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건도 海洋建道 충남’ 실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해나갈 것”
“‘해양건도 海洋建道 충남’ 실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해나갈 것”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7.11.09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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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함께 살린 바다…‘치유·힐링의 메카’로 발전시킬 것
<안희정 충남도지사>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10년 전 2007년 이맘 때, 충남 태안 바다는 죽음의 바다였다. 기름띠로 뒤덮인 검은 바다, 해안으로 밀려든 기름으로 온갖 생물들은 죽거나 떠나고 없었다. 그 자리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서해 기름띠 제거를 위해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달려온 123만명의 자원봉사자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길게 늘어선 흰 방제복의 자원봉사자들 줄이 있었기에 서해는 다시 희망의 바다로 살아날 수 있었다. 시커멓게 메운 기름은 서서히 걷혀졌고, 전 세계인도 놀란 기적이 일어났다. 원상복구에 20년 이상 걸린다는 예측이 우세했지만 바다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자원봉사자들의 피나는 노력과 땀의 결실로 유류피해사고 해역인 태안을 비롯한 서해 바다가 빠른 속도로 되살아났다. 그로부터 10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서해는 건강한 모습으로 해양생물과 자원의 보고, 그리고 수산인을 비롯한 전국민의 식량원으로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피해로 고통을 입은 이들도 적지 않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해양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10년 전 충남 태안의 바다는 시커먼 기름으로 범벅이 된 죽음의 바다였다. 그 죽음의 바다가 생명의 보고로 다시 살아 돌아왔다. 사진은 유류유출사고 때(위)와 복구 후(아래)의 만리포해수욕장.

지난 9월 15일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에서는 10년 전 검은 재앙을 걷어낸 기적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고, 아름다운 서해를 안팎에 알리기 위한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은경 환경부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안희정 지사는 기념식에 앞서 진행된 자원봉사자 희망나눔 걷기대회에서서해안 유류피해 극복에 힘을 보태준 자원봉사자와 대한민국 국민께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123만 자원봉사자의 헌신과 국민의 성원에 감사하고 아름다움을 되찾은 서해를 안팎에 널리 알린 참으로 소중한 자리였고 보내주신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는 자리였다”며 “국민 모두가 쉬고 누리는 ‘자연 그대로, 자연과 함께’하는 서해안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안 지사는 함께 살린 바다 태안군이 해수부 해양자원 발굴 및 기반 연구(R&D) 협력지자체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태안을 국내 최고의 해양헬스케어 메카로 만들어 국민들에게는 해양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올해 태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을 맞아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지난 9월 15일, 10년 전 그날을 생각하며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123만 자원봉사자의 헌신과 국민의 성원에 감사하고 아름다움을 되찾은 서해바다를 안팎에 널리 알린 참으로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또한 보내주신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는 자리였습니다.

서해안 유류유출사고 극복의 교훈을 되짚어 보고, 자원봉사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앞으로 국민 모두가 쉬고 누리는 ‘자연 그대로, 자연과 함께’하는 서해안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서해안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 때 문재인 대통령 등 국민과 함께 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앞줄 왼쪽 세 번째).

‘해양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충남도는 2015년 ‘서해안 비전’을 선포하고 ‘해양건도(建道) 충남 실현’을 위해 ‘충청남도 해양수산발전계획’을 수립했으며 해양수산분야 공약을 포함해 주요과제들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에서 충남의 적극적인 해양수산 정책을 타 시도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 먼저 수산분야는 충남의 청정갯벌 가치를 활용한 고품질 먹거리 생산기반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서천 우량물 김이 7년 연속 풍작을 기록해 김 산업기반을 강화했고, 가구당 평균소득 5년 연속 1억 원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연안바다목장, 인공어초 등 수산자원 서식지와 산란장을 조성해 높은 경제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지역특성에 적합한 수산종묘를 매입해 매년 1억 마리 이상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29개 지방어항 중 19개 어항 기본시설 완료하는 등 도내 어항을 휴게·관광·문화 등 지역특성에 맞는 특화어항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성장이 빠른 슈퍼황복(황복+자주복), 질병에 강한 민물 왕새우, 바지락 어장을 대체할 새꼬막 시험양식에 성공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비 새로운 품종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양환경 분야에서는 어떤 성과를 내고 있나?

