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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광어 우수성 알리기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항생제 대신 백신 접종…폐사율 낮추고 ‘명품 광어’ 지향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7.11.10 11:14
  • 호수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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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김양곤 조합장. ⓒ박종면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국내 양식 어류 중 생산량이 가장 많은 어종은 광어(넙치)다. 우리나라 연간 광어 생산량은 4만 톤이 조금 넘는다. 이 중 제주산 광어가 50~60%를 차지하고 그 뒤를 이어 완도산광어가 약 30%를 차지한다. 연간 1만 3,000톤 가량의 광어를 생산하며 제주 다음으로 광어 생산량이 많은 완도에는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이 있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은 완도를 비롯해 강진, 해남, 진도 등 전남서부지역에서 광어, 우럭을 양식하는 어업인들이 출자해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수산업협동조합이다. 조합원 수는 230명. 이중 일부는 광어 양식의 어려움으로 전복 양식 등으로 전향한 경우도 있지만 완도는 여전히 전복과 함께 대한민국 제2의 광어 생산지임에 틀림없다.

광어는 맛이 담백하고 양질의 단백질과 콜라겐을 함유하고 있는데다 칼로리도 낮아 우리 국민들이 횟감으로 즐겨 먹는 수산물이다. 특히 완도광어는 고단백에 탄력이 있어 맛이 찰지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양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조합장은 “완도는 다른 지역 바다보다 4도 가량 겨울 수온이 낮아 광어의 성장기가 긴 만큼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식감이 좋다”고 설명하고 “완도는 갯벌이 있어 해수가 정화되기에 광어의 폐사율이 낮은 것도 경쟁력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완도 해역은 남해와 서해의 해류가 교차하는데다 바다 밑 대륙붕이 발달하고 간석지가 넓어 유기물 등 미량 원소와 영양염류가 풍부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 우수 양식수산물 시식행사에서 ‘완도 명품 광어’를 홍보하고 있는 김양곤 조합장. ⓒ박종면

완도광어 육질 쫄깃해 265개의 섬이 군도를 이뤄 조류 소통이 빠르고, 자체 영양염류가 풍부한 청정해역에서 자란 완도광어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완도 어업인들의 남다른 노하우로 육질이 단단하고 회가 무지갯빛을 띠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 그런 만큼 완도광어는 가격이 높은 편이다. 올해 완도광어는 1만 5,000원(1kg) 내외로 낙찰가가 형성됐다.

김양곤 조합장은 “올해 광어값이 좋았다”며 “쫄깃한 식감에 대한 평가가 좋아 타지 광어에 비해 2,000~3,000원 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완도광어는 폐사율이 낮은 것도 경쟁력이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은 친환경양식으로 생산한 광어를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게 공급하고 어류양식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수협은 액화산소공급사업, 배합사료(EP사료), 생사료공급사업 등 자체사업과 어류질병예방백신, 면역력증강제 지원사업 등 보조사업, 넙치소비촉진을 위한 자조금사업, 수산자원(양식장 폐사어 등)을 이용한 유기질비료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백신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광어 생산

▲ 조합원들의 광어 양식장이 집중돼 있는 곳을 김양곤 조합장이 가리키고 있다. ⓒ박종면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은 지난 2014년 10월 ‘깨끗해요! 안전해요! 완도명품광어’ 선포식을 갖고 이후 깨끗하고 안전한 ‘완도 명품광어’ 공급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은 완도군과 함께 어류의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면역력을 증강시키기 위해 백신 공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양식 어업인들이 무항생제 양식으로 저비용의 고품질 광어 생산이 가능하게끔 하고 있다. 양식어업인들 사이에서도 봄부터 가을까지 2회에 걸쳐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 95%는 건강하고 품질 좋은 광어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

김 조합장은 “백신 공급사업을 추진하면서부터 항생제 사용이 거의 없어지고 조합원 대부분이 백신 공급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예년에 비해 생산량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은 항생제 등 약품 사용을 자제하고 친환경 미생물을 활용한 ‘완도명품광어’를 생산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이를 브랜드화해 어류양식산업의 활로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완도광어는 항생제를 쓰지 않고 백신 접종하면서 폐사율이 크게 떨어지고 매출은 20% 이상 올랐다고 한다.

 

신용업무 개시 시급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의 현안은 수익사업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김 조합장은 “신용업무를 하지 않으니 매년 봄이면 자금 부족으로 허덕일 수밖에 없다”며, “우리 수협의 급선무는 신용업무를 개시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자산은 8억 5,000만 원. 김 조합장은 “자산이 너무 적다. 15억 원은 돼야 한다”며 자산 배가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물론 조합장 자신도 출자를 늘릴 준비가 돼 있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미처리결손금 과다로 부실조합으로 분류됐었다. 그래서 수협중앙회에서 지난해까지관리인이 파견됐다. 2014년 3월 취임한 김 조합장은 지금까지 지난 임기는 물론 재선에 성공한 지금도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관리이사는 관리인 임무를 마치고 지난해 김 조합장의 권유로 상임이사로 일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조합장과 관리인 급여 없이 허리띠를 졸라매 조합장 3년 하면서 25억 원을 갚았다”고 뿌듯해했다. 김 조합장 취임 이후 수협 경영상태는 꾸준히 호전돼 2015년말 부실수협에서 탈피해 등급이 1단계 올랐다.

2016년에는 당기순이익 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 해 또한 비슷한 정도의 이익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폐사 이용한 친환경 비료 개발

▲ 폐사어류를 활용해 만들고 있는 비료. ⓒ박종면

정부지원사업으로 시설한 넙치 등 폐사어 유기질비료공장에서 생산된 친환경비료는 유명하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비료사업소에서 생산되는 비료제품은 농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폐사 넙치를 통째로 발효시켜 만들거나 넙치어분 50%를 함유시킨 어분 비료이다. 이 비료에는 질소, 인산, 칼륨 등이 함유돼 있어 농작물의 수확 증대, 해충 감소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이 비료공장 건립을 착안한 것은 폐사어를 바다에 버리거나 매립하지 않고 재활용하자는 취지였다. 폐사어류를 활용한 친환경 유기질비료 생산으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경비절감과 농가소득 향상을 돕고 있다. 수협은 지난 2008년에 비료공장을 준공해 최근에는 위탁운영하며 조합 명칭 사용료 수익을 얻고 있다.

또 김 조합장은 수협은 비료 생산과 관련, 냉동창고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부지도 확보해뒀다. 올해 15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비료사업소에 급냉시설을 설치했다.

 

경영 정상화 위해

김 조합장은 특히 완도광어의 안전성과 우수성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광어 소비촉진을 위해 매년 대도시를 돌며 소비촉진행사를 하고 있다. 수협이 마련한 ‘완도 명품광어 무료시식’ 코너는 늘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김 조합장은 “완도 광어의 싱싱함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서울 등지에서 시식회를 열고 있다”며 “그때마다 장사진을 이뤄 광어가 국민횟감이 됐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조합장은 양식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적극 알리고 시식회 등 대대적 소비 촉진 행사를 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완도 명품광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명예심으로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말했다.

또 그는 “수협의 취약한 사업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종면 기자  fronti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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