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III 대응책 마련과 공적자금 조기상환에 매진할 터"
"바젤III 대응책 마련과 공적자금 조기상환에 매진할 터"
  • 현대해양
  • 승인 2012.03.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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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이주형 은행장



 “올 한해는 유럽 발 금융위기 여파가 국내 경제에 엄청난 시련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임직원들이 열정적으로 행동하면 올해 목표한 당기순이익 1,160억 원 달성은 가능하리라 봅니다.”

 이주형 수협은행장은 올해의 경영 추진방향을 “자산건전성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로 설정하고, 당기순이익 목표인 1,160억 원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 이주형 수협은행장
 이 은행장은 올해 목표치 달성을 위해 “영업점장들에게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사업목표달성에 매진해 줄 것과 중장기 발전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또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내부통제 및 윤리경영 강화를 거듭 강조하며 ‘투명성과 합리성에 기초한 성과주의’를 정착시켜나가겠다고 밝힌다.

 이 행장은 올해 목표달성을 위해 지난달 4일 수협은행 임직원들이 전국 8개 지역에서 동시 산행을 실시하며 각오를 다지는 행사를 가졌다.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직원들과 서로 격려하며 제주도 한라산 사라오름 정상까지 완주했으며 "올해 금융환경이 아무리 힘들어도 서로 합심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표출로 고도 1160m이상인 산을 오르는 것 역시, 반드시 순익 1160억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인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수협은행은 성공적인 100주년을 완성할 수 있도록 사업목표 달성과 조직문화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피력한다. 이 행장은 신용사업은 자산 40조원, 세전 순이익 4000억 원을 목표로 수협은행만의 차별화된 경영 전략과 틈새시장 공략으로 기필코 목표 달성을 이뤄내 4년차 마지막 임기를 멋지게 장식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자신한다.


 지난해 결산결과와 올해 목표치는 어떻게 잡고 계신지요? 
 
지난해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 당초 목표한 866억 원을 초관 920억 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0년 465억 원 대비 455억 원이 늘어난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총자산도 1조6,399억원이 증가한 21조3,318억 원으로 총자산이 연말결산 기준으로 20조원을 돌파한 것은 수협은행 창립 이래 최초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상반기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인한 유가증권관련이익(129억원)의 감소와 판매관리비 및 대출채권 사후정산 비용 등(224억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의 건전성 회복에 따른 대손충당금 신규 전입액 및 대출채권 매각손의 감소와 더불어, 파랑새둥지대출 등 개인고객 위주의 우량대출 증대를 통해 이자이익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또 당기순이익과 함께 획기적인 자산건전성 제고도 2011년도의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업 상시구조조정과 금융당국의 강화된 부동산 PF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적용 등으로 2010년말 수협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3.86% (6,224억원)에 달하였으나, 자산건전성 제고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부실채권의 매각, 상각 및 정상화에 전행적 역량을 집중한 결과, 2011년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이 2.07%(3,575억원)로 대폭 개선되는 성과를 거둔 것은 올해를 기약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결산결과를 종합해보면 일부 아쉬운 부분도 없지는 않으나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임직원들이 만들어낸 최선의 성과가 아닌가 합니다.
또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촉발된 부실채권 문제를 털어내고 수협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해진다고 하겠습니다.

한편 올해는 수협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아주 뜻 깊은 해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및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그 어느 해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올해 경영방침을 ‘건전성 강화 속에서 수익성을 추구하는 내실경영’으로 정하고 내외부의 변화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주어진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계획입니다.
2012년 총자산 목표는 경제성장율 및 적정 수준 BIS비율 유지 등 리스크관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추정실적 대비 5.4% 증가한 22조 7,777억원으로 편성하였고, 세전 당기순이익은 전년 사업계획 대비 16.4% 증가한 1,010억원을 목표로 설정하였습니다.


 올해는 세계 경제의 불황여파로 우리경제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어려운 여건 가운데 올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은?
 