해양환경 분야에서는 갯벌생태계가 살아 숨쉬는 해양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천 유부도, 서산 고파도리, 태안 근소만 등 3개소에 갯벌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해 7개 시·군의 연안환경측정망 운영을 통해 기초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양쓰레기 종합대책을 수립해 2015년 94억(21과제), 2016년 126억(29과제), 2017년 106억(33과제)을 각각 투입했으며, 2015년에 7,547톤, 2016년 8,386톤의 수거 실적을 거뒀습니다.

앞으로 도의 중장기계획과 중앙정부의 정책에 부응해우리 도 여건에 적합한 시책을 개발 추진해 ‘해양 建道 충남’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전국 최초로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떤 성과가 있으며, 어떤 아쉬움이 있나?

어촌의 행정구역·경제권 등의 중심으로 설립된 어업인 조직인 어촌계의 가입장벽은 도시민 등의 유입을 막는 큰 걸림돌로 인식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 도는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사업을 추진해 어촌지역 공동화·고령화 현상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촌계 조합원의 자율적인 정관 개정으로 ‘진입장벽’으로 인식되어진 가입비 및 거주기간 등 어촌계 자격요건 완화한 결과 도내 어촌계 전제적으로 어촌계원이 800명 증가했습니다. 특히 인센티브(3억 6,000만 원)를 지원받은 5개 어촌계는 212명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어촌계 양극화 현상 등으로 지난해 어촌계 참여율이 13%(22개 어촌계)에 그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촌계 자율성은 존중하고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한 범위내에서 시·군, 수협과의 간담회, 어촌지도자 협의회 등을 통해 어촌계원의 인식개선에 노력하고 어촌 경제의 구심체인 지역 수협을 중심으로 어업인이 주체가 되어 어업·어촌의 외연을 확대하고 지역문제를 발굴, 대응하는 수협의 지역혁신강화 사업을 병행해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 도는 사람이 돌아오는 어촌 만들기 정책을 선도적으로 펼쳐나가겠습니다.

섬 지역의 수산업 특화단지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우리 도는 수산업의 미래산업화를 위해 해삼 특화단지를 조성해 고부가가치 수산물 생산·가공·유통·수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가 10대 고부가가치 전략품목 중 하나인 해삼을 우리 도 4대 명품 수산물로 선정해 대규모 수출양식단지(해삼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2013〜2014년까지 해삼 서식장 조성을 위해 태안군 방포해역 6개 어장 80ha에 30억을 투자해 투석, 우량 종자 등을 살포했고, 향후 보령 장고도 해역에 4개 어장(50ha) 조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해삼 대량생산 종묘배양 및 육성지원, 서식장 조성, 가 공시설 지원사업 등 2013〜2017년까지 5년간 78억원을 투입해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인 해삼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안해역에 인공적으로 바다목장을 조성해 수산생물의 생태환경을 조성, 개선하고 바다생태계를 고려한 체계적 관리를 통해 연안의 수산자원을 회복·증강시키고 어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수산물의 안정적 생산 공급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펴고 있나?

친환경 고부가가치 양식품종의 생산 증대를 위해 2012년부터 86억 원을 투입, 친환경 바이오플락 양식장 10개소를 조성했으며, 기술집약적인 해수순환여과식 시설과 온배수를 활용한 양식단지 조성을 위해 115억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취약한 프로바이오틱 아쿠아포닉스 연구 기반 구축을 위해 우리 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 80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 양식특화연구센터와 친환경첨단연구 시설을 건립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이용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시설을 양식어가에 보급하고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을 통해 친환경 녹생성장 선도 및 에너지 이용비용 절감 등으로 어가 경영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설(히트펌프)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또 2011년부터 냉난방 에너지 절감시설 및 신재생에너지시설 98대를 지원해 난방비, 전력비 절감 등을 통한 양식어업 경영안정에 기여했습니다.

 

민선5~6기 핵심 과제로 추진해온 ‘3농혁신’ 중 수산분야 성과가 궁금하다.

3농혁신 중 수산분야는 천혜의 바다 갯벌자원을 활용해 지역특색에 맞는 경쟁력 있는 수산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첫째, 청정갯벌을 활용해 바지락, 굴, 김, 해삼 등 충남 4대 명품 수산물의 생산기반을 구축했으며, 둘째,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플락 양식단지를 조성했습니다. 셋째, 기후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품종(슈퍼 황복, 큰징거미새우, 새꼬막 등) 개발(양식)에 성공해 수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넷째, 어촌 6차산업화 시범사업(태안 대야도, 서산 중왕)을 추진해 어촌 경제구조를 다변화하고 정주환경을 개선해 생산·소득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산식품 생산·가공·유통을 직접화·규모화 한 거점단지(2개소) 조성하고 수산물 가공시설을 현대화 해 수산식품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농혁신 3단계를 통해 수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어촌경제가 활성화 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환황해(環黃海)’특별위원회에 대한 기대가 큰데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환황해특별위원회는 충청남도 정책자문위원회 특별위원회 성격으로 충청남도가 대한민국 환황해 시대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이끌고자 올 6월에 발족했습니다.

