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원 경북 환동해지역본부 해양수산국장, “수산물 유통·가공·수출 집중 육성하겠다”
김경원 경북 환동해지역본부 해양수산국장, “수산물 유통·가공·수출 집중 육성하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8.03.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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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환동해 바다시대 개막…안전하고 행복한 어촌 조성

▲ 김경원 경북 환동해지역본부 해양수산국장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가 환동해지역본부를 동해안에 설치하고 새롭게 도약한다. 경북도는 도청 이전으로 생긴 동해안권 행정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21세기 해양시대 선점을 위해 지난 1월 8일자 조직개편으로 설치된 환동해지역본부를 임시청사인 포항테크노파크로 이전했다. 환동해지역본부가 기존 경북도 행정부지사 소속에서 별도 기관으로 독립하고 청사도 따로 마련한 것. 

환동해지역본부에는 동해안전략사업국과 해양수산국 등 2국이 있다. 이 중 해양수산국에는 해양수산과, 항만물류과, 독도정책과 등 3과와 수산자원연구소 등 2사업소가 있다. 해양수산국은 새로운 비전을 갖고 바다에서 소득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환동해지역 본부 포항 이전과 함께 동해안 해양수산 발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김경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환동해지역본부 이전으로 해양수산 분야의 현장행정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동남권 시군의 상호협력과 해양관광·물류산업을 통한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다. 

김경원 국장은 환동해지역본부 독립 이전 첫해의 목표를 ‘수산물 수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통한 살 맛 나는 행복한 어촌 조성’으로 잡았다. 김 국장은 “올해는 어족 자원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촌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산물 유통·가공·수출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환동해지역본부가 독립, 이전했는데 해양수산국에는 어떤 변화가 있나? 

경북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으로 옮겨감에 따라 경북 인구 의 50%가 거주하고 있는 동남권 주민의 행정 불편을 초래한다는 여론이 많았습니다. 이에 동해안 해양시대를 열고 동남부권 주민들의 행정불편을 최소화하고 동해안에 필요한 해양, 수산, 에너지, 원자력, 생활민원 등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환동해지역본부’를 동해안 현장에 설치하는 것을 추진해왔습니다. 

과거 동해안발전본부는 책임자가 3급 본부장으로 1본부 4개과(동해안발전정책과, 해양수산과, 항만물류과, 독도정 책관) 직원 60여 명과 2개 사업소(수산자원연구소, 어업기 술센터)를 두고 해양수산분야 정책과 집행기능을 담당해 왔습니다. 반면 신설된 환동해지역본부는 책임자가 2급 본부장으로 격상되고, 1본부 2국 7과 2사업소로 조직을 확대 개편, 본부장 직속 종합행정지원과와 동해안전략산업국, 해양수산국이 있습니다. 우리 해양수산국에는 해양수산과, 항만물류과, 독도정책과와 기존 수산자원연구관련 2개 사업소를 포함해 총 170여 명이 근무합니다. 

특히 환동해지역본부 이전으로 해양수산 분야의 현장행정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동남권 시군의 상호협력과 해양 관광·물류산업을 통한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촌인구 감소가 심각한데 귀어귀촌 상황은 어떤가? 

경북의 어가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2016년 말 어가인구는 6,668명으로 2010년 1만422명과 비교할 때 3,754명(36%)이 감소했으며,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010년 19%(892)에서 2016년 28%(893명)로 증가, 노동력 감소 등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북도는 청년 어업인의 정착과 도시민 어촌 유치를 위해 거주단지 기반 조성 및 프로그램의 개발, 운영을 지원 해 청년 어업인과 도시민 유입 등 귀어귀촌 활성화를 추진합니다. 

도시민 어촌 유치 지원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년 4억 원씩 12억 원이 투입됩니다. 40세 미만으로 어업 경영 3년 이하 어업창업(예정)자인 청년어업인 영어정착 지원에는 3,700만원이 지원됩니다. 

 

경북 동해안은 양식이 어렵다는 단점을 안고 있는데 양식 상황은 어떤가? 

