지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해양, 해변, 평야, 산 등 다양한 형태의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연안을 어업과 관광활동의 공간으로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연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즉 현재 어업용으로만 활용하고 있는 해양 및 해변을 어한기에 관광객에게 레저활동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어업인의 어업 외 소득 창출은 물론이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소득을 창출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 이하 내용은 월간 현대해양 7월호(통권 507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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