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년의 비밀을 간직한 신비의 섬 ‘옹도’
106년의 비밀을 간직한 신비의 섬 ‘옹도’
  • 변인수 기자
  • 승인 2018.09.30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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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10월의 무인도서로 충청남도 태안군‘옹도’선정

[현대해양 변인수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10월의 무인도서로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에 있는 ‘옹도’를 선정하였다.

옹도는 신진도항에서 서쪽으로 약 12km 떨어진 0.17㎢ 면적의 작은 섬이다. 수면 위에 비치는 섬의 모습이 항아리를 닮았다 하여 항아리 옹(瓮)자를 써서 ‘옹도(瓮島)’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옹도는 서해안을 통행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1907년 1월 옹도 등대가 세워진 뒤 2013년에 개방하기까지 약 106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다. 오랜 시간 외부인의 발길이 닿지 않아 섬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개방 이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봄이 되면 100년이 넘은 동백나무 군락이 장관을 이루며, 가을에는 선선한 바람과 아름다운 서해바다를 함께 감상하며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옹도의 동쪽으로는 단도와 가의도, 목개도, 정족도 등을 볼 수 있고, 서쪽으로는 괭이갈매기 서식지로 유명한 난도와 궁시도, 병풍도를 비롯하여 충남 최서단 격렬비열도가 수평선 위로 장관을 이루는 등 뛰어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2012년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등대섬 20선’에 선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으며, 특히 섬 꼭대기에 있는 옹도 등대는 2007년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등대 16경’에도 선정되었다. 옹도 등대 전시관에서는 등대 16경의 모습과 항로표지, 등대의 역사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옹도는 「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가능 무인도서로 지정되어 있으며,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하다. 옹도에 가려면 신진도항에서 하루 2회 운행(약 40분 소요)하는 안흥유람선을 타고 방문하면 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한 폭의 그림 같은 섬의 모습과 선선한 가을바람을 함께 즐겨보시기를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무인도서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이달의 무인도서’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전남 고흥군 ‘시호도’를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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