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Sh수협은행장, “온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중견은행’으로 도약하겠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온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중견은행’으로 도약하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8.10.03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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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금융 기반 확대…취임 1주년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수협중앙회에서 자회사로 분리된 뒤 초대 은행장을 맡은 이 행장은 초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완전 불식시키고 수협은행에 적합한 경쟁력을 강화시키며 시중은행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올 상반기 순익이 1,640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신장한 것으로 취임 초부터 이 행장이 강조했던 리테일 강화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 행장은 “수협은행이 특수은행이라는 제한된 틀에서 벗어나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충분히 생존해 나아갈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전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리테일 중심의 환골탈태(換骨奪胎)를 반드시 이뤄낼 것을 다짐했다. 그는 또 “104만 수산·어업인의 풍요로운 미래를 만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더 나아가 모든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중견은행 일등은행’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1주년 소회가 궁금하다.

벌써 1주년 이라니 시간이 금방 지나간 듯합니다.

저는 취임 이후 ‘리테일금융 기반 확대’라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현장경영’을 통해 전국의 130개 전 영업점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리테일금융의 핵심인 영업 현장의 고객접점 서비스를 직접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현장경영을 통해 느낀 점은 수협은행 임직원들의 강한 로열티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습니다.

저 또한 리테일금융 중심의 환골탈태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며, 최일선 영업현장에서의 애로사항과 불합리한 업무관행 등을 개선해 직원들이 영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올 연말 즈음, 열심히 뛰어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영업점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지난 1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무엇인가?

지난 1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부분은 리테일금융 기반 확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의 핵심은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기존 업무중심 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개편한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각 조직이 여신담당, 수신담당 등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개인금융부, 기업금융부 형태의 고객 중심조직으로의 변화를 주었으며, 이를 통해 부서가 각자 담당하는 고객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자산 측면에서는 소매여신 위주의 안정성 높은 자산증대를 통한 자산포트폴리오 개선노력을 지속했습니다. 그 결과, 리테일 중심의 자산구조 변화를 통해 건전성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이와 관련된 충당비용 등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전국 영업점의 전방위적 노력으로 자산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자수익 또한 크게 증대돼 순익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리테일 고객 증대를 위해서는 비대면 채널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출시 이후, 8월말 기준 11만좌를 돌파한 ‘잇자유적금’은 2030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모으며 약 6만명의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해양수산 전문은행으로서의 역할은 어떤 것이 있나?

수협은행은 수산·어업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시장금리 보다 낮은 금리의 수산정책자금을 공급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산분야의 제도 개선을 통해 어업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18년 8월말 기준으로 어업경영활동에 필요한 수산정책자금 3조 4,824억 원을 수산·어업인
에게 공급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어업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영어자금은 공급규모를 지난해보다 1,000억 원 증액,
확보함으로써 올해에는 한층 원활하게 어업인에게 영어자금을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수산정책자금의 70%가 회원조합을 통해 공급되는 상황에서 수협은행은 2조 4,248억원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해 회원조합에 지원함으로써 협동조합은행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수협은행은 한·일 어업협상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일본 EEZ(배타적 경제수역)에 입어 허가를 받은 어선을 소유한 어업인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종래 어선 1척당 최대 5,000만 원까지로 제한했던 대출 한도를 영
어자금 소요액의 20% 범위 내에서 최대 4억 원(선단 1개 기준)까지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앞으로도 자연재해, 불법어업, 외국과의 어업협정 지연 등의 긴급상황 발생시 정책금융이 신속히 지원되도록 운용할 계획이며, 정책자금 한도가 부족한 어업인을 위해 은행자체자금인 ‘수산해양일반자금’을 통한 금융지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신보 제도는 어떻게 개선했나?

지난 4월, 금융위원회와 농신보가 함께 개최한 ‘농림수산업 혁신성장 간담회’에서 수협은행은 농림수산업자신용 보증기금 제도 개선을 적극 건의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농신보 내에 수산보증팀을 신설하고 수산보증 독립성 강화 및 수산·어업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으며, 이밖에도 △전액보증 한도 확대 △동일인 신용보증한도 상향 △창업보증지원 확대 △보증대상 확대(수산물 2차 가공 중소기업 포함) △어업후계자 우대확대 △수산우수기술금융 활성화 지원(수산분야 우수기술 보유기업 기술평가기관을 한국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외에 기술보증기금 추가) 등의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농신보 제도개선에 발맞춰 신용보증서만으로 대출한도가 부족한 수산·어업 분야 종사자에게 보증서 대출금액의 최대 30%를 신용대출로 추가 지원하는 ‘농신보 Plus대출’ 상품도 출시해 운용 중에 있습니다.

