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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선 (사)한국해양수산기업협회 회장 “정부 -기업 간 매개 역할로 글로벌 해양강국 도약에 공헌하겠다”해수협 창립 10주년…해양수산기업포럼 창립 추진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8.02.05 13:25
  • 호수 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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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해양수산기업협회 김홍선 회장. ⓒ박종면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한국해양수산기업협회(해수협)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한국해양수산기업협회는 해양수산기업들의 역량 강화와 대한민국 해양수산산업 진흥을 위해 지난 2008년에 설립된 해양수산부 인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220여 개의 해양수산 기업이 가입해 있다.

해수협은 해양환경·생태, 조선·플랜트·기자재, 해운·물류, 해양토목, 국토해양공간정보, 해양자원·에너지, 해양바이오, 수산, 해양관광·레저 등 9개 분과가 있으며, 분과별 교류 및 분과들 간의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고, 더 나아가 다른 업종 기업들 간의 융·복합 신사업을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해수협은 기업과 대학, 연구소, 학회 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해양수산 분야 산·학·연 생태계 전체가 상생 발전해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국해양수산기업협회 제4대 회장에 발탁된 김홍선 (주)지오시스템리서치 대표이사는 지난해 1월 제5대 회장에 재선출돼 회장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1~3대에서는 수석 부회장으로 활약했다. 김홍선 회장은 “해양수산산업은 4차산업혁명과 연관돼 향후 5~10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많은 해양수산기업들이 중소기업 형태로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회장은 “해양수산산업이 미래 먹거리 창출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해수협이 정부와 해양수산 중소기업 간의 매개체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수협이 해양수산산업의 발전과 지역의 성장, 일자리 확대에도 기여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공헌하고자 한다”고 창립 10주년을 맞은 해수협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 김홍선 한국해양수산기업협회장은 “해양수산산업의 발전과 지역의 성장, 일자리 확대에도 기여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공헌하고자 한다”며 창립 10주년을 맞은 해수협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국회 농해수위, 환경위, 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와 공동 주최한 해양수산기업인 신년인사회. ⓒ박종면

 

회장 취임 후 주안점을 두었던 것은 무엇인가?

이재완 전임 회장이 기업들을 모으고 설득해서 2007년 ‘해양기업교류협력증진협의회’를 태동시키는데 역할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에 협회를 창립해 열정과 헌신으로 도약시키셨습니다.

제가 2015년부터 협회장을 맡으면서 해양과학기술과 산업의 연계를 위한 리딩그룹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과 함께 비즈니즈 정보 공유를 위한 포럼을 해마다 개최했으며, 리더십 함양을 위한 아카데미도 지속적으로 주최했습니다.

그리고 해양수산 분야 연구소, 관계기관 및 단체들과 연계체제를 공고히 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성과가 산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해양수산 분야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 및 산·학 교류 증진 노력의 일환으로 인천대학교 등 대학생들에게 회원사 CEO 및 임직원들이 매주 1회씩 직접 강사로 나가 특강을 하고 있으며, 산·학 연계를 통한 기업 맞춤형 교과목 개발이나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요성과는 어떤 것이 있나?

회원사 중에 경영적 전문성이 부족한 해양수산 기술전문가들에게 경영적인 부문을 보완하기 위해 아카데미 등을 통해 경영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또, 네트워킹 모임에서는 산·학·연·관 10여개 기관들이 자기 기관 및 전문분야에 대한 소개를 한 후 만찬을 통한 격의 없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으며, 기업체 임직원, 교수, 연구원, 공무원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참여해 구직학생들과 구인 기업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2018년 해수협 정기총회에서 의사 진행하고 있는 김홍선 회장. ⓒ박종면

 

해양수산 분야 사업체의 99%가 100인 미만 중소기업이라는 통계가 있는데 회원사는 어떤가?

통계처럼 저희 협회 회원사들도 대부분 해양수산 분야 중소기업들입니다. 우리나라가 해양수산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해양수산 중소기업들이 첨단 해양수산 과학기술,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 대양·극지·심해저 관련 기술을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교육은, 산업체들의 기술 수요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실행할 수 있는 기업협회가 중심이 돼 추진해야 좋을 것 같습니다.

