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건강자원, 해양치유를 논하다
천혜의 건강자원, 해양치유를 논하다
  • 변인수 기자
  • 승인 2018.01.03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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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의대 해양치유단 ‘해양치유산업정책포럼’ 개최
<지상중계>

해양치유란 해양기후, 해수, 해니(泥), 해염(鹽), 해사(沙), 해양생물자원 등을 이용해 건강관리와 휴양서비스를 제공 및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이다.

해양치유는 이미 수십년 전부터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가속화된 고령화 시대에 국민 건강 증진과 질병예방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는 이개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주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주관, 해양수산부 후원으로 ‘해양치유산업 정책포럼’이 성황리에 열렸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해양치유를 포함해 국내 해양 헬스케어산업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자 포럼을 주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방자치단체 및 국내외 해양산업 관계자, 학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그열기와 관심이 뜨거웠음을 입증했다.

▲ (중앙에서 우측으로)고려대학교 염재호 총장, 해양수산부 강준석 차관, 해양치유단 이성재 단장 등 각계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염재호 총장의 환영사 및 해수부 강준석 차관의 축사 대독, 1부 발표로 △동·서·남해안 해양치유자원 건강증진 활용방안 △해양치유 정책추진을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 2부에서는 △해양치유와 해양정책 △해양치유와 해양관광 △해양치유와 의료 △해양치유 국외사례 순으로 이어졌다.

 

“질병치료의 시대에서 건강수명 시대로”

해양치유산업연구단장인 이성재 고대 의대 교수는 ‘동·서·남해안 해양치유자원 건강증진 활용 방안’을 주제로 한 첫 발표를 통해 “20세기가 질병치료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예방과 관리를 통한 건강수명 시대로 헬스케어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에따라 최근 산림과 해양 등 자연환경을 이용한 건강증진 방안, 해양자원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 해양관광과 바이오, 의료, 화장품 등의 융복합 산업에 관한 해양분야 신산업 기반조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교수는 “산림치유자원보다 해양치유자원이 더 다양하고, 건강에 유익하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가진 풍부한 해양자원을 연구해 안전하고 효과 있는 해양치유자원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고령사회 진입으로 증가하는 만성질환자의 건강증진, 질병예방, 재활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해양기후, 해수, 해니(泥), 해염(鹽), 해사(沙), 해양생물자원 등 활용 가능한 해양치유자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해양헬스케어산업으로 높은 수준의 삶의 질 추구”

다음 발표자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관광·문화연구실 홍장원 실장은 ‘해양치유정책추진을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통해 “현재, 라이프스타일에 높은 소비를 보이는 중산층의 규모확산과 소득향상,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 경험주의 관광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웰니스·치유 관광은 삶의 질 향상과 경기 제고 및 사회적 건강관리 비용을 감소하는 효과를 나타낸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해양산업 활성화를 위한 해양치유 가능 자원 발굴 및 실용화 기반 연구’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이었다.

한국해양정책학회 회장인 권문상 박사는 ‘해양치유와 해양정책’에 관한 발표에서 “해양헬스케어산업은 정신적·육체적 행복을 위해 휴양, 관광, 문화 체험등과 연계한 치유로 높은 수준의 삶의 질 추구를 가능케 한다”고 평하며, “해양 치유산업은 풍부한 해양자원과 우수한 의료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투자할 경우 국민 건강증진 수요에 부응하는 한편, 해외 관광객 유치 등 신규시장 창출이 가능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다음 발표자인 한국연안협회 부회장인 김성귀 박사도 ‘해양치유와 해양관광’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해양치유와 해양관광은 상호 보완적 관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아산병원 전민호 박사와 Welcalm I&D 기업부설 연구소 최미경 소장도 해양치유 국내외 사례를 통해 그 중요성을 역설했다.

 

해양치유 산업육성, 새정부 100대 세부실천국정과제

▲ 고려대학교 염재호 총장

한편, 해양치유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한 인력 양성, 정책개발 연구와 더불어 동·서·남해안에 해양치유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은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의 세부실천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해양수산부와 고대의대는 지난해 10월 1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서면·현장·발표평가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4곳의 지자체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전남 완도군’, ‘충남 태안군’, ‘경북 울진군’, ‘경남 고성군’ 등 4개 지자체는 각각 활용가치가 큰 해양치유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4곳의 협력지자체와 함께 올해부터 각 지역의 해양치유자원의 효능 검증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개별 지역에 특화된 사업모델을 개발해 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강준석 차관은 “해양치유 산업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별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나아가 해양수산부,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려대 염재호 총장도 “오늘 포럼을 통해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해양치유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하고 다양한 학문의 전문가들이 해양치유 산업에 적극 참여해 국내 연안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다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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