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체험마을 백미리
사계절 체험마을 백미리
  • 윤성도 자유기고가
  • 승인 2011.11.30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성도의 바닷가 이야기>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갯벌이 넓은 바다와 인접한 백미리는 해산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맛도 ‘백미’여서 ‘백미리’라고 부른다고 전해 온다. 백미리는 사계절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어촌마을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건강망체험, 조개잡이, 굴따기, 고동잡이, 게잡이, 낙지잡이, 망둥어낚시, 갯벌 썰매타기, 카약타기, 배낚시체험, 독살체험에 일몰 풍경 감상 등.

 오늘의 백미리 어촌계를 만든 김호연(48) 백미리 어촌계장은 일상에서 벗어나 어촌을 찾는 사람들이 어촌 체험으로 활기를 얻고,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전계원이 노력한다고 전한다. 최근 재래식 김양식법인 지주식 김양식장 30헥타르의 면허를 얻어 현재 양식중인데, 김양식과 가공 과정도 어촌체험 현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감자 캐기, 고구마 캐기 등 농업 체험도 포함시킬 계획이라 한다. 물때가 있는 바다조건에 맞추고 체험내용을 더욱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백미리는 연중 체험객이 찾지만, 5월에서 10월 중에는 특히 많아 이 기간 중, 금, 토요일은 3~400명이 줄을 잇는다. 유치원생에서부터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나름대로 모두 어촌을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체험객이 늘어나면서 어촌계원도 늘고 있다. 김 계장이 처음 어촌계장직을 맡았을 때는 55명이던 것이 지금은 114명, 얼마 있으면 6명이 더 늘어나 120명이 된다. 일하며 소득을 올릴 수 있는데다, 어촌계가입에 대한 문호를 개방해 놓았기 때문이다.

 

△ 갯벌 체험
△수산물 판매장에서 팔고 있는 패류

 

 

 

 

 

 

 

 백미리 계원들의 평균연령은 50대, 타 어촌의 60~70대에 비해 엄청 젊다. 마을 지도자들은 40대가 대부분.
백미리 연간 관광소득은 입장료가 7~8억, 패류, 낙지 등 수산물 판매가 15~20억 정도다. 백미리 어촌계는 수산물의 개인판매를 지양하고 전량 어촌계에서 공동수집, 계통판매하고 있다. 계통출하로 품질이 향상되고 가격이 안정되어 소비자를 믿음으로써 출하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반농반어 복합형인 백미리는 농산물의 생산량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그 판로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각종 농산물의 판매도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백미리는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는 가까운 거리다. 수도권에는 이보다 가까운 어촌도 많다. 하지만 가깝다고 사람들이 다 찾는 것은 아니다. 거리 보다 무엇을 보고 체험하며 실속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 체험장 진입도로가 좁아 매우 불편한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백미리를 찾는 까닭을 한번 쯤 짚어 봐야할 듯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