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 모니터링 현황과 방향
해양환경 모니터링 현황과 방향
  • 김성길 해양환경공단 해양수질팀장
  • 승인 2018.07.02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양생태계 전반, 통합 모니터링 체계 필요
▲ 김성길 해양환경공단 해양수질팀장

[현대해양] 해양환경 모니터링은 해양환경에 대한 오염원을 찾고, 각종 오염물질의 기원 및 원인을 분석하고, 해양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대책을 구하는 것이다. 또한, 해양보호구역, 생물다양성, 해양자원보호, 기후변화, 해양투기 등 다양한 해양환경 변화를 감시하는 일이다. 국제적으로도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UN을 통한 국제협약이나 해양환경보호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해양환경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있다.

해양환경 모니터링은 목적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는 해양환경 오염원을 찾아내기 위한 집중적인 모니터링(Target monitoring)과 장기적으로 해양환경 변동사항을 파악하고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지속성 모니터링(Survey monitoring)이다. 오염원 집중 조사나 오염사고 후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경우 등이 집중적인 모니터링이고, 지속적 모니터링은 해양환경측정망과 같은 정기적인 해양환경모니터링(Research Monitoring)과 해양수질자동측정소와 같은 실시간 해양환경 모니터링(Real-Time Monitoring)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는 해양환경 모니터링은 목적 및 주기, 조사항목, 조사대상에 따라 많은 종류가 있다. 국내에서 운영하는 해양환경모니터링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해양환경측정망과 해양수질자동측정망이다.


해양환경측정망

해양환경측정망은 전국 연안에 대한 해양환경 상태와 오염원 조사를 정기적으로 수행하는 모니터링으로 크게 항만환경측정망과 하천영향 및 반폐쇄성해역 환경측정망, 연안해역 환경측정망 등으로 구성된다. 해양환경측정망은 해양환경공단(KOEM)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해양환경조사선인 아라미 1호(90톤), 아라미 2호(90톤) 및 아라미 3호(395톤)를 이용해 전국의 연안과 하구역의 수온 및 염분을 비롯한 해양화학적 요소 60여 개 항목에 대해 425개 정점에서 해양환경 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해양환경측정망의 조사는 주로 이화학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그 결과는 환경관리해역의 지정이나 해양환경보전종합계획의 수립, 해양환경기준 설정, 해양환경보전 국가기본전략 수립 등 다양한 해양환경 관리정책에 이용되고 있다. 또한, 측정망의 결과는 중등학교 지리교과서에도 활용이 되고 있으며, UNEP나 OECD 등 국제기구에 제출하는 해양환경 국가보고서 등에도 이용되고 있다.

▲ 해양수질자동측정소 위치


해양수질자동측정망

해양수질자동측정망은 하구역을 포함한 정기적인 연안오염우심해역 수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미세 규모의 해양환경 상태 측정 및 변화를 예측·예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다. 계절별 또는 월별로 측정하고, 시료 채취 후 자료산출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기존 모니터링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시간으로 해역의 수질오염을 감시하기 위해 1998년부터 해양수질자동측정 기술이 개발됐다.

그리고 2006년부터 전국의 20개소에 해양수질자동측정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측정항목은 수질측정장치로 생산되는 성분과 수질측정센서, 기상측정센서로 구분된다. 수질측정장치로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암모니아성 질소(NH4-N), 질산염+아질산성 질소(NO3+NO2-N), 인산염 인(PO4-P), 총질소(TN), 총인(TP)등이 포함된다.

수질측정센서 항목에는 수온, 염분, pH, DO, 탁도, Chl-a등이 포함되며, 기상측정센서에는 풍향, 풍속, 기온, 상대습도, 일사량, 강수량이 포함된다.

기상측정센서와 수질측정센서의 측정주기는 5분이며, 수질자동측정장치는 1시간 간격으로 측정을 해 측정소의의 측정결과를 국가해양환경 정보통합시스템(www.meis.go.kr)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해양수질자동측정망을 운영하고 있는 해양환경공단(KOEM)은 올해 천수만에 수질자동측정소를 신규로 설치했고, 지속적으로 측정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정기운항선박(Ferry-box)를 이용해 연안 및 근해역 상시 해양환경 측정시스템을 구축, 해양기후 변화 및 광역해양오염에 대비한 해양환경변화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국가해양환경정보통합시스템 운영

국가해양환경정보통합시스템은 해양환경 관련 기관별로 생산·관리·제공되는 해양환경정보를 국가해양환경정보 통합시스템에 통합해 정부3.0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정부의 해양환경 정책 수립, 시행, 평가 시 과학적·종합적인 자료를 제공해 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대국민 해양환경 종합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MEIS는 해양환경공단, 국립수산과학원, 국립해양조사원, 해양경찰청, 기상청, 환경부, 충청남도 등 7개 기관의 18개 정보시스템이 연계돼 있으며, 제공되고 있는 해양환경 자료수도 26억 개 다 다르다. 또한, MEIS에서는 기본적인 해양환경정보 제공을 바탕으로 GIS 기반의 자료제공, 대국민 사용편의를 위한 차트서비스, 데이터 그래픽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양환경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해양환경 모니터링의 방향

우리나라 해양환경 모니터링은 1997년 해양수산부가 발족하면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오염이 심화되는 주요 항만과 하구역 및 개발지역에 대한 조사정점의 확대와 해역의 이용 목적별 특성화된 조사체계를 구축하고, 화학적인 기반에서 생태적인 개념으로의 해양환경 모니터링 체제 확립을 위해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우리나라의 해양환경 모니터링 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해양환경측정망의 확대 및 다양화와 실시간 해양수질자동측정망의 확대, 해양환경 모니터링 제도의 개선 등의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해양대기, 해수, 퇴적물 및 해양생물 등 해양생태계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해양환경모니터링 체계가 선진화화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해양환경 모니터링 제도의 발전과 과학적인 조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수질이나 퇴적물 등의 화학적인 분석만이 아닌 해양환경, 해양생태계, 생물자원의 과학적 진단을 위한 통합모니터링을 실시해 과학적인 해양환경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한, 해양환경 모니터링에 있어서 해양생태계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강화해야 한다. 해양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독성학적, 생물학적, 생리학적, 생태학적인 위해성평가 기술의 개발 및 도입으로 해양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는 진보된 해양환경 모니터링이 시급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