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의 혁신적 마케팅이 필요하다
수산업의 혁신적 마케팅이 필요하다
  • 황희곤 한림국제대학원 교수 (강원컨벤션뷰로 이사장)
  • 승인 2018.03.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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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곤 한림국제대학원 교수 (강원컨벤션뷰로 이사장)

[현대해양] 전세계적으로 수산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산물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안전도, 신선도, 건강식품으로 크게 인정받고 있는 국내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전통적인 일본, 미국 외에 중국, 아시아 각국으로 확장되면서 이룬 결과라고 하겠다.

그러나 수산물 무역수지는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수산물 수출은 23억6,000달러이나 수입은 47억9,000달러로 수지적자가 24억 달러에 달하고, 이의 규모도 확대추세에 있어 우리 수산업계로서는 남다른 각오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우리의 제조업 분야는 과감한 신제품, 신기술 개발과 디자인 능력 개선 등 총체적인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오늘날의 한국을 만들어 왔다. 물론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대외적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온 결과이기도 하다.

수산물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와같은 수산물에 대한 비상한 아이디어 도출과 획기적 마케팅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수산업이 갖고 있는 신뢰도와 명성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특색 있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추구하는 전략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수산업의 수출전략화를 위해서는 우선 식품 산업화 촉진 노력으로 다양한 제품구성을 갖추는 생산-가공 노력이 우선돼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해 수산 단일품목으로 처음 5억 달러 수출실적을 넘어 선 김 외에 참치, 어묵 등을 비롯한 글로벌 히트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국내 1인당 수산물 소비규모가 연간 60kg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아직도 생선회를 비롯한 단순 신선식품 분야 위주로 소비되고 있는 현실이다. 보다 다양한 수산아이템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한국의 가치와 문화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 상품으로 개발함으로써 세계 소비자의 선택폭을 확장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수산업 유통-판매 부분에서의 혁신도 필요하다. 세부적으로 많은 분야가 있겠지만 세계 수준의 국제수산엑스포 개최가 요구된다. 보스턴, 브뤼셀, 중국 청도 등에서 유명 수산물박람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연간 몇 차례의 수산전문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그렇지만 많은 국내수산업체가 국내 전시회보다 해외 전시회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우리 수산인이 힘을 모아 국내에 세계적 규모와 수준을 갖춘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다면 수산물 비즈니스는 물론, 우리나라의 수산업을 안방에서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될 것이다.

또 수많은 첨단 기술, 정보교류는 물론 국제적 수산인과의 네트워크 교류와 아이디어 도출도 가능할 것이다. 지금까지 정부나 업계에서도 수산물이력제, 수산물 브랜드 개발 등 많은 정책적 노력을 수행해 왔다. 또 금년 하반기 제정 예정으로 있는 ‘수산식품산업발전법’에도 큰 기대를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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