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탈피 조합 설립 이래 최초 10% 출자배당
자본잠식 탈피 조합 설립 이래 최초 10% 출자배당
  • 강래선 기자
  • 승인 2011.01.20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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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수협

최첨단 굴비 가공공장 설립, 경제사업 100% 증대

“수산업협동조합의 존립 이유는 약자인 어민들의 편에 서서 소득을 높이고 나아가 수산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4월 영광군 수협 조합장으로 취임한 김영복 조합장은 협동조합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그리고 어민들과 조합원을 위해 조합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정확하게 알고 조합을 경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조합장은 “조합은 조합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한 사람의 조합원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계몽도 필요하고 때에 따라서는 지탄도 각오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영광군수협은 지난해 말 기준, 9억 원이 넘는 사상최대 흑자를 올렸다. 또 올 상반기 일선조합 경영평가 결과 1등급 조합으로 분류됨과 동시에 정부와 체결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도 졸업했다. 이로써 1800여 조합원에게 조합설립 이래 처음으로 출자배당을 했다.

영광군수협의 MOU 조기 달성은 전 임직원들과 조합원들의 단결과 김 조합장의 리더십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김 조합장이 취임 당시, 영광군 수협은 3억9800여만 원이 적자였다. 김 조합장은 조합의 안정적 수익원 확보를 위해 우선 굴비 가공사업과 지역 수산물 위판사업 확대를 통한 내실화를 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상호금융과 공제사업에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도입 수익을 극대화 시켜나가고 있다. 

김 조합장의 이런 전략은 현실로 나타나 그동안 100억 원대에 머물던 위판규모를 지난해 말 200억 원 대로 끌어올렸다. 또한 올해 연말에는 300억 원 달성이 무난하다.

김 조합장은 “사람이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면 안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이것을 직원들에게 전파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그는 그동안 제주도와 전남 여수지역을 이용하던 조기잡이 유자망 어선 유치를 위해 매일 새벽마다 위판장에 나와 선주들의 고충을 들어줬고 꽃게, 주꾸미, 굴비 등 지역 수산물을 대량 소비할 수 있는 소매장을 위판장 한쪽에 따로 시설, 외지인들의 관광코스로 만든 것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은 없다

김 조합장이 영광군 수협 조합장으로 일하기까지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5년 전 선거에서는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해 낙선했다. 그리고 지난해 선거에서는 압승했지만 선거 이후 고소고발로 한차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은 지금도 조합장 당선을 위해 그 어떤 부정도 행하지 않았기에 떳떳하게 조합원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김 조합장은 조합장 취임이후 가장먼저 직원들의 의식개혁에 나섰다. 타성에 젖은 직원들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었지만 조금씩 길을 제시한 결과 지금은 1인3역을 하고도 늘 웃음이 가득한 행복한 직장문화가 형성되어 있다고 덧붙인다.

여기에는 김 조합장이 채찍과 당근을 절묘하게 배합한 인사와 인센티브 경영이 한 몫을 했다. 전 직원들이 수협보험 판매 촉진에 나선 결과 올 상반기에만 공제상품 수수료 수익으로만 5억 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굴비 판매사업도 판매액의 11%를 지급하는 과감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 열심히 하면 본업보다 많은 과외수입을 챙겨가기 시작하면서 직원들 스스로 경쟁이 발동 효과는 급상승 했다고 밝힌다.

김 조합장은 직원들의 땀과 노력이 위판사업과 가공사업 그리고 공제사업으로 이어졌고 여기에 앞서 굴비 제품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차별화 전략이 먹히고 있다고 강조한다.

김 조합장은 영광지역 굴비 맛을 다른 지역과 차별화시켜 몸愛(애)좋은 굴비’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었고 또 대도시 소비 시장개척을 위해 판매 홍보용 5톤 트럭을 특수제작 전국홍보에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 안정적인 원료공급을 위해 총사업비 40억 원(국비20억 원, 군비16억 원, 자담 4억 원)이 투입된 조기 전용 냉동공장을 건립했다. 또한 냉동창고와 연결된 굴비 가공시설(555㎡)은 수협 자체자금 3억 원을 투입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시스템을 전 과정에 도입했다. 여기에다 공장 바로 옆에는 수산물도매시장을 새롭게 신축 그야말로 생산 가공 유통 판매를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명실 공히 국내 최대 굴비센터를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매립지 부지에 건립중이라고 한다.

김 조합장은 “굴비의 고장 영광군수협이 전국 최고의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발을 내딛고 있다”며 절대 서두르지 않고 조합원과 지역 어민을 위해 꼭 필요한 단체로 거듭나겠다며 지켜봐 달라고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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