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광역시장 “ ‘글로벌 해양수도 부산’ 구현 위해 해사법원·해양진흥공사 설립 본격화 하겠다”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 ‘글로벌 해양수도 부산’ 구현 위해 해사법원·해양진흥공사 설립 본격화 하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7.12.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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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 시작…원양산업발전법 개정 건의
부산광역시 서병수 시장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대한민국 해양수도는 어디일까? 많은 이들이 부산을 꼽을 것이다. 여기에 쐐기를 박고 나아가 글로벌 해양수도로 항해(航海)하기 위해 부산광역시가 뛰고 있다.

부산시는 2014년 민선 6기 출범 이후 제1목표를 해양수도로 설정하고,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수도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법적 근거를 마련을 위해 ‘부산광역시 해양수도 구현을 위한 해양산업 육성 조례 및시행규칙’을 제정했고, 부산시 해양수산국에 1개과 3개팀을 신설해 5개과 21개팀으로 재편하고, 박사급 전문인력을 보강했다.

부산시는 국제기구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FAO(UN 세계식량농업기구) 산하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위한 시범사업(대학원대학교) 유치와 세계해사대학(WMU) 분교 유치가 그것이다.

이미 올해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을 세계수산대학원 이름으로 부경대학교에서 시작했고, 세계해사대학(WMU) 분교 유치 또한 본격화 하고 있다.

얼마 전엔 시민단체 주도로 ‘해양수도 부산 범시민네트워크’가 출범해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글로벌 해양수도 부산’과 관련해 <현대해양>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해양수도 구현을 위해 첫 마스터 플랜인 ‘해양산업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해사법원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산 설립을 한층 구체화시켜 글로벌 해양수도로서의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민선 6기 시정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면 ‘위대한 부산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2030년 글로벌 30위권 도시를 목표로 한 부산의 비전을 마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동남권 경제를 덮친 조선·해운업 위기 조기 극복과 글로벌 해양도시로의 기반을 구축한 것을 꼽을 수있습니다. 조선·해운업 위기 극복을 위해 신속한 정부 계획조선 조기 발주와 SM그룹 본사·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유치로 빠르게 극복했으며, 특히 해운산업은 정상화를 넘어 부산항 컨 물동량이 연내 2,00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하나 분량)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UN 산하 FAO 세계수산대학을 (조건부) 유치하고, 올 9월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수산교육거점을 확보하고, 국내 최초 유휴항만 활용 해양산업클러스터 제도 도입을 주도, 입법화를 견인했습니다.

부산시는 글로벌 해양수도 구현의 일환으로 국제기구 유치를 위해 FAO 산하 세계수산대학(WFU) 설립을 위한 시범사업을 부경대학교에서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 9월 7일 부경대에서 열린 세계수산대학원(시범사업) 개원식 축사 장면. ⓒ박종면

‘글로벌 해양수도 부산’ 구현을 위한 추진성과와 전략을 밝힌다면?

글로벌 해양수도 구현을 위해 우선 법적 근거로 ‘부산광역시 해양수도 구현을 위한 해양산업 육성 조례 및 시행규칙’을 마련했고, 내부조직을 해양레 저과, 해양수도팀, 해양안전팀, 해운항만팀 등 해양수산국 내 1개과 3개팀을 신설해 5개과 21개팀으로 보강했으며, 박사급 전문인력 3명을 보강해 해양산업과, 해운항만 과, 해양레저과에 각각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해양수도 마스터 플랜으로 ‘해양수도 구현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도 현재 수립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추진사항으로 북항에 신해양경제 클러스터를 구축해 도시 성장의 핵심기지로 육성하고, 이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이전 완료와 함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내 스템빌리지 조성으로 동삼혁신도시에 해양과학기술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신항 중심 복합물류 허브도시 구축을 위해 LNG 벙커링 기지 구축, 대형수리조선소 건설, 원스 톱(ONE-STOP) 공동물류센터 건립, 트라이 포트(TriPort; 신공항 Air Port ↔ Sea Port ↔ Land&Rail Port) 건설로 복합물류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기구 유치를 위해 FAO 산하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위한 시범사업을 부경대학교에서 시작했으며, 국제해사기구(IMO) 산하 세계해사대학(WMU) 분교 부산 유치를 위한 협약 체결, 국제포럼 개최 등 각종 국제 기구 유치활동을 지속적으로 노력해 글로벌 해양수도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출범한 ‘해양수도 범시민 네트워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네트워크에 거는 기대와 견해는?

