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峰의 새이야기 ⑧ 큰고니
淸峰의 새이야기 ⑧ 큰고니
  • 淸峰 송영한
  • 승인 2018.04.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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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부여한 비행감각, 육감을 가진 큰고니

 

▲ 짝을 이루고 여유롭게 유영하는 모습

[현대해양] 큰고니(영명 Whooper Swan, 학명 Cygnus Cygnus, 몸길이 140cm)는 천연기념물 201-2호, 멸종위기동식물 2급으로 분류된 희귀새다. 차이코스스키의 대표적인 발레음악인 '백조의 호수'에서 백조는 큰고니를 일컫는다. 백조라는 표현은 일본식 표현으로 정확한 명칭이 아니라고 한다.

큰고니는 유라시아대륙 북부, 아이슬란드에서 번식하고, 유럽, 카스피해 주변, 한국, 중국 동부, 일본에서 월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월동기인 11월 초순부터 3월 하순까지 동해안의 석호, 천수만, 금강하구, 주남저수지 및 팔당 등에서 가족단위로 월동하는 큰고니를 관찰할 수 있다. 동절기에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고니 종류에는 고니, 혹고니, 큰고니가 있다. 그 중 큰고니가 4,000 ~ 5,000 개체로 가장 많다. 큰고니의 부리는 끝이 검정색이고 기부는 노란색을 띠는데, 이것이 다른 고니류와 구별되는 중요한 특징이다.

▲ 봄이 다가오니 북쪽으로 떠나기 전의 모습

큰고니는 초식성으로 호수나 강바닥 및 해양습지에서 풀뿌리와 줄기, 조개, 해초, 작은 어류 등을 먹는다. 큰고니는 몸길이가 150㎝, 무게가 20kg까지 이르는 큰 새다. 육중한 무게에도 불구하고 새끼가 부화하고 3개월이 지나면, 큰고니는 가족들을 이끌고 번식지에서 월동지까지 2,000 km 이상 장거리비행을 감행한다. 이 장거리 비행에 필요한 특수한 능력이 바로 비행능력과 방향감각이다.
최근 조류학자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장거리 비행을 하는 새들은 포류동물이 보유하고 있는 5감에 더하여 磁覺(자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새들의 신비한 비행능력은 생존을 위한 끊임없는 자기진화의 결과일 것이다.

▲ 태생지인 북극지역 툰트라지방으로 출발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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