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세계 최초로 개불의 탄생 신비를 밝히다"
"국내연구진, 세계 최초로 개불의 탄생 신비를 밝히다"
  • 김영호기자
  • 승인 2018.03.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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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란부터 유생에 이르는 발생단계별 발현 유전체인 전사체 지도 완성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불의 탄생 비밀이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해양수산부는 개불(Urechis unicinctus)의 발생단계별 발현 유전체(전사체)를 해독하는데 성공하고, 개불 증식 연구의 학술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불은 연안 갯벌에서 U자 모양으로 굴을 파고 사는 환형동물로, 국내에서 연간 약 1,400톤(‘12년 기준) 정도가 소비되고 있다. 숙취해소 및 간장보호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오메가-3)도 풍부하여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등 대표적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개불의 발생단계별 체절의 생성과 기타 발달과정에 연관된 연구에 중요한 연구 자원이 될 수 있는 전사체 정보를 해독해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아울러 14개의 발생단계에 대해 649만여개로 이뤄진 염기서열을 확보했고, 전체 20,305개의 단백질암호화 유전자 중 총 12,705개의 유전자가 개불의 발생단계와 성숙과정에서 역동적으로 조절되고 있음을 최종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이는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해양수산생물 유전체정보 분석 및 활용기반 연구(‘14~’21)』의 성과로, 이화여대 박중기 교수팀과 전남대 박춘구·충북대 조성진 교수팀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발생단계별 발현 유전자의 해독정보를 이용해 개불의 호르몬을 조절하고 성장을 촉진시킴으로써 향후 양식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두한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앞으로도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양식기술이나 품종개량기술 등 생명자원 관련 연구를 적극 지원하여 해양생물의 활용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유전체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기가사이언스(Gigascience 5-years IF: 11.66) 2018년 3월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개불의 성체와 발생단계별 사진 (위)과 발생단계의 전반적인 유전자 발현수준의 주성분분석 결과(왼쪽 아래), 쌍방향 거리 행렬 (1-Spearman 상관 계수)에 근거한 수상도 (오른쪽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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