위원회 구성의 목적은 첫째로 실질적으로 충남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고민, 둘째로 동북아 지역의 역사, 영토, 주권 등의 갈등 상황을 지역이익 공동체를 통한 지역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돌파하는 것, 셋째로 환황해 협력의 보다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특별위원회에서 정한 비전 ‘환황해를 아시아의 지중해로’의 실현을 위해 환황해를 주도할 충남의 실천전략과 연계과제를 발굴해나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국제질서에 발맞춰 동북아 지역의 평화, 공생, 번영을 위해 ‘환황해지역협력’이라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은 환황해 지역의 시민들과 지방정부들 간에 협력의 경험을 쌓고, 꾸준히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 나가고, 이러한 노력들이 확대되면 환동중국해, 환북극해로 확산되는 세계적인 협력의 띠를 구성(構成)하는 큰 포부도 갖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수산자원 관리 기반 조성에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지 궁금하다.

충남 해역에 맞는 수산자원의 서식 및 생태환경 개선을 통해 서식지와 산란·보육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해조류 이식 및 모니터링, 조식동물 구제작업 등 바다숲을 조성해 연안 생태계를 복원하고 수산생물 서식에 적합한 인공어초, 자연석을 시설하여 연안 수산자원 서식 환경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해역별 특화어종인 주꾸미, 바지락 등의 산란·보육장 조성을 위한 수산자원플랫폼을(68억 투자) 구축하여 수산자원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태환경을 고려한 건강한 우량종자 방류로 수산자원을 회복시키는데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하, 조피볼락, 꽃게, 넙치 등 다양한 수산종자를 방류해 전복, 넙치, 꽃게 등 모든 방류 품종에서 높은 경제성 효과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태안군이 해수부 해양자원 발굴 및 기반 연구(R&D) 협력지자체로 선정됐는데…

해양치유산업은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정착되었으나, 국내에서는 최초로 도입하는 산업으로 해양기후, 해수, 해니(泥), 해염(鹽), 해사(沙), 해양 생물자원 등의 해양치유자원을 이용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말합니다.

태안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관광자원 등 건강증진 및 심신치유의 풍부한 치유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 해안국립공원과 해안사구, 해송휴양림, 수목원, 30여 개의 가까운 크고 작은 해수욕장에 잘 발달한 해변과 시원함을 주는 해풍, 천일염, 황토, 갯벌, 온천, 국제슬로시티 등 서해안의 갯벌을 바탕으로 생산되는 천일염은 미네랄, 철분, 칼슘 등을 많이 함유해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산품을 개발하는 수준에 머물 러 있을 뿐 질병을 치유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치유산업화로는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충청남도와 태안군은 지역의 우수한 해양자원을 이용, 산업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2019년까지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해양치유산업 과학적 근거 마련 및 산업화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한 후에 2020년부터 해양헬스케어 시범단지를 조성해 산업화, 홍보 등을 통해 해양치유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충청남도는 태안을 국내 최고의 해양헬스케어 메카로 만들어 국민들에게는 해양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할 것입니다.

 

남은 임기기간 주력할 사업은 무엇입니까?

▲ 안희정 충남도지사

먼저 당진·평택 간 항만기능의 상호 보완을 통해 항만경쟁력을 강화하고, 물류비용의 절감과 충남(당진)과 경기(평택) 지역의 상생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평택·당진항 진입도로 건설 추진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수산 세에 비해 열악한 해양수산 연구 인프라를 보강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풍부한 해양수산자원과 갯벌, 해양환경, 중국과의 해양쓰레기 공동대응 등 연구가 필요한 분야가 다양한 만큼 관련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국책 연구기관 및 특성화 대학 등 연구기반시설을 확보하는 데에도 주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대선 지역공약으로 반영된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을 위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조력발전 추진 논란으로 인한 지역사회 갈등이 마무리된 만큼 국가 차원의 해양정원 조성을 통해 생태체험형 특화웰빙공간 조성 및 국민여가공간으로 재구성할 계획입니다.

‘해양건도 충남 실현’은 저의 신념이자 충남의 미래비전입니다. 마지막까지 세세하게 챙겨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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