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잘 벌었는데…요즘 선원 임금은 얼마?
과거에는 잘 벌었는데…요즘 선원 임금은 얼마?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8.06.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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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고령화, 젊은 인재 유입돼야

[현대해양 최정훈 기자] 예전부터 소위 돈 잘 버는 직업을 손꼽는다면 선원이 빠지지 않았는데 현재 선원 임금은 어느 수준일까?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가 최근 발간한 ‘2018년 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올해 선원들이 받는 월 평균급여는 460만원으로 나타났다. 월별 기본임근(통상임금), 시간 외 수당(생산수당), 상여금, 기타수당을 합한 금액이 평균급여로 10년전 314만원에 비해 올해는 46% 상승했다.

하지만 인사혁신처가 지난 4월 25일 관보를 통해 고시한 2018년 공무원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인 522만원과 올해 선원 평균임금을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지속되는 침체기에 놓여있는 해운·수산업계에서 선원임금은 육상의 그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하강하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우리나라 취업선원은 총 6만397명, 그 중 한국인 선원은 3만5,096명, 외국인 선원은 2만5,30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선원수는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띄는 반면 전체 선원 수는 해마다 비슷한데 외국선원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 선원 중에서도 50세 이상이 66.2%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60세 이상이 36.5%(1만2,797명)으로 2016년(1만2,378명, 34.6%)과 대비해도 3.4% 증가해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젊고 유능한 인재의 선원직 유입과 선상 근로복지 개선이 필요한 때이다.

한편, 같은 선원이더라도 업종별로 임금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업종인 원양어선 선원 월급여는 753만원이다. 이어서 해외취업어선 707만원, 해외취업상선 691만원, 외항선이 57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내항선 363만원, 연근해어선 371만원으로 원양어선 선원은 내항선과 비교해 207% 높았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는 내항선과 연근해어선에서 근무하는 50세 이상 선원은 80%에 육박하고 있다.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원양어선 선원수는 2008년 1,897명에서 2018년 1,393명으로 36% 줄었다. 업종 중에 높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강도 높은 노동, 장기간 승선,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선원 공급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선원은 해운물류산업의 필수 인력이자, 항만․물류․조선 등 전‧후방 연관산업에 요구되는 전문 해양인력의 핵심 기반이다”라며, “해사고, 해양대 등 해기사 양성기관 등을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선원직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하고, 이후에도 선상 근로여건을 개선하고 복지정책을 재정립하겠다”고 정부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선원직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올지 정부의 귀추가 주목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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