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양]
트럭 속의 바다
사홍만 ( 장흥군수협 조합장, 시인)
길 위. 생선 파는 트럭에서
파도소리 출렁이듯
아줌마의 목소리에 바다가 밀려온다
“싱싱한 참조기가 있어요.
오징어가 있어요.
삼치가 있어요”
고향이 다른
그 먼 바다에서 푸른 눈망울로 헤엄쳐 온
트럭 좌판대에 함께 누워
어선 한 척 띄우고 있다
밧줄을 끌어당겨 온
참조기 찌개와 오징어 회무침과 삼치구이
식구들 이마를 맞대고
어식백세魚食百世를 희망하며
힘껏
푸른 바다에서 그물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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