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로 가공한 '고성태' 대박 기대
해양심층수로 가공한 '고성태' 대박 기대
  • 윤성도 자유기고가
  • 승인 2011.03.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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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도의 바닷가 이야기>

해양심층수로 가공하는 ‘고성태’

강원도 고성군은 우리나라 최대의 명태 주산지.

그러나 십 여 년 전부터 명태의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여 지금은 거의 잡히지 않는다. 겨울철이면 명태로 넘쳐나던 고성 거진항 수협위판장은 찬바람만 텅 빈 위판장을 맴돌 뿐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명태는 러시아나 일본에서 수입하는 원양명태, 동해 우리연안 명산품이 사라진 것이다.
그 명태가 ‘고성태’란 이름으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

고성군이 원양명태를 재료로 관내에서 생산되는 해양심층수를 이용하여 해풍건조 시키는 새로운 명태 가공 방법을 개발한 것. 이렇게 가공한 북어를 고장의 이름을 따 ‘고성태’로 이름짓고 지역 브랜드화하여 명태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안명태는 살아졌지만, 명태의 고장이라는 옛 명성을 되살려 명태 가공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 한다는 얘기다.

고성태는 민물과 해양심층수를 3:7 정도로 희석한 탱크에 냉동명태를 20~30시간 쯤 담가 해동하여 할복과 세척과정을 거친다. 세척 후에는 다시 3~4시간 심층수에 담가 심층수 성분이 명태의 육질에 배게 한 다음, 바닷가 덕장에 걸어 40~60일간 바닷바람에 자연 건조시킨다.


경동대 산학협력단 연구용역의 동물 임상실험 결과, 고성태는 일반수돗물을 사용한 북어보다 나트륨, 마그네슘 성분이 1.5배 정도 높고, 숙취해소 및 독소를 배출하는 함황 아미노산 성분 함량도 일반 명태보다 5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난치병 한양방치료연구센터에서도 동물 임상실험에서 해양심층수를 이용하여 해풍건조한 명태가 숙취해소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은 지난해 10월 1차로 러시아산 냉동명태 500톤을 직수입한데 이어 11월 추가로 1174톤을 수입, 주민과 가공업체에 공급해 오고 있다. 명태가공 사업은 할복, 세척, 건조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손을 필요로 한다. 이는 바로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우리나라 최초로 해양심층수를 이용하여 해풍 건조하는 명태 가공방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고성수협 이춘식씨는 ‘고성태’에 대한 이야기가 알려지자 전국 곳곳에서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전한다. 또 고성군을 찾은 관광객들은 명태 건조장에 걸려있는 해풍건조 중인 ‘고성태’를 직접 구매하기도 한다.

고성군은 앞으로 ‘수도권 대형시장, 우체국 인터넷 쇼핑몰 등에 직거래 될 수 있도록 판로를 개설해 고성태를 고성의 명품으로 널리 알려 옛 명태 고장의 명성을 되찾는 것은 물론, 겨울철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적극 전개할 것’이라 한다. ‘고성태’의 브랜드 파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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