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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이제 여성어업인이 목소리를 낼 때중앙부처나 지자체에 여성어업인 전담 조직이 신설 바람직
  • 김춘덕 (사)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회장
  • 승인 2018.06.04 10:47
  • 호수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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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현재 어촌은 탈어촌, 인구감소, 인구고령화로 인해 쇠퇴하고, 고유가, 한일어업협상 지연,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으로 인해 어업활동이 위축되어 있는 것이 수산업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여성어업인은 어가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며, 오래도록 수산업과 어촌사회의 핵심인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여성어업인은 양식어업, 어선어업, 맨손어업 할 것 없이 직접 어업활동에 참여한다. 어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어촌에는 늘 일손이 부족하다.

여성어업인은 해안가 쓰레기 청소, 지역수산물 축제, 마을어른 대상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 활동에도 항상 적극적이다. 말 그대로 어촌사회의 복지증진 및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여성어업인 관련 정책개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여성어업인이 많아지고 있다. 나 또한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회장직을 맡으며 전라남도 여성어업인 자문위원회 위원장, 제2기 여성어업인 육성정책 자문회의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곳에서 자문위원을 활동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많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여성어업인의 현실을 알리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하기에 열심히 뛰고 있다.

여성어업인의 사회적 지위는 매우 낮다. 심지어 도서지역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우리 여성어업인이 바라는 것은 남성어업인보다 더 높은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니다. 이제 여성어업인이 목소리를 낼 때 다만, 여성어업인이 노력하는 만큼의 사회적·경제적 보상이 이뤄진다면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성어업인 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여성어업인 권익을 위한 정책수립과 제도개선에서도 여성의 목소리를 내야한다. 정부나 각 지자체에서도 이러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보다 수요자 중심의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제4차 여성어업인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어서 전라남도가 ‘여성어업인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충청남도에서는 여성어업인 관련 정책을 개발 중이다. 농업이나 여성관련 정책과 비교했을 때 늦은 감은 있지만, 매우 고무적인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

여성어업인들이 바라는 것은 중앙부처나 지자체에 여성어업인 전담 조직이 신설되는 것이다. 해양수산부에서도 여성어업인 전담 조직이 없어 그동안 정부의 여성농어업인 정책이 주로 농업 위주로 추진되었고, 시·군 역시 담당자가 따로 지정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 이제라도 여성어업인 전담 조직이 만들어져 적정 인력이 배치돼 소통창구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

여성어업인이 살아야 어촌이 살고, 어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여성어업인은 어촌과 수산업의 미래다. 국내 유일의 전국 단위 여성어업인 단체인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도 어촌과 수산업, 나아가 나라를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춘덕 (사)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회장  hdhy@hdh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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