부산시민의 해양수도에 대한 관심이나 인지도가 매우 낮게 나타나 해양정책 추진에 시민의 관심과 참여도가 매우 아쉬운 상황에서, 시민단체 주도로 부산의 해양 관련 170여 개 단체·협회· 전문가·기업·NGO가 참여하는 ‘해양수도부산 범시민 네트워크’가 출범하게 돼 매우 환영하고 앞으로 활동에 기대가 큽니다.

요즘 지역 분권에 대한 요구와 논의가 많은데, 해양수도 구현을 위해서는 해양 분야 특히 항만 자치권 확보가 절실합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요구가 가장 큰 힘이 될것 같고 범시민네트워크가 이런 부분에 큰 역할을 해 줄것으로 기대합니다.

해양수도 기본계획 등 해양수산 관련 주요 정책을 수립할 때 시민 소통 창구가 돼 정책 추진에 공감과 동력을 얻고, 해양 관련 이슈를 선점해서 지역의 요구사항을 국회나 정부에 강력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 올해 제15회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는 B2C에서 B2B 행사를 지향한 첫 해로 수산 관련 수출·입 업체의 무역 상담을 강화하는 등 예년의 수출위주의 엑스포에서 수입도 포함해 ‘무역상담의 장’으로 확대한 행사였다는 평이다. ⓒ박종면

올해 부산 수산무역엑스포에 대한 대내외 평가는 어떤지, 예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올해 개최된 제15회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는 B2C에서 B2B 행사를 지향한 첫 해로 수산 관련 수출·입 업체의 무역 상담을 강화하는 등 예년의 수출위주의 엑스포에서 수입도 포함해 ‘무역상담의 장’으로 확대한 행사였습니다.

올해는 20개국 401개사 927부스의 규모로 개최돼 전년에 비해 규모는 조금 상승했으나, 참관객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이는 무역 상담 위주로 추진을 해 현장판매를 축소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폭넓은 무역 상담과 소싱 박람회 개최는 B2B 지향 엑스포의 첫 걸음을 순조롭게 내딛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동북아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현황과 수산식품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은?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수산식품 R&D(연구 개발) 및 기업 지원 컨트롤 역할을 수행할 헤드타워(Head Tower)를 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지역 수산식품산업을 클러스터화 해 고부가 식품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킨다는 계획입 니다. 클러스터 헤드타워에는 국립수산식품연구소와 클러스터 지원센터를 건립해 수산식품 R&D, 산·학·연· 관 네트워킹, 수출 마케팅, 창업·벤처 등 기업지원 기능을 수행합니다.

지난해 말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립수산식품연구소 설립을 위한 협약체결 및 관련 용역을 마무리하고, 지난 5월 대선 지역공약 반영 및 7월 조성 계획을 수립해 현재 국책 사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수산식품특화단지 재생사업, 부산어묵·고등어 지역전략식품육성사업 및 부산시어 브랜드 사업 등을 추진함으로써 지역 수산식품산업의 특화, 육성에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부산시는 지역 수산식품산업을 양적 성장 중심에서 R&D, 마케팅, 산·학·연·관 네트워크 활성화 등 질적 성장 중심으로 구조를 전환해 고부 가가치 식품산업으로 육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현황과 어시장 발전 전략은?

부산공동어시장은 1973년 건립 이후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으로 운영돼 왔으나, 시설 노후화와 근대적 위판 구조로 현대화가 시급했습니다. 이에 2010년 정부와 우리 시·5개 수협·어시장이 현대화 사업에 합의, 2014년 예비타당성조사, 2015년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2020년 까지 6개년(2015~2020년) 사업으로 현대화를 추진 중입니다.

사업주체는 공동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5개 수협)이 지만 총사업비 1,729억 원을 투입해 장기간 진행될 대형 건축공사라는 특성을 감안, 우리 시와 공동어시장간의 협약을 통해 설계와 공사 모두를 우리 시 건설본부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6개월 간의 건축설계 공모를 통해 지난 9월 설계에 착수, 내년 하반기 설계완료후 착공 예정입니다.

