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해돋이 명소, 왜목마을
서해 해돋이 명소, 왜목마을
  • 윤성도 자유기고가
  • 승인 2011.04.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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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도의 바닷가 이야기>


 왜목마을은 충남 당진군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지형이 왜가리의 목을 닮았다 해서 ‘왜목’으로 불린다는 왜목마을.

 

△촛대바위 일출
 그러나 지금은 대호방조제 등 갯벌 매립 간척공사로 인해 옛날의 왜가리 모양이 아니다. 어쨌거나 왜목마을은 서해바다를 동쪽으로 안고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서해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로 손꼽힌다. 왜목마을의 해돋이가 유명한 것은 해돋이경관이 다른 지역에 비해 특별하게 뛰어나기 때문이다.

 

 왜목마을의 일출은 아랫마을 장고항 노적봉 인근 바위와 건너편 국화도 사이의 바다에서 이루어진다. 감동적인 일출광경은 장고항의 촛대바위(또는 남근석) 위로 해가 떠오를 때다. 그 때가 10월과 2월 경. 전국의 아름다운 촬영지를 찾아다니는 사진작가들이 이 비경을 찾아냈고, 사진 작품이 널리 알려지자 왜목마을이 일출의 명소로 등극하게 됐다.

 숱한 사람들이 왜목마을을 찾으면서 왜목마을은 이제 해돋이의 명소에서 ‘왜목관광지’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왜목마을 일출 방문객들은 연중 내내 끊이지 않는다. 날로 늘어나는 펜션 등 각종 숙박 및 음식점들이 이를 잘 말해준다. 여기에 해안을 따라 수백 미터 길이로 시설해놓은 산책용 수변데크가 관광지의 면모를 더 돋보이게 한다.

 

△왜목마을 전경

 

 그러나 편의시설들이 즐비하게 들어서면서 안타깝게도 정겨운 어촌의 옛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어촌을 찾는 사람들은 한적하고 고즈넉한 어촌의 모습을 더 기대할지도 모를 일인데 말이다.

 왜목마을의 해돋이는 꾸미지 않은 왜목마을의 귀한 풍광이다. 왜목마을의 또 다른 볼거리와 먹을거리, 놀거리도 이제 더 이상 변하지 않고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했으면 싶다. 사람들은 반듯하게 짜 맞춘 수변데크보다 파도소리 들으며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을 발로 직접 느끼기를 더 좋아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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