서해와 남해에 비해 해안선이 단조롭고, 수심이 깊고 수온이 낮은 동해안의 열악한 양식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이 를 극복하고 지역 맞춤형 기르는 어업 육성하기 위해 가자미류 등 지역 특산 한해성 새로운 품종을 개발, 육성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또 적조, 고수온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책으로 저층해수 공급시설사업을 추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입니 다. 특히 멍게 양식 폐사 저감 시범사업 추진으로 어촌마을의 안정적인 소득향상을 이루겠습니다. 

수산자원이 감소하고 있는 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우리 도의 지난해 수산물 생산량은 10만6,000톤을 기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생산 금액은 5,618억 원으로 다소 증가했습니다만 자원감소가 심각합니다. 

수산자원 증대를 위해 우리 도는 동해안 가자미류 및 한해성 특화품종을 집중 연구합니다. 가자미류 5종과 한해성 품종 종자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동해안 명품 가자미류 대량생산과 한해성 품종인 대게, 대문어, 새우류 자원의 건강한 수산종자를 생산, 방류하기 위한 실용연구를 통해 동해 바다를 황금어장으로 조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올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횟감 중에 가장 비싼 가자미류인 줄가자미 집중연구와 돌가자미, 찰가자미, 문치가자미 대 량생산·방류로 다양한 가자미류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입니다. 

 

종자생산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품종도 있을 텐데… 

동해에 서식하는 일부 품종은 깊은 바다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저층 해수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립된 한해성특화품종연구센터는 연구 및 생산에 필수적인 저수온 해수를 활용해 대게, 대문어 종 자생산과 새우류 대량생산의 가능성을 제시했고, 심해에 서식하는 가자미류, 새우, 대게 등의 생태연구와 성숙관리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현재 중점 연구 대상품종인 줄가자미는 여름 고수온에서 성숙하는 적정 환경을 규명해 3~4월에 수정란 확보를 통한 대량생산도 기대되며, 대문어는 먹이생물 규명을 위해 어류 자어, 동물성 플랑크톤, 새우류 등으로 급이하며 관리하고, 대게는 조에아기 유생을 수류와 채반을 사용해 탈피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침체된 어촌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이 필요할 텐데… 

경북도는 국내경기 침체, 어획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촌지역 경제 활성화와 수산물 수출 경쟁력 강 화를 위해 수산물 유통 가공 수출 분야를 집중 육성하려고 합니다. 

또 수산산업 창업 투자 지원으로 우수 수산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 및 유망기업 발굴, 수산에 특화된 창업기업 교육, 마케팅 지원을 통해 수산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1~2인 가구 증가와 젊은 층의 수산물 소비 확대 및 변화하는 수산물 소비 트랜드에 대응하기 위해 냉동 대게밥, 게장소스, 고추장과메기 등 소포장·간편· 즉석식품과 신제품 개발과 안전성을 강화합니다. 

또 후포항 인근 어시장의 낙후시설과 분산된 수산물 상 가 집적화로 먹거리 관광객들의 편의제공과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3년간 96억 원을 투자해 해양수산복합센터를 건립합니다. 

영일만신항 배후부지 수산물 수출거점단지 조성계획은 어떻게 되나? 

경북에는 포항, 영덕, 울진지역에 국비 등 800억 원의 예 산을 투자해 조성한 대규모 수산가공식품 거점단지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수산가공식품의 수출 지원과 경 쟁력 강화를 위해 2020년부터 포항 영일만신항 배후부지 에 국비사업으로 1,0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수산물 수출 거점단지를 조성하려고 합니다. 

경북도는 앞으로 연안 시·군 소재 가공업체뿐만 아니라 황태, 참치, 조미김, 간고등어 등 내륙지역 수산물 가공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경북 전역을 수산물 가공단지로 조성, 농촌의 신 소득화 사업을 발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경북도는 동해안 청정 수산자원을 고부가 가치화해 수산물 수출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스타품목 개발, 신시장 개척, 수출국가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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