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프롤로그> 역사가 경쟁력이다이주홍문학재단과 MOU 체결통해 수산해양계 역사 찾기의 첫발 내딛어
  • 현대해양
  • 승인 2018.06.04 10:19
  • 호수 578
  • 댓글 0

[현대해양] 이탈리아 최초의 생선 통조림 제조회사인 폴라스트리니(Pollastrini)사는 1889년 살바토레 폴라스트리니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처음 50년 동안은 올리브 오일에 정어리를 절인 통조림만 생산했는데 이후 토마토와 고추 양념(매운맛을 내는) 등을 넣은 소스를 추가하고 고등어, 참치 제품도 개발했습니다. 지금은 이탈리아 국내 소비 뿐 만 아니라 북유럽, 북미, 동아시아 등지로 수출까지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중간에 대가 끊겨 어업가문인 세페(Sepe)로 경영권이 넘어가긴 합니다만 지역에서 과도하게 생산된 정어리를 처리하기위해 고안된 이 지중해의 전통 생선 조리법 하나로 130 여년을 이끌어 오며 역사를 만들어내었습니다.

역사를 파는 이탈리아의 저력을 보여주는 한 사례인 듯 합니다. 지난달 25일 우리 월간 현대해양은 이주홍문학재단과 MOU를 체결하였습니다. 양 기관은 바다문학 발전에 큰 공헌이 있는 고 향파 이주홍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활동을 발굴, 홍보, 기념하는 일을 추진하고자 이번에 MOU를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향파 이주홍 선생은 해방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부산에서 활동한 유명 문학가입니다. 특히 부산수산대학교(현 부경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산업에 열중하던 청년들에게 문화의 단비를 뿌려 주었고, 해양 전문 작가들이 여럿 배출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 분이기도 합니다.

우리 월간 현대해양에서도 70~80년대 오랫동안 이 분의 글을 연재하였고 단행본 출판을 하기도 하여 깊은 인연을 맺은 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바다문학과 관련 큰 활동을 하신 분이지만 그동안 아동문학가로서의 명성만 크게 알려져 있었습니다. 우리 월간 현대해양에서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이주홍문학재단과 함께 바다문학에 대한 그 분의 열정과 공헌을 조명해 보려고 합니다.

내년이면 우리 월간 현대해양은 창간 50주년을 맞게 됩니다. 한 번의 결호도 없이 수산해양업계의 현안을 살펴온 우리 월간 현대해양이 이제 새로운 숙제를 하나 더 짊어지려 합니다.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수산해양계의 역사를 발굴하고 그것을 하나의 유산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우리 앞에 놓여진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

수산해양계는 그동안 국가 경제 발전에 일임을 담당하여 큰 성장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그 산업에서 만들어진 문화나 역사의 정리가 소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수산해양계 역사 찾기의 첫발을 내딛어 봅니다. 언젠가 저 이탈리아 지중해의 작은 생선 통조림 회사처럼 우리 수산해양계가 역사 자체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힘을 보태어 보겠습니다.

현대해양  hdhy@hdhy.co.kr

<저작권자 © 현대해양,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해양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