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김임권 회장 “정면돌파하겠다”…‘감사위원 낙마’ 반발에 정공법 택해
수협 김임권 회장 “정면돌파하겠다”…‘감사위원 낙마’ 반발에 정공법 택해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8.04.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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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추위, 서정욱·김윤하 현 감사위원 낙마시키고 재공모
26일 총회서 선출 예정…돌발상황에 ‘긴장’
김윤하 수협 감사위원이 차기 감사위원 후보 탈락 직후인 지난 10일 수협중앙회 1층 로비에서 ‘너는 선이고 나는 악이다?’ 제하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수협 인사추천위원회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감사위원 후보자 2명에 대한 재공모를 실시한 결과 총 5명의 후보자가 응모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재공모에 응한 외부전문가 감사위원 후보자는 하원준 전 수협연수원장, 정경득 전 경남은행 은행장, 정동기 현 수산자원관리공단 남해본부장, 박종본 전 수협 신용상임이사, 서덕모 전 충북도청 정무부지사 등 5명(접수순)이다.

인추위는 재응모자를 대상으로 19일부터 23일까지 자격심사를 실시하고, 24일 면접 등을 거쳐 감사위원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후보자 중 3명이 탈락하고 2명이 추천될 예정이다.

앞서 인추위는 지난 9일 공모에 응모한 서정욱, 김윤하 등 2명에 대해 심사를 벌여 부결시킨 바 있다. 2명 선출에 현 감사위원이 그대로 응모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신 것.

이에 대해 서정욱, 김윤하 위원 모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정욱 감사위원(장)은 부결 소식에 “현직 감사위원이 무슨 결격사유가 있느냐”며 인추위에 강하게 항의했다. 

또 김윤하 위원은 이튿날인 10일 수협중앙회 1층 로비에서 ‘너는 선이고 나는 악이다?’ 제하 피켓을 들고 “다음 사항에 대해 답을 하라”며 3가지 의혹을 제기하는 시위를 벌였다.

돌출행동이 계속되자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16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조목조목 반박,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특정 인물에 의해 수협이 흔들리면 안 된다”며 “이사회, 총회 등을 소집해 정면돌파하겠다”며 적극적인 방어에 대한 의지를 표출했다.

특히 김 회장은 서정욱 감사위원장에 대해 “그만큼 했으면 그만 둘 줄도 알아야지. 노욕(老慾)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1947년생인 서 감사위원장은 전임 회장 당시 감사위원장을 지낸 바 있으며, 이후 수협 자회사인 수협개발(주) 사장을 역임했다. 이어 김임권 회장 체제에 다시 수협감사위원장에 응모, 선출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편, 인추위에서 최종 추천하는 2명의 감사위원 후보자는 오는 26일 오전 11시 열리는 수협중앙회 총회에서 찬반투표로 선출될 예정이다. 이날 후보 탈락에 반발하고 있는 두 위원의 소란과 김 회장의 적극적인 해명이 예상됨에 따라 수협중앙회 임직원들은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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