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 마음으로...
처음 그 마음으로...
  • 현대해양
  • 승인 2018.03.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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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호 프롤로그>

봄기운이 남녘의 바다에서부터 어김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유래 없이 혹독했던 겨울을 보냈기에 새봄을 맞는 바닷가는 기대와 활기가 넘칩니다.

봄바람을 맞으며 햇미역을 걷어 올리는 남쪽바다 어민들의 손길에는 생기가 넘칩니다.

해양수산부도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6개 권역에서 2018년 수산정책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올해 사업에 들어갔습니다.

수협을 비롯한 해양수산 관련 주요기관·단체에서도 기관장을 새로 맞이하기도 하고, 조직을 정비하기도 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월간 현대해양도 활기찬 봄기운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합니다.

먼저 제자(題字)를 그동안 사용해 왔던 ‘한글체’에서 1974년 6월부터 1980년 12월까지 사용하던 ‘한자체’로 변경합니다. 이 글씨는 서예가 고 유계(柳溪) 황하수(黃河水) 선생께서 주신 것입니다.

예전 제자(題字)를 다시 쓰는 것은 지난 1969년 10월 창간 이래 단 한 번의 결호도 없이 575호를 발간해온 월간 현대해양의 전통을 상기하고 화려했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다음은 지면의 구성과 내용도 새롭게 하여 해양수산 정론지로서 거듭나려 합니다.

정보전달력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하여 미니멀(Minimal)디자인을 추구하였고 독자들과도 소통하고 참여하는 방식의 구성을 강화합니다.

업계와 정부, 전문가의 의견을 놓치지 않고 반영하고 시의 적절한 논평과 전문 언론다운 심층 분석보도를 내 보이겠습니다.

일선의 수협과 기관, 어촌현장도 수시로 방문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히 싣도록 하겠습니다.

문화가 넘치는 해양·수산계를 만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전문작가와 함께 바다와 어촌에 대한 문학·예술작품을 흥미롭게 게재하고 역사적으로 소중한 자료를 발굴·기록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온라인 콘텐츠(Online Contents) 개발에도 게으르지 않겠습니다.

역사적으로 언론의 시작을 로마시대 악타 디우르나(Acta Diurna)를 듭니다. 이것은 중요 의사결정을 하는 원로원과 민회의 의사록을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대자보를 말합니다.

여기서 보듯이 언론의 기본 속성은 공개와 기록입니다.

미디어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활자매체를 넘어 선지는 오래되었고 방송과 통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1인 미디어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이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전통 전문잡지의 설자리는 어디일까하고 스스로 되묻고 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때로는 비판적 시각에서 감시하고, 때로는 업계를 보호하며 한 시대를 정리·기록하는 작업을 해야 되지 않을까요?

2018년 3월 새로운 봄날, 49년 전 시작한 처음 그 마음으로 전통과 현대가 아우러지는 잡지 월간 현대해양 새 장을 열어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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