사업이 완료되면 어획물 저온처리와 현대적인 위판시 스템 운영으로 위생관리 수준이 크게 개선돼 소비자에게는 질 좋은 수산물을, 생산자에게는 적정어가를 보장해 소득향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또한 신축 위판장은 상부에 전망데크를 조성하고 해안 보행로를 연결해 시민들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친수 공간으로 만들면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 봅니다. 수산물복합유통센터로의 기능과 함께 남항 일원의 랜드마크가 돼 주변지역은 물론, 국내외 수산시장 개발의 모범사례가 될 것입니다.

▲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부산시는 현대화 되는 부산공동어시장 위판장 상부에 전망데크를 조성하고 해안 보행로를 연결해 시민들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만들면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약 중에 해양바이오 기업 육성과 지원이 포함돼 있었는데,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

부산시는 해양바이오산업에 대한 연계 협력형 기업지 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제품 제작 개발, 시험분석 같은 기술 지원과 국내·외 전시회 참가, 디자인·홍보 지원 등의 사업화 지원을 통해 지역 바이오산업의 매출 및 고용창출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양바이오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할랄 등의 국제인증 및 마케팅 지원을 통해 신 소비시장 진출로 기업 경쟁력 제고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해양바이오산업은 전후방 연관 산업과의 융·복합화, 첨단화, 클러스터화 등이 중요하기에 체계적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 원양어업 60주년의 해를 맞아 부산에서 여러 기념 행사가 있었는데 대한민국 수산업 발전을 위해 부산시가할 역할은 무엇이라 보는지?

올해가 대한민국 제1호 원양어선인 지남호가 1957년 6 월 부산항을 출항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역사의 현장인 우리 부산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이뤄진 것에 대해 시장으로서 가슴이 벅찹니다.

최근 파독광부 등 어려웠던 시절 외화획득을 통한 경제발전에 공헌하신 분들에 대한 재평가 등이 많이 회자되는데, 실질적으로 1960~1970년대 원양어업을 통한 외화 획득이 상당했고, 우리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데 공헌이 크나 알려지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원양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원양산업의 경우 국가업무로 부산시가 직접적으로 관여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나, 원양산업 발전이 부산시 발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대양을 향하던 그 도전 정신에 다시 시위를 당길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의 교두보 역할 등에 힘쓸 계획입니다.

원양어업 6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우리 부산시가 그 열기를 이어 기초를 만들고자 관련 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원양산업 발전 정책토론회도 마련했고, 원양산업에 있어 부산시 역할 근거를 마련코자 원양산업발전법 개정도 건의한 바 있습니다.

부산시는 원양산업 발전이 부산시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대양을 향하던 그 도전 정신에 다시 시위를 당길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의 교두보 역할 등에 힘쓸 계획이다. 사진은 부산 해양박물관에서 열린 원양어업진출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서병수 시장. ⓒ박종면


임기 막바지인 2018년에 주력할 사업은 무엇인가?

남은 임기 동안 어떤 한 가지 사업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일자리, 서부산 사상스마트시티, 신공항, 다복동, 클린에너지, 해양 등 6대 핵심 브랜드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먼저 일자리입니다. ‘청년디딤돌 플랜’, ‘골목상권 스마일 프로젝트’와 같은 청년과 서민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보다 확대해 일자리 정책 체감도를 한층 끌어올리겠습니다.

서부산 사상스마트시티 사업은 기반시설부터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위생사업소 현대화 및 부산구치소 이전 등도 예비타당성 통과와 실시설계에 본격 착수할 예정입니다.

내년 2월이면 국가사업화 여부가 결정될 ‘2030 부산등록엑스포’도 반드시 승인될 수 있도록 해 부산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삼겠습니다.

내년 8월 완료되는 정부의 ‘김해신공항’ 건립 기본계획에 명실상부한 영남권 관문공항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바람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다복동 패키지 사업이 마을의 활력 증진과 시민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확산, 정착시킬 것입니다.

또, 클린에너지 전담조직과 부산에너지정책위원회 출범으로 컨트롤타워가 구축된 만큼 구체적 실행과 에너지 환경을 바꿔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해양 관련해서는 글로벌 해양수도로서의 첫 마스터 플랜인 ‘해양산업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해사법원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산 설립을 한층 구체화시켜 글로벌 해양수도로서의 리더십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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