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가 직접 딴 청정 미역에 ‘가치라는 옷을 입히다’
해녀가 직접 딴 청정 미역에 ‘가치라는 옷을 입히다’
  • 안현선 기자
  • 승인 2011.01.20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앤피플> 해맑은번영수산

고열량·저영양식의 서구화된 식습관에서 벗어나 건강한 먹을거리, 즉 웰빙(Well-being)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먹을거리 하나라도 영양가와 재료 성분을 따져 자신의 몸에 이로운 음식을 섭취하고자 하는 욕구에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최근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해조류가 웰빙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 소재하고 있는 해맑은번영수산(대표: 김분순)은 해조류 전문판매 업체다. 특히 양식이 아닌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자연산 미역과 다시마’를 판매하고 있어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고 있는데, 지난달에는 김분순 대표가 자연산 미역을 꽃다발과 선물용품으로 포장하는 방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 수산 신지식인’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미역의 ‘의미’와 ‘가치’에 주목

‘탄생’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미역국은 아이를 낳은 모든 어머니들에게 축복의 음식이다. 이런 까닭에 산모에게 주는 미역을 살 때는 절대 가격을 깎는 법이 없다. 수명과 관계된다는 믿음에서다. 또 미역을 다룰 때도 중간을 꺾거나 자르지 않는데 ‘산고(産苦)를 덜 느끼고 아이를 낳기를 바란다’라는 기원이 깃들어 있어서라고 한다.

김분순 대표 또한 미역이라는 수산물에 담겨진 의미와 가치에 주목했다. “미역은 모든 어머니들의 수고로움과 마음이 녹아져 있는 의미 있는 수산물”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와 미역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약 10년 전 부터다. 약 10년 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김 대표를 찾아온 이는 울산에서 해조류를 채취하는 생산자, 즉 해녀의 아들이었다.

김 대표는 그때 처음으로 ‘해녀가 직접 딴 자연산 미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매력을 느껴 자연산 미역을 수매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현재 해맑은번영수산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울산과 영덕 해녀들이 채취한 해조류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현지 어촌계와 원료구매를 위한 사전계약으로 1년에 약10~20톤(약 5억원 가량)의 안정적인 원료를 확보하고 있다.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질 좋은 원료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는 김 대표는 “10년간 자사의 제품만을 애용하는 고객들에 대한 의무감이자 믿음에 대한 보답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 대표의 원료에 대한 확고한 고집과 청정의 자연산 해조류가 만나 탄생한 해맑은번영수산 제품은 인터넷 쇼핑몰과 농협유통, 풀무원 올가홀 푸드 등 판매 제품에 대한 철저한 인증을 거치는 유통업체에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약 1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품으로 성장했다.

‘2010 수산 신지식인’에 선정

김 대표의 전직은 간호장교다. 그는 정년퇴직 후 가족 사업이었던 해조류 제품판매 사업에 합류했고, 자신의 장점을 살려 여성에게 감동과 믿음을 주는 제품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꽃다발 미역’이다. 김 대표는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미역의 가치에 주목했다”면서 “결혼할 때 정성스러운 폐백을 받듯이 산모가 아이를 출산했을 때도 정성이 가득담긴 꽃다발 미역을 선물 받는다면 그 선물이야 말로 더욱 가치 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었던 미역의 가치를 찾아내고 그 가치를 상품으로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인 김 대표는 지난달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한 ‘2010 수산 신지식인’ 수산가공분야에 선정됐다. 미역을 꽃다발과 선물용품으로 포장하는 방법을 개발해 수산물의 가치창출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내년 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더욱 활발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전하는 김 대표는 “꽃다발 미역뿐 아니라 다양한 해조류를 사용해 꽃바구니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가치 있고 정(情) 이 담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맑은번영수산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아래로 문의하면 된다.
홈페이지:
www.bunyoung.co.kr
상담전화: 070-7717-995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