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미소플라스틱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해양 미소플라스틱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 김종화 부경대 해양생산시스템관리학부 교수
  • 승인 2018.06.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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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유입 원천적으로 막아야
▲ 김종화 부경대 해양생산시스템관리학부 교수

[현대해양] 미소플라스틱(Resin Pellets, R.P)이란 플라스틱 알갱이로 해석되기도 하며, 각종 플라스틱 제품의 중간 원료로 사용된다. 흰 우유빛을 띄며 둥근 모양을 하고 그 크기는 2~5mm의 범위에 속한다. 비중이 대부분 1.0보다 작으므로 물에 띄우면 쉽게 뜨는 것이 특징이다.

미소플라스틱의 해양 유입 경로를 살펴보면, 4~5단계를 거친다. 1단계는 플라스틱 원료(R.P)의 제조공장에서 보관, 처리 등으로 발생하며, 플라스틱 성형공장의 제품 생산중 또는 외국으로 수송하는 과정(부두의 선적 등)에서도 취급 부주의 등으로 버려진다. 2단계는 버려진 미소플라스틱이 비가 오면 성형 공장에서 인근 하천, 농업용수로 등으로 유입돼 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강에서 머무는 동안 유해한 기름, 화학물질(PCB 등) 또는 미생물이 흡착된다.

3단계는 강에 큰 비가 내리면 자연스럽게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4단계는 이들 미소플라스틱 무리가 연안에서는 조류를타고 해안 또는 모래사장(해수욕장 등) 등에 남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바다의 해수흐름과 바람을 타고 먼 바다로 유유히 떠다니며 이동한다. 표류하는 동안 마모, 변색 또는 착색되고 해양 표층의 플랑크톤과 같이 혼합되어 떠다닌다.

해양에서 미소플라스틱이 많이 분포하면 해양생물들이 플랑크톤과 같은 먹이로 착각해 섭취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 해양 생물에 미치는 피해영향은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 미소플라스틱과 흡착된 유해화학물질이 해양생물에 농축됨으로써 체내에 잔류해 내분비계 교란성 물질로 발전하기 쉽다. <사진 = 그린피스>


1) 직접적인 피해영향

바다새, 바다거북, 어류 등의 소화기관에 누적돼 위가 팽창하고 포만감으로 다른 먹이 섭취를 게을리 하거나, 위가 폐색되기도 해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된다. 보고서에 의하면, 가자미의 위속에서 30개 이상이 발견되기도 하고, 미소플라스틱을 먹은 어류를 갈매기, 회색 슴새 등이 먹은 경우로 마리당 8~9개 정도 발견되기도 했다.

 

2) 간접적인 피해영향

미소플라스틱과 흡착된 유해화학물질이 해양생물에 농축됨으로써 체내에 잔류(지방, 간장 등)해 내분비계 교란성 물질로 발전하기 쉽다. 만약 미소플라스틱을 먹은 어류를 인간이 먹어 체내에 농축된다면 심각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미소플라스틱이 해양 또는 육상 환경에 노출되면 회수하기 매우 어렵고 쉽게 분해되지 않아 환경에 장기간 남게 된다는 사실이다.

해결방안 또는 대책으로 몇 가지를 들면, 첫째, 각종 성형플라스틱 제조공장에 대한 보관과 관리를 철저히 해 유출을 방지하는 감시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필요시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량을 규제해 사용량을 축소하는 방안이다.

둘째, 해양 유입 방지를 위해 플라스틱 차단막을 설치, 운영하고 수거하는 방법이다. 특히 하천, 강, 해안의 모래사장등에서 정기적 조사를 통한 수거 방안, 심한 곳에는 양적 경보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는 것이다.

셋째, 생태계에 미치는 미소플라스틱 또는 화학오염물질의 피해영향 등 그 조사결과를 범국가적으로 제시, 홍보해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가능한 한 각종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절제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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