한 예로 최근 첨단 대양연구선 이사부호의 취항과 함께 정부는 대양 연구선의 산·학·연 공동활용을 장려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해양수산기업들은 경험이 없어서 활용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우리 산업계 입장에서 보면 신사업 영역이라 할 수 있는 대양 연구선 및 대양·극지·심해저 관련 사업에 업계가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역량 강화방안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 분야에 예산을 배정해야 합니다. 그러면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장기간의 승선이 필요해 승선인력 수급이 어려운 현재 상황도 개선될 것입니다.

 

해양수산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 수립도 필요할 텐데?

주지하시다시피 국내 많은 해양수산 중소기업들은 영세하며, 경영상태는 해운·조선산업, 해양토목산업, 연근해어업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매우 어렵습니다. 해운·조선산업 재건을 위해 전향적으로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하듯이, 해양수산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 수립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지원은 국정과제 ‘중소기업의 튼튼한 성장 환경구축’에 부합하고, 또한 중소벤처기업들의 고용창출 효과가 크므로, 국정과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일자리 창출’ 달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해수부 정책 목표 ‘2030년 해양수산업 GDP 기여율 10%’ 달성에도 대기업, 중견기업들과 함께 일조할 것입니다.

현재, 해수협은 중소기업 회원사들의 회비 및 후원금만으로 운영되고 있는 힘든 상황입니다. 해수협은 네트워킹모임과 역량강화 교육의 필요성을 건의해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고자 하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공헌하고자 합니다.

 

미래 해양수산산업을 이끌 인재양성에 대한 견해가 있다면?

해양수산산업계의 미래는 산업계로 진출하는 인재들의 역량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런데 해양수산기업들의 영세성 때문에 학교에서 배출된 우수한 인력 대부분이 안정적인 정부출연연구소, 해양수산 관련 공공기관, 대학으로 진출하고, 정부도 중소기업 육성을 등한시했습니다.

출연연구소들과 공공기관들, 심지어 대학까지도 자체 성장과 인력 충원에만 관심을 두고 산업체들과의 동반 성장에는 관심을 쏟지 않아 학·연의 수준은 높아졌으나, 산업체들은 구인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또한, 연구소나 기관들은 정부 지원으로 대형선박이나 특수선박을 운용할 수 있었으나 소규모 자본의 기업, 대학은 대형선박 보유는 물론, 운용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출연연구소 및 대학의 일자리마저 더 이상 늘지 않자 인재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 해수협은 해양수산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의 양성 방안 중 하나로 인천대학교와 ‘인력양성 및 학술연구 교류에 관한 협약’을 맺고 특강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충남대 해양학과로 특강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해수협

 

좋은 일자리가 없으면 좋은 인재도 기대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해양수산 분야의 좋은 일자리 찾기가 힘들어지자, 대학에 해양수산 전공 지원자들이 감소하게 됐습니다. 심지어 정원 미달로 해양수산 분야 학과들이 다른 학과와 통폐합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결국 연구소나 기관에서도 인재선발이 힘들어졌습니다. 해양수산 분야 산·학·연 생태계가 균형을 잃고 기형화된 결과입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산·학·연, 특히 정부가 해양수산기업의 역량 강화와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해양수산기업들이 인재들에게 좋은 직장으로 인식될 때, 해양수산 분야 산·학·연 생태계가 건강하게 회복될 것입니다.

 

구체적인 인재양성 방안은?

우선, 해양수산분야 인프라에 대한 정부 투자를 늘려 일자리를 창출해야 됩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어촌 뉴딜300’ 프로젝트를 추진해 소규모 항·포구, 어촌을 재창조하고, 안전시설과 관광시설을 확충하며, 일자리도 창출하고자 합니다. 마찬가지로 해양쓰레기 저감, 수산자원 관리·증대, 해수욕장 및 연안 침식·퇴적관리 등도 국가가 해야 할 해양수산 인프라에 대한 뉴딜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서·남해 요소 요소에 해류, 파랑, 해양기상, 수온, 염분, 수질 등을 수심별로 파악할 수 있는 관측용 부표를 대폭 확충하는 것도 해양에서의 뉴딜정책이며, 기상예보 의 정확도 향상, 수산자원과 양식장 관리, 해양안보·안전강화, 기후변화 영향 파악 등을 위해 필요한 해양 인프라에 대한 투자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입니다.

