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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고 증가, 과잉생산 대책 마련 시급하다KMI "국내 소비, 소비자 기호·특성 고려한 확대 전략 수립해야" 지적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8.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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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김 재고량이 평년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과잉생산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발간한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김 산업은 수출 5억 달러를 처음으로 달성하고, 농수산식품 가운데 참치에 이어 수출 2위를 차지하는 등 호황을 보였다.

이에 정부는 2024년까지 김 수출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김 산업발전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김 산업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기영 양식관측팀 연구원은 "최근 김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서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김 재고량은 7,420만 속으로 추정, 이는 작년 동월에 비해 38.7%, 평년에 비해 53.6% 늘어났다"며 "이러한 재고 증가는 2018년산 김이 작년산에 비해 2,400만 속이나 많이 생산된 것으로 이러한 과잉생산의 원인은 수출확대로 인한 양식면허 증가 외에도 불법 양식시설이 무분별하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반해 올 상반기 수출실적은 작년 동기간에 비해 247만 속이 증가했지만 생산량 증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국내 김 소비가 일정 수준에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작년 수준의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수출 실적이 작년보다 2,000만 속가량이 더 늘어야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현재의 높은 김 재고 수준을 지속할 경우 김 산업 전반의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큰 만큼 현재의 상황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재고 소진 방안을 마련해야하며, 2019년산 김 생산이 또 다시 과잉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KMI는 구체적 대책으로 첫째, 불법 양식시설 정비를 통한 안정적인 김 생산기반을 조성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어장정비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8년 기준 김의 불법시설은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불법시설은 김의 과잉생산을 가중시키며, 양식면허(준법시설)를 기준으로 수립되는 정부의 수급정책 실효성을 낮추기 때문에 정비돼야 하며, 이와 관련한 생산자의 의식개선도 동반돼야 한다.

두번째로 김 생산자의 자율적인 수급조절 체계 마련이 요구된다. 김 생산자, 정부,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가칭)김 수급조절 위원회’를 발족하고 적정시설, 과잉생산방지, 재고소진 등의 수급조절 대안을 스스로 마련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세번째로 해외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중국의 김 작황,생산량 등의 수급상황을 비롯해 태국, 미국, 대만 등 주요수출대상국의 수요변화 등을 체크함으로써 국외 수요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주요 수출국을 대상으로 현지화된 제품개발과 맞춤형 마케팅을 실시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 나가야한다는 것.

끝으로 정체된 국내 소비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반찬용 위주의 김 소비에서 간식용이나 안주용으로 이용되는 스낵김 등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제품개발이 필요하고, 지역축제와 연계한 시식행사 등을 통해 소비를 확대해 나가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실정에 맞는 마른김 등급제 도입을 통해 품질제고와 질적 성장을 유도해 나가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KMI는 지적했다.

김영호 기자  kyh3628@hdh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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