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통영시장, “수산1번지, 명성 되찾겠다!”
강석주 통영시장, “수산1번지, 명성 되찾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8.09.10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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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식품 클러스터 유치에 총력 기울일 터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통영에서 파란이 일어났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이는 파란이자 의미 있는 사건이다. 왜냐하면 보수의 상징인 경남에서 기존의 전세를 뒤엎고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강석주 시장 당선자가 시장 후보시절에 매우 열심히 활동했기 때문이다. 도의원 출신으로 통영시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고 있던 강석주 당시 후보는 오랜 기간 동안 지역 곳곳을 수십 차례 돌면서 시민들과의 접촉을 이어왔다. 통영시민들은 강석주 당시 시장 후보의 열정과 친시민적인 모습에 탄복해 강 시장을 적극지지하게 됐다는 전언이 들린다.

강석주 시장은 통영을 수산 메카답게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강 시장은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를 조성해서 수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도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차별화와 지역 수산물 브랜드화 옷을 입혀서 통영시를 고부가 수산식품산업 거점도시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강 시장은 통영이 FDA(미국식품의약국)가 인정한 청정해역임을 강조하며 이를 유지 관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과 함께 통영시는 경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패류양식클러스터와 연계해 수산식품 클러스터 구축하고 수산1번지로서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통영시에 새 바람을 몰고 온 강석주 시장을 <현대해양>이 만났다.

 

취임 이후 두 달이 좀 안 됐습니다. 취임 이후 어떤 일에 가장 중점을 두셨습니까?

취임 이후 상당히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으로 인한 취임식을 취소하고 통합관제센터에서 취임선서로 대체하여 침수피해지역 현장방문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산적해 있는 시정현안을 파악하고 향후 시정을 구상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선거를 치를 때는 ‘승리’라는 한 가지 목표만을 향해 달리면 됐지만 시정을 운영하는 시장은 전혀 다른 차원의 역할임을 매일같이 실감합니다. 시장이 성공하면 시민이 성공하고, 시장이 실패하면 시민이 실패로 이어진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작은 현안이라도 그 무게가 남다릅니다.

또한, 시민들의 소리를 듣고 시민과 약속했던 공약사항, 그리고 4년 임기동안 실현해야 할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읍면동을 방문하였고 46개 주요사업의 민생현장을 점검했습니다.

한산대첩축제 기간 동안은 14만 통영시민과 900백여 명의 공직자들이 하나가 되어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앞으로, 시민들이 저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뭘 바라시는지 직접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며 새로이 변화하는 통영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선업 불황으로 일자리도 많이 줄었고 지역 경제가 많이 어려운데 통영의 조선업 불황과 일자리 부족 어떻게 파악하고 있습니까?

지속된 조선업 불황으로 통영 지역경제 매우 어렵습니다. 지난 4월 5일 고용위기지역, 5월 29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2010년 초반에 6개 조선소 1만8,000여명이 종사했으나 올해 4월, 1곳 남아있던 성동조선마저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8년 사이에 일자리 1만 7,000개가 사라졌습니다. 작년 하반기 우리 시 고용률은 54.9% 실업률은 5.8%였습니다. 고용률은 경남 최하위, 실업률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지역내 경제활동을 주도해온 3·40대 중년 남성 고용률이 2014년 이후 10% 가까이 급감했고, 임금 근로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영세 자영업과 같은 비임금 근로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위기를 돌파해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업은 조선업대로 회생방안을 찾고 새로운 대체산업도 육성해 지역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한다고 봅니다.

 

통영은 무엇보다 수산업 비중에 큰데 수산업을 활용한 일자리 늘리기도 필요해 보입니다.

통영은 대한민국 수산1번지입니다. 수산업을 활용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수산부산물인 굴 폐각이나 멍게 껍질 등 처리에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런 수산부산물을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산부산물 종합처리 공장을 정부지원을 끌어내 건립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통영의 수산 부산물 발생량은 연간 15만여 톤에 달합니다. 2003년 44kg이던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2017년 55kg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수산 부산물 종합처리 시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해변 쓰레기를 정기적으로 수거·처리하는 체계를 만들어청정 바다 이미지를 높이고 공공 일자리도 창출하겠습니다.