첫째, 자산건전성 수준을 조기에 시중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올해는 대출부대비용 증가, 외화유동성관리,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구조적 수익성 하락 요인이 많은 만큼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핵심 타겟 시장에서 고객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생산성 제고를 위해 위해 영업활성화 프로그램인 SSP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조직 및 직원 개개인의 업무역량을 강화하는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셋째,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습니다. 경기변동에 따른 위험 요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신용포트폴리오 관리 및 위기대응 체계를 보다 정교하게 발전시켜 나가겠으며, 이의 일환으로 리스크관리부내에 ‘산업분석팀’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넷째, 최근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 소외계층 지원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고객에게 한층 더 신뢰 받는 은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2013년 도입 예정된 바젤Ⅲ에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은행 건전성의 중요한 잣대로 평가받고 있는 바젤Ⅲ 대응 방안에 대해 행장님의 견해를 밝혀 주십시오.
 바젤Ⅲ는 2008년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제금융감독기구인 바젤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도로 상환의무가 있는 부채성 자본을 비적격 자본으로 분류하는 보통주 중심의 자본규제체제를 주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협은행의 자본 구성을 보면 공적자금을 비롯한 상당 부분이 부채성 자본으로 구성되어 있어 2013년 바젤Ⅲ가 도입될 경우 규제자본 비율에 미달하여 정상경영이 어려워 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바젤Ⅲ 대응방안에 대하여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준비하는 컨설팅 과제에 포함시켜 용역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자본구조 개선을 위한 첫 단추를 낀 것일 뿐 구체적인 실행방안 도출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2012년 중에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수협은행이 계속기업으로 성장·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수협은행의 영원 숙제인 공적자금 조기상환 등 해결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행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공적자금 조기상환은 2007년 이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문제점 해소와 협동조합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전사적으로 추진하여 왔습니다.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될 경우 수협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상환의무가 있는 부채로 분류되어 BIS비율 급락(12%→△3.5%)으로 인한 정상경영이 곤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투입된 공적자금 1조1,581억 원을 2007년 말 기준 현재가치로 할인한 약 3,000억 원을 정부 재정자금 및 수협 자체자금 등으로 조기상환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 결과 공적자금 상환 관련 내용이 실용정부 193대 국정과제에 반영되었고, 민관합동「수협개혁위원회」에서는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위한 정부 재정지원을 권고하였으며, 지난 2010년 3월에는 정부에서 수협중앙회에 출연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수협법에 신설하였고, 2010년 8월에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미처리결손금 해소 시점(2014년 경)에 ‘지도사업비 부담 금지에 관한 MOU 재검토’ 의견을 이끌어 내어 협동조합은행 정체성 회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수협 임직원들 산행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재정자금 지원을 통한 공적자금 조기상환은 공적자금의 이중지원 내지 탕감에 해당되어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하였고, 2010년 11월에는 금융감독원에서 BIS비율 산출 시 당 행의 공적자금을 자기자본으로 계속 인정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여 현재 공적자금 조기상환 문제는 일단락 된 상황입니다.

 또한 국제회계기준상의 공적자금(예보출자/정부지원)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세전 당기순이익 감소) 문제도 당행이 적극적으로 개정을 요청(‘11.6.8)한 결과, 공적자금을 공정가치 평가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국제회계기준이 개정될(’11.10.21 발표) 전망입니다.

 그러나 2013년부터 현행 바젤Ⅱ 보다 자기자본규제가 대폭 강화된 바젤Ⅲ가 도입되면 신용사업부문의 자기자본구조를 개편해야하는 문제발생이 예상되므로, 2011년도에 실시된 수협창립 50주년 기념 컨설팅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12년에는 중앙회 차원의 공식 대응방안을 도출 후 자본구조 개선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은행 부실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부동산 PF대출 현황 및 감축 계획은?
 
2000년 초 글로벌 부동산시장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었고, 국내에서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라는 새로운 금융기법이 도입되어 부동산금융이 활성화되었습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이 급격하게 침체되었고, 건설사의 미분양 물건 적체 및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면서 부동산 금융이 부실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부동산 PF 대출의 경우 2007년말 잔액이 16,021억 원 이었으나, 건전성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제도 개선*과 함께 지속적인 감축을 추진하여 2011년 12월 말 현재 잔액은 6,247억 원으로서 총 대출채권 대비 3.61% 수준입니다.

 이는 그동안 부동산 PF대출 총취급한도 감축, PF 대출심사 강화, PF 상시감시시스템 구축, PF 사업장별 최고 허용한도 대폭 축소, 업종별 여신한도제 전면도입 등 을 실시한 결과입니다.

 올해도 부동산PF 대출에 대해서는 총 운용한도 축소를 통해 신규 투자는 우량 사업장에 대한 보수적 투자기조를 유지하고, 기존 투자자산은 적극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총 대출채권 대비 비중을 시중은행 평균수준인 3%이하로 단계적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수협은행의 올해 어업인 지원 사업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요?
 
수협은행은 그동안 수산정책자금 전담은행으로서 어업인과 수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작년(12월말 기준)에 총 3조 457억원의 자금을 지원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어업인의 대표적인 정책자금인 영어자금 16,863억 원, 수산발전기금 3,911억원, 어업인부채경감대책자금 2,407억 원, 기타 자금 7,276억 원을 지원하였으며, 태풍 등의 재해로 어려움에 처한 어업인을 위해 피해복구융자금, 특별영어자금 지원 및 영어자금 약정이자 면제를 지속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산정책금융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수산인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수협 자체자금을 기반으로 하는 수산해양 일반자금 상품(2010년 개발)을 통해 2011년 12월 말 현재 780억 원을 지원 중에 있습니다.

 한편 신용 및 담보력이 영세한 어업인에게 정책자금 신용대출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정부를 대상으로 수산부문에 대하여 예외적으로 대손보전기금 정부 특별출연금을 지원해 줄 것을 적극 건의하여 35억 원을 2012년도 예산에 반영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2012년도에는 한·미 FTA 등에 대비, 어업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식시설 현대화자금 768억 원(금리 1%)을 신규 지원하고, 정부와 협의를 통해 수산발전기금 및 수산업경영인 육성자금 융자 기한도 2012년으로 이월 연장하였습니다.

 이밖에도 해우리봉사단 및 한마음봉사단 등 어업인과 회원조합을 지원하는 활동을 강화하겠으며, 여러 가지로 어려운 어업인에 대한 적기, 적정 금융지원과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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