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뉴딜 300에 거는 기대
어촌뉴딜 300에 거는 기대
  • 현대해양
  • 승인 2018.03.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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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현대해양]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로 숨막히는 봄을 맞고 있습니다.

따뜻한 남서풍을 타고 온 중국발 오염물질이 대기 정체현상으로 한반도 상공에 머물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 미세먼지는 내달까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하니 큰 걱정입니다.

그래도 꽃피는 4월입니다.
4월은 한해의 농사를 시작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삼라만상이 밝고 화창해 나무와 곡식을 심기 적당한 청명(淸明)이 5일이고, 봄비가 내려 곡식이 풍성해 진다는 곡우(穀雨)가 20일입니다.
우리 해양수산계도 이제 전열을 정비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중, 각 기관·단체들이 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여, 전년도 사업에 대한 결산을 완료하였고 올해 사업에 대한 의지도 다졌습니다. 그리고 각 기관·단체 수장들을 대폭 교체하여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조에 코드를 어느 정도 맞추는 듯 합니다.

특히,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여권의 차출대상이 되어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달 12일,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맡은바 직분에 더욱 진력하겠다고 하며 장관직 잔류를 택함으로써 실세장관이 상당기간 해양수산부를 지휘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 해양수산부가 재출범하였지만 이후 불행하게도 대형사고와 악재들이 연이어 터짐에 따라 해양수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내는데도 한계를 보여왔던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정치적 야망보다는 해양수산계 발전을 위해 힘을 써겠다는 김 장관에 대하여 해양수산계에서는 환영과 함께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중에서도 그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한 ‘어촌뉴딜300’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어촌뉴딜300’은 낙후된 소규모 항·포구 300개를 새롭게 재창조하는 사업으로 국가 균형발전과 혁신성장에 기여하고자 장관이 직접 나서는 해양수산부의 중점추진과제입니다.

이 사업은 그동안 항만이나 대규모 어항 중심의 SOC구축에서 벗어나 소규모 항·포구를 체계적으로 개발함에 따라 어촌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신규일자리도 창출하자는 취지입니다. 김장관은 지난 1월 18일 정부 업무보고에서 ‘어촌뉴딜300’사업을 중점과제로 보고하였으며 지난달 26일 해양수산대토론회에서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청사진을 내어 놓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번에 사업추진 대상으로 선정되는 항·포구는 △해상교통시설 정비 △해양재난사고 대응 △이용자 안전시설 보강△어촌관광 수요창출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본 사업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자율관리어업 사업 이후 어촌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최고의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문제는 이 신사업의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와 또 기존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과 어떻게 차별화하여 지역주민들이 만족하는 사업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 숙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사람, 새로운 사업으로 ‘어촌뉴딜300’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길 김영춘 장관에게 주문해봅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4월의 봄기운을 보태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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