마을어장의 6차산업화 지원과 육성으로 어민소득과 일자리도 창출하겠습니다. 어촌 주민들은 공동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마을어장을 개발·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수산물 단순 채취 위주 등 주민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마을어장을 대상으로 해당 마을어장의 특성·특색에 기반한 6차산업 컨설팅을 거쳐 마을어장 활성화를 지원하겠습니다.


통영의 수산업, 양식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해마다 양식업이 적조나 여러 가지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습니까?

통영은 천혜의 리아스식 해안과 미국 FDA가 인정한 청정해역으로 식산업의 최적지입니다. 대표적인 양식품종인어류, 굴, 멍게 등 총 869개소의 양식장으로 4,376ha입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수산1번지 양식산업의 메카입니다.

그러나, 양식산업이 발전한 만큼 적조, 고수온, 질병 등의 발생으로 어업인들이 직·간접적 피해 입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4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먼저, 어업인의 자율적인 사육밀도 조절, 두 번째, 5년마다 실시하는 양식어장 의무청소, 세 번째, 정부지원사업의 광역어장정화사업 추진, 마지막으로, 적조 고수온 등에 대비한 양식수산물재해보험가입입니다. 이런 부분을 통해 어업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1974년 통영시 일대 해역을 청정해역으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2012년 통영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일정기간 수출이 중단되면서 해역의 수질관리가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이 있습니까?

우리시는 미국FDA가 인정하는 청정해역 관리를 위해 육상과 해상 오염원의 입체적 차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육상오염원 차단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폐수, 오수, 분뇨는 하수종말처리장의 정화시설을 거쳐 바다로 배출하고 있습니다. 시내 지역(동지역)은 2013년 하수관거정비(BTL)사업을 완료했습니다.

도서지역과 시내 외곽지역은 지난 1998년부터 2017년하반기까지 국도비 540억원을 투입하여 소규모 마을단위 하수처리장을 산양읍 중화마을을 비롯한 해안마을 21개소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용남면 연기마을 등 5개소는 하수처리장설치를 추진 중에 있고 앞으로 22개소를 추가 설치하여 바다와 인접되어 있는 모든 마을에 마을단위 하수처리장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해상오염을 차단을 위해 바다공중화장실 7개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어장, 가두리 양식장, 선박용 이동식 화장실의 분변을 상시수거하고 오염감시원을 고용하는 등 오염물질 배출 차단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통영의 수산물의 브랜드화 사업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겠습니까?

미 FDA가 인정한 청정해역에서 연중 다양한 수산물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산물이 성수기에 원물형태로 단순 판매됨으로서 부가가치가 낮습니다.

우리는 수산물을 생산하고 생산 이후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 수산식품산업 잠재력을 성장 동력화 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를 조성해서 수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도구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차별화와 지역 수산물 브랜드화 옷을 입혀서 통영시를 고부가 수산식품산업 거점도시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하셨는데…

수산업은 통영의 근간산업입니다. 통영의 청정 수산물을 이용,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함으로써 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수산식품의 연구·개발·제조·유통·판매 등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유치하겠습니다.

익산시는 농산물 중심으로 부산은 선박산업 중심의 클러스터 산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는 현재 전국 어디에도 없습니다. 통영은 수산식품 클러스터로서 경쟁력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리고, 경남도에서추진하고 있는 패류양식클러스터와 연계하여 산업의 메카인 우리시에 수산식품 클러스터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수산1번지 통영의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어떤 시장으로 통영 시민들의 가슴에 남고 싶습니까?

저는 시민과 소통하고 섬기면서 열심히 일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시장은 자신의 꿈이 아닌 시민의 꿈을 실현시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14만 통영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꿈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의 선택에 감사드리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시민행복이 먼저인 통영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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