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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수산업협동조합, 열정, 근면, 정직 투명한 경영원칙읍참마속 심정으로 혁신 주도
  • 변인수 기자
  • 승인 2018.08.06 09:06
  • 호수 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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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변인수 기자] 울산수협은 33개 어촌계, 조합원 3,200여명으로 구성된 규모면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형 수협이다. 

최근 울산수협에 변화의 훈풍이 불고 있다. 지점들이 일년에 2~3개씩 점포를 이전하거나 리모델링 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지점들은 그에 보답하듯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점 이전 및 리모델링 숙원사업, 단칼 결행 

지난달 25일 울산광역시 온산읍 덕신리 울산수협 온산지점에서는 신청사 준공식이 개최됐다.

기존 건물이 노후화 되어 냉난방을 비롯한 고객의 이용 불편과 이미지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 됨에 따라 울산수협은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총공사비 25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486㎡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의 신청사를 완공했다. 1층 은행 공간 외 잔여 층에 대해서는 메디컬빌딩으로 유치 완료,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에는 영업적으로 낙후된 곳에 위치한 남목지점을 인근 번화가로 이전하는 한편, 지난해 6월에는 구시가지에 위치해 상권이 열악했던 우정지점을 이전한 바 있다. 향후에는 강동지점과 서생지점도 리모델링 및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은행 본점 등 기존 노후화된 지점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하는 사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 지난달 25일 열린 울산수협 온산지점 개소식


리더의 조건, ‘열정! 근면! 정직!’

우정지점은 지난해 6월 기준 예탁금 292억원에서 올해 495억원으로, 대출금 232억원에서 올해 311억원으로 성장했다. 남목지점도 280억원의 예탁금이 364억원으로 늘었다. 이들 지점만 상호금융 실적이 증가한 것이 아니다. 기존 지점들도 최근 3년 동안 유래 없는 성장을 이뤘다.

울산수협 전체 상호금융 규모는 3년 전 기준 예탁금 4,565억원에서 6,369억원으로, 대출금 3,254억원에서 5,014억원으로 각각 1,800여억원씩 증가했다. 매년 평균 600여억원씩 증가한 셈이다.

울산수협은 그동안 오랜 숙원과제였던 지점 이전 및 리모델링 사업 시행과 상호금융 사업규모의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았다. 수협 창립 이후, 55년 역사 이래 3년 만에 전체 상호금융 규모의 1/3 가량이 증대되는 성과가 창출된 것.

이 바탕에는 조합장을 믿고 따라준 직원들의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지만, 현 15대 오시환 조합장의 리더로서의 확고한 철학이 있었다.

“지난 삼년의 조합장 임기동안 신념대로 일을 해왔습니다. 첫째, 열정입니다. 둘째, 근면입니다. 셋째, 정직입니다.” 

그는 이 3가지 철학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을 약속했다. 그리고 하나씩 실현하며, 그 약속을 지켜 나갔다.

▲ 오시환 울산수협 조합장

뼛속까지 수산인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당월리, 어촌마을 출신인 오조합장은 천생 ‘뼛속까지 수산인’이다. 본업은 ‘순수한 뱃놈’이라 소개한다. 당시 고등교육은 언감생심, 그는 10대 시절부터 멸치잡이 배를 탔고, 20대부터는 형님과 함께 미역종자양식 사업을 시작해, 멍게, 전복, 가리비 등 각종 양식업에 종사해왔다. 그 중 1980년대 멍게종자양식에서 호황을 맞기도 했다. 

오시환 조합장은 수산업에 종사하면서도 어업인들과 함께 수산업 발전에 대해 뜻을 나누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울산수협 감사, 전국수산업경영인연합회 울산시회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03년에는 수산업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수산업 전체에 대한 눈이 뜨일 무렵 주변의 권유로 조합장에 출마했으나 두 번의 선거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나 그는 타고난 근성으로 2015년 7월 다시 선거에 출마, 세 번의 도전 끝에 울산수협 조합장에 당선됐다. 그가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수협의 경영상태점검이었다.

“상호금융은 직원들이 열심히 해 왔기 때문에 버티고는 있지만, 금융감독이 강화돼 1금융과의 경쟁력이 사라지고있습니다. 다방면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울산수협은 향후 수도권에 지점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 당기순이익을 년 10억 정도 낼 수 있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방어진항 인근 대왕암 공원은 이름난 관광지로 이곳 수협부지에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지금 구상 중인 것은 해수온천과 더불어 찜질방, 스포츠센터, 스카이라운지 등이 들어선 복합웰빙타운 건립이다.

 

어업인 편에 선 전국구 조합장

울산은 과거 국가발전의 초석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한 지역으로 산업수도라고 불리는 곳이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울산 바다를 터전삼아 생계를 꾸려가는 어업인들의 큰 희생이 있었다. 울산수협은 지역 어업인과 함께 여러 어업피해를 규명하고, 제대로 된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는 지역 어업인의 전폭적 지지를 얻고 있으며, 올해에는 원자력 발전소 측과 협의, 어업인 피해보상금 130억원을 피해 어업인에 지원했고, 지난해 남방파제 신설공사에서는 36억원의 보상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6년 울산화력발전소 소포제 유출 사건에서는 조합장과 어업인 대표들이 발전소 본사에 항의방문 해 본부 측에 온배수 방류에 따른 피해영향조사를 실시, 공개적으로 발표토록 했다.

오시환 조합장은 부지런한 마당발로도 유명하다. 관내 체육대회, 경로잔치 등 조합원의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최우선으로 챙긴다. 아울러 타 수협이나 수산인 행사에 있어서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그다. 전국구 조합장이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

지난 2016년도 ‘모래채취반대궐기대회’에서 울산수협은 버스 7대, 270명의 조합원이 단체로 참여, 지역 수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보내 힘을 보태기도 했다.

“내 일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수산계 전체가 뭉쳐야 합니다. 대한민국 90여개 협동조합의 위상은 우리 스스로 뭉치고, 주장해야 세울 수 있습니다. 어업인 행사는 물론 전국 수협 행사에 빠지지 않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 태풍 '차바' 복구 지원


투명경영, 읍참마속의 자세와 솔선수범으로 부터

울산수협은 미래를 위한 인재양성의 일환으로 수협 최초 공개채용제도를 도입했다. 임원 및 조합 관계자에 의한 인사 청탁은 일절 배제했다. 수협중앙회에 위탁해 신입직원을 100% 공개채용토록 해 지난해까지 15명을 선발했다. 수협 역사상 최초로 블라인드 면접을 시행한 것도 울산수협이다.

강력한 인사정책도 눈여겨 볼만하다. 오 조합장은 2015년 8월 취임하자마자 직원들에게 혁신과 개혁을 주문했다. 14개 지점에 대해 실적 및 서비스, 공제 등 다방면으로 평가에 돌입한 것이다. 기준 미달 지점은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 되는 시스템이다. 그 결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지점 두 곳에 해당됐다. 직원들과의 약속은 지켜져야 했다.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파격적인 직위강등 및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또, 울산수협은 계약직 직원에 대한 정규직 전환 기준을 바꿔 5~10년 정규직 전환에 어려움을 겪던 계약직 직원들을 대부분을 구제하기도 했다.

“개혁을 위해서는 뼈를 깎는 희생이 필요합니다. 직원들이 평생 다니며 자부심을 갖는 직장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맺는 조합장의 마지막 말에 사람을 대하는 따뜻함이 느껴졌다.

 

변인수 기자  tomato0630@hdh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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