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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장사마을, 어촌게임마을로 ‘레벨업'한국형 VR·AR 어촌관광 플랫폼으로 세계 공략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8.07.02 11:18
  • 호수 579
  • 댓글 0
▲ 체감형 VR 짚라인 '아이글라이더'

[현대해양 최정훈 기자] 국내 최초 어촌게임마을이 등장했다.

속초 장사마을(어촌계장 한기홍)은 맑고 푸른 동해바다가 맞닿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어촌체험마을이다. 이곳을 방문한 여행객들은 오징어 맨손잡기, 오징어먹물 글씨쓰기, 오징어 스토리텔링 등 속초 명물인 오징어 관련 체험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바다 속 줄다리기, 배낚시 등 다양한 어촌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어촌체험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여름에 편중된 계절적 제한, 어촌지역 내 물리적 한계로 인한 단발성 행사에 그쳐 이 마을은 지속적인 관광마을로의 성장이 정체돼왔다.

그런데 최근 VR·AR(가상·증강현실)을 비롯한 첨단 체험프로그램이 이 마을에 도입되면서 관광활성화에 새로운 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장사마을은 이달 말, AR콘텐츠를 활용한 마을탐험(장사마을 이야기), 체감형VR 짚라인(Zip-Line)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테마어촌게임프로그램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 마을탐험 게임참가자들이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VR·AR로 즐기는 어촌 탐험게임

지난달 해변을 비롯한 장사마을 곳곳에서는 성균관대 영상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마을탐험게임 테스트가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각자 스마트폰을 이용해 ‘장사마을 이야기’ 앱을 실행하고 게임에 돌입했다.

참가자들이 다음 단계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해결책은 프로그램에서 요구하는 단서를 주위에서 찾아 답을 기입해야 한다.

단서는 마을 곳곳에 숨겨져 있으며 플레이어가 탐험을 통해 직접 찾아야만 획득할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마을 곳곳을 탐험하는 여정이 펼쳐졌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최초 오프라인 연동형 VR방탈출 제작 및 전시로 유명한 ㈜퍼즐스페이스(대표 신지섭)에 의해 만들어 졌다. 공간을 스토리화 하는 오프라인 방탈출 디자인이 강점인 이 업체는 이번 사업에서 △AR콘텐츠 제작 △퍼즐 구성과 어촌에 산재한 체험요소 제작을 담당했다.

테스트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쉽게 풀릴 줄 알았으나 난이도 있는 문제수준이었다”며, “‘방탈출게임’을 어촌마을에서 즐긴다고 생각하니 색다르게 느껴지고 몰입이 됐다”고 말했다.

최종단계를 완수하면 스릴있고 박진감 넘치는 여정이 펼쳐진다. 체감형 VR짚라인 ‘아이글라이더’와 360도 회전이 가능한 ‘하늘그네’에 탑승할 수 있는 것. 이 체감형 시설을 레저 전문회사인 ㈜와바다다(대표 이광표)가 제작했다. 

㈜와바다다는 다년간 해양수산부의 어촌체험마을 컨설팅 자문 역할을 해왔다. 테스트에 참여한 이준희 성균관대 교수는 “국내 최초로시도한 어촌 게임시스템에 대한 실험과 고민이 주효했다”며, “VR·AR체험활동이 어촌을 대표하는 관광테마로 자리매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하늘그네


한국형 VR·AR 어촌관광 플랫폼화

속초 장사 어촌게임마을 프로젝트는 지역특화 콘텐츠를 발굴·육성하고자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지원사업에서 ㈜퍼즐스페이스(대표 신지섭)와 ㈜와바다다(대표 이광표)가 선정되면서 진행됐다.

‘지역특화콘텐트 개발지원 레벨업’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에 속초시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자 속초 장사마을이 시범설치 지역으로 결정됐다.

장사마을이 VR·AR로 탐험하는 어촌체험마을로 탈바꿈하게 되면 게임을 통해 여행자들에게 지역상품의 감성적 접근과 직접적인 어필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성수기인 여름 이외에 관광 수요가 하락할 때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채울 수 있어 지속적인 수요가 창출되는 어촌체험마을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향후 VR·AR을 접목한 어촌체험마을 시스템은 별도의 유통 및 배급처가 없이 마을 어촌계에서 직접 운영될 계획이다. 지역민들이 직접 먹거리, 서비스, 특산품 등 마을을 홍보하고 지역산업과 체험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스토리 중간에 상점, 민박,음식점 등을 거점화해 체험과정에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유도시킬 전략이다.

한편, 이 사업은 통합시스템으로 플랫폼화돼 도내 타 어촌마을로 확대될 계획이다. 타 마을과의 스토리 연동을 고려해 추후 ‘동해안 관광체험 시리즈’, ‘해양생태계 교육체험 시리즈’ 등 다양한 방식으로의 콘텐츠 확장도 기대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지적재산권을 취득해 타 지역 관광산업에 대한 기술판매·컨설팅를 넘어 한국형 VR·AR 관광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해외수출까지 구상하고 있다.

최근 VR·AR 기술을 이용한 체험시설은 주변에서 쉽게접할 수 있으나 관광·여행지에서 그 진가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맥스(Folcalmax, VR·AR 전문업체)에 따르면 모험·관광에서 VR을 이용해 본 사람들 중 75%가 동영상·게임영상을 이용했을 때 보다 더 흥미를 느꼈던 것. 어촌에 VR·AR를 접목시키면 방문객들에게 보다 생동감 넘치는 어촌 이미지가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기존의 체험프로그램 시설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공사·설치를 최소화하고 마을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점이 매력적이다. 더불어 유지비용이 거의 없고 콘텐츠 교체·추가가 자유롭다는 것도 특징이다. 장사마을 어촌체험마을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바다여행(www.seantour.com)’사이트를 참조하면 된다.

최정훈 기자  paraclituss@hdh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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