 

허브앤스포크 영업 점포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수협은행은 올해 리테일금융 기반 확대를 위해 비대면/대면채널을 확대·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대면채널 전략에서는 ‘허브&스포크(Hub & Spoke)’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크고 작은 점포를 매년 10개씩 늘려 2020년까지 150개 수준으로 확대
할 계획입니다.

올해에만 이미 5곳의 신규 영업점을 개점했고, 2곳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도심 지역으로 이전 재배치를 완료했습니다.

‘허브&스포크’ 전략 추진에 있어 시중은행과 다른 점이 있다면, 타 은행이 기존 영업점을 소형화 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반면, 수협은행은 운영 효율성 제고와 동시에 고객기반 확대까지 목표를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협은행의 허브앤스포크 전략은 신도시 및 뉴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일반 영업점의 1/2 규모 면적, 4명 미만의 직원이 근무하는 소규모 스포크 영업점 운영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점세권 내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하는 소매금융마케팅 창구로 활용해 대출 및 신용카드,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예·적금 신규거래 유치 등 복합거래를 유도할 예정입니다.

대표적인 스포크 영업점은 올 6월초 오픈한 경기 남양주 소재 다산신도시지점을 들 수 있으며, 현재 아파트담보대출을 비롯한 개인예금을 주 타겟으로 리테일 영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수협은행의 지속 성장을 위해 시급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수협은행의 장기지속 성장을 위해 리테일금융 기반 확대는 반드시 필요한 변화입니다. 은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입니다. 수협은행의 자산구조는 기업여신이 70%, 가계여신이 30% 수준으로, 통상 거액으로 부실 시 충격이 큰 기업여신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자산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소매여신과 비소매여신의 비중이 5:5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BIS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도 위험가중치가 낮고 자본 사용량이 적은 리테일 여신 위주의 자산증대가 필요합니다.

올해는 이같은 ‘리테일금융 기반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경영목표를 ‘경쟁력 있는 강한 은행’으로 제시하고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뛰는 영업’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취임 2년차 경영전략 및 계획이 궁금하다.

먼저, 수익창출기반을 더욱 견실하게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면밀한 시장분석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하고 비이자이익 증대, 타 기관과의 업무제휴 등을 강화해 신규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영업점의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미래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역시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영업점 내 불합리한 업무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대고객 서비스의 디지털화, 비대면채널 확대를 위한 다양한 상품 개발 및 이종 업종과 제휴 등도 전방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협동조합은행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 정책자금의 안정적인 적기 공급을 통해 수산·어업인의 금융편익을 극대화하고, 수산금융 활성화를 통해 어업인과 수산인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해안가 환경정화활동, 바다환경 살리기 계몽활동 등 다양한 사
회공헌 활동을 통해 우리바다 지킴이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계획입니다.


해양수산인 등 고객에게 하고 싶은 말은?

수협은행 성장의 한 축이 ‘리테일금융 강화’라면 또 다른 하나의 축은 바로 수산·어업인 지원을 위한 ‘선순환 구조 강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 한 해 약 200여일간 해양수산 유관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해양수산 관련기업을 찾아다니는 현장경영을 펼쳤습니다.

‘선순환 구조’란 수협은행이 해양수산부 산하 은행으로서 해양수산 유관기관, 관련기업 등과의 유기적 협력체제를 구축해 자금을 예치하고 이를 다시 수산정책자금의 재원으로 활용하거나 수익의 일부를 각종 기금 출연 등으로 환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 결국 수산·어업인에 대한 실질적 지원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나라 해양수산업 발전에 일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협은행장으로서 저의 경영철학은 수협은행이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수협은행은 104만 수산·어업인의 풍요로운 미래를 만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더 나아가 모든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중견은행 일등은행’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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