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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는 해양국가인가? 반도국가인가?<칼럼>
  • 김인겸 (주)인큐브랜드 대표이사
  • 승인 2018.09.13 16:40
  • 호수 581
  • 댓글 2
▲ 김인겸 (주)인큐브랜드 대표이사

[현대해양]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 일주일, 월과 연도 등 그리고 세계를 바라보는 거의 대부분의 인식과 기준은 서양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즉, 우리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리스와 로마를 기반으로 하는 유럽문명과 소아시아에서 로마로 건너 간 바울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세상이다.

그러나 사실 유럽인들이 다른 세상에 대해 눈을 뜨고 아프리카 및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으로 나아가기 시작한 시점은 거의 5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의 5,000년 역사에 비하면 십분의 일도 되지 않는것이다.

오스만 투르크가 비잔틴 제국을 멸망시키고 지중해 패권을 장악한 후 유럽과 아시아는 단절되었다. 이로 인해 유럽인들은 어쩔 수 없이 바다로 나아가는 대항해의 시대를 맞았으며, 이것이 그 당시 선진 문명이었던 인도와 이슬람 및 중국을 앞지르는 시발점이 되었다.

사면초가의 위기가 사해팔방의 기회가 되었으니 이러한 아이러니는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세계 역사를 움직인 해양국가

이후 유럽은 바다를 통해 세계를 정복하고 부를 축적하였다. 그 사이 아시아와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땅에 갇혀 그 땅마저도 잃게 되는 수모를 겪는다.

그렇다면 현재의 우리는 어떠한가? 국토의 삼면이 바다인 나라, 게다가 북쪽이 막혀있는 한국은 반도국가인가? 해양국가인가?

필자가 강의 도중 이 같은 질문을 하면 대부분의 청중들은 고민을 하다, ‘반도국가가 맞다’, ‘해양국가가 맞네!’ 하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좀 더 생각해 보면 사실 반도국가가 해양국가인 것이다. 로마가 그러하고 그리스가 그러하며, 스페인이 그러하고 인도가 그러하다.

세계 역사를 움직인 대부분의 나라가 반도국가인 해양국가였다. 한국 또한 고려시대까지 동아시아의 해양 패권 국가였으나 조선시대 이후 대륙도 바다도 잃어버린 반도국가, 일본에게 바다의 패권을 빼앗긴 역사를 지닌 슬픈 반쪽국가가 되었다.


2% 밖에 되지 않는 바다 예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시대를 지나 이제 해자천하지대본(海者天下之大本)를 살고 있는 우리, 국가경제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는 과연 바다에 대하여 구한말 대원군 때보다 나아진 인식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2019년 대한민국 정부의 예산안은 470조 5,000억 원이라고 한다. 이 중에서 해양수산부 예산안  5조 원 규모이다. 국가 전체 예산 중에 바다에 관한 예산 비중은 채 2%도 못 되는 수준이다.

2%가 부족한 바다가 아니라 2% 밖에 되지 않는 바다. 21세기 해양 패권을 위해 미국과 힘을 겨루고 있는 중국, 그리고 바다가 전부인 일본을 곁에 두고 있는 내 나라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김인겸 (주)인큐브랜드 대표이사  hdhy@hdh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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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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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열 2018-09-13 21:20:03

    해양국가의 바다 관련 예산이
    2% 라니 말도 안 돼~(*@@)   삭제

    • 최상기 2018-09-13 20:22:53

      정말 좁은 땅에만 집착하여 아웅다웅하고 있네요. 바다를 보고 대양으로 나아가라는 말씀, 그리고 이를 위한 건설적인 투자에 크게 공감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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