해양수산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의 양성 방안 중 하나가 앞서 언급한 저희 협회와 인천대학교 해양학과가 작년부터 시행해 왔고, 올 2학기에는 충남대 해양학과와도 시행할 예정인 산업체 특강입니다.

 

4차산업혁명에 따른 해양수산산업 정책이 관심사로 떠로르고 있는데 해수협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4차산업혁명은 ICT 기술을 이용해 기존에 인간이 수행하던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이 핵심 사항입니다. 예를 들어해양조사 분야의 경우 기초가 되는 관측, 탐사, 시료 채취 및 분석 등 여러 분야에서 여전히 인간의 육체노동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비효율성과 기술자들의 해당분야 기피 현상 등 많은 문제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은 이러한 해양수산산업 분야의 오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되며, 나아가 지난 수십 년간 발전 속도가 더뎠던 해양수산 분야에서 기술특이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양수산과 ICT 기술의 융합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해수협에서는 정보과학분야의 학계 및 산업계와 공동으로 해양수산산업과 ICT기술의 접목을 위한 교류협의체를 구성하고 세미나 개최 및 교육, 회의 등을 통한 기술혁신과 보급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해수협은 해양수산과학기술 융합을 촉진하고 급속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해양수산 산·학·연·관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회 해양수산기업포럼(가칭) 창립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 =해수협

 

해양수산업에 투자자들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 보는가?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투자수익을 회수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하기 마련인데 이런 해양수산 분야들의 경우에는 그 특성상 개발기간이 길고 매출 시현까지 투자회수기간(Payback Period)이 긴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수중드론, 수중로봇 같은 특수장비 등의 개발을 제외하면 대규모 제조공장이나 대형 설비 투자의 필요성이 아직은 적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 산업 분야에 있는 기업체들의 경우 아직 규모가 작은 기업체들이 다수 경쟁하고 있는 형편이고 일반적인 제조 및 IT산업과는 투자회수기간에 있어서 다른 특징을 띄고 있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것은 이 분야 산업에 대한 국가적인 필요성이 점점 증대하고 있고, 각 산업군별로 해양과의 연계성 측면이 주목을 받으면서 점진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안을 제시한다면 일반적인 투자 개념보다는 정부, 공공기관의 관련 분야 예산 증액 및 해양수산 R&D(연구 개발)사업의 활성화, 정부 및 공공 연구기관들과 민간기업들 간의 공동연구와 투자 등 정책적 지원과 연계가 더 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해수협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우리 협회는 산·학·연·관 네트워킹 모임을 더욱 내실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 중 하나는 서로 다른 분야의 과학기술들이 새롭게 융합하는 것이고, 또한 그 변화가 급속히, 그리고 계속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해양수산과학기술 융합을 촉진하고 급속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양수산 산·학·연·관 네트워킹이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바다를 매개로 매우 다양한 산업, 학문, 정책들이 모여 있는 해양수산 분야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따라서 네트워킹 모임 진행에 시의적절한 공동관심 주제에 대한발표 및 토론 시간을 보강하고자 합니다.

해양수산부와 국회의 네트워킹 모임 참여가 매우 중요하므로, 그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해양수산기업포럼(가칭) 창립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 외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양은 아직 미지의 세계이며, 인류가 우주에 대해 아는 것보다 해양에 대해 아는 것이 더 적다고 합니다. 4차산업혁명과 연관된 해양산업은 향후 5~10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대부분의 해양수산기업들은 중소기업 형태로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는 해양산업 육성이 미래 먹거리 창출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해수협이 정부와 중소기업들 간의 매개체 역할을 잘 담당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ROFILE 김홍선 (사)한국해양수산기업협회 회장 

김홍선 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인하대 대학원 해양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또 서울대 해양정책 최고과정(2기)을 수료했으며, 현재 (주)지오시스템리서치, (주)지오에너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연안협회 이사, 한국수로학회 이사, 한국해양학위원회 위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관측 및 예보 전문평가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종면 기자  frontie@hdh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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