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峰의 ‘새이야기’ ④흰따오기황새
淸峰의 ‘새이야기’ ④흰따오기황새
  • 송영한 작가
  • 승인 2017.11.28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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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의 황새들 흰따오기황새 -외국편-

[현대해양] 흰따오기황새는 동남아시아(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및 말레이지아 및 인도네시아)의 해양습지에서 광범위하게 분포해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해양습지의 훼손 및 대규모매립사업 등으로 서식지가 줄어들어 지금은 말레이지아 반도 및 싱가포르에서 주로 관찰된다.

▲ 흰따오기황새


싱가포르는 국토가 좁은 도시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생태보고인 해양습지를 잘 보존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Karanjee Wet-Land Park는 동남아 해양우림 속의 자연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백로들과 함께 먹이 활동 중인 흰따오기황새(Milky Stork)들을 이곳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 흰따오기황새 ·황새목 / 황새과, Milky Stork(영명), Mycteria cinerea(학명)·몸길이(키) : 91 ~ 97cm·서식지 : 말레이지아, 캄보디아, 태국 및 베트남·먹이 : 작은 물고기, 새우, 게 등<참고자료>Collins Bird Guide-2nd Edition 야생조류 필드가이드-박종길새 - Mini Guide (윤무부 / 윤종민, 교학사) 한반도 조류도감 ( 송순창 / 송순광, 김영


흰따오기황새는 날개의 검은 깃털을 제외하고는 순백의 깃털을 자랑한다. 짝을 찾을 때 암수 서로 마주보며 고개를 서로 숙이는 모습은 혼례 시에 맞절의 예를 표하는 우리 오랜 풍습을 연상케 했다.

 

흰따오기황새는 1980년대 초 까지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관찰됐으나, 그 이후부터는 현저히 개체수가 줄었다. 현재 지구상에 생존하는 개체수는 1,600개체 정도이며 매우 희귀한 야생조류로 멸종 위기종(Endangered Species)로 분류돼 보호되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연도별 개체수는 1984년 5,000 개체, 2008년 2,200개체, 2016년 1,600개체로 빠르고,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

▲ 망그로브숲에 서식하는 흰따오기황새


흰따오기황새의 개체수 감소원인은 서식지파괴, 포획, 농약오염, 바다모래의 준설로 인한 망그로브숲(아열대나 열대의 해변이나 하구의 습지에서 발달하는 숲) 훼손, 천적들의 번성, 전쟁(베트남) 등이다.

 

작가 프로필  淸蜂 송영한

1952년 부산시 기장 출생, 동래고등학교, 부산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삼성물산(건설부문)에 입사, 32년을 근무하는 동안, 싱가폴 지하고속도로공사 등 주요 해외토목공사의 현장소장을 역임했다. 싱가폴 정부로부터 3년 연속 최우수 안전 및 품질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 난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삼성건설의 세계적 위상을 정립했다. 2002년 해외건설사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건설부장관 표창 수상, 2003년 삼성건설 제1호 Master(명장)에 선임됐다. 이후, 자연환경을 훼손하는데 일조한 자신에 대한 후회와 사라져가는 생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고, 생태 및 환경 보호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2016년 추암사진페스티벌 동메달 수상 등 사진대회 다수 입상

· 2017년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생태 및 환경운동가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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