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포용하는 바다, 바다를 감싸 안는 지킴이들의 활약상
인간을 포용하는 바다, 바다를 감싸 안는 지킴이들의 활약상
  • 안현선 기자
  • 승인 2011.01.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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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해양환경관리공단 인천지사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세상의 모든 것을 포용하는 바다. 한없이 받아주기만 할 것 같던 바다가 몸살 앓이를 하고 있다. 엄밀히 말해 인간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바다를 ‘빌려’ 사용하고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개개인의 소유물처럼 다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무심코, 혹은 작정하고 버린 쓰레기는 바다를 더럽히고 인간들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바다를 병들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있어 바다는 안심이다.

해양환경관리공단 인천지사 ‘25명의 바다 지킴이’들이 든든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의 안전과 환경을 지키는 사람들

“인천지사의 업무는 크게 해양오염 방제사업, 해양환경 관리사업, 예선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업무는 하나의 공통점을 지향합니다. 바로 ‘해양환경 보전’을 목표로 한다는 것입니다.”
해양환경관리공단 인천지사 최석윤 지사장이 전하는 말이다. 최 지사장은 “바다를 깨끗하게 가꾸고 보전하는 것이 자신들이 맡은 역할이자 임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인천지사는 이와 같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요인을 갖추고 있다”고 전한다.

현재 인천지사에는 25명의 직원(일반직 5명, 기술직 2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소유하고 있는 선박은 총 7척으로 청방선 3척, 예방선 2척, 방제선 2척이다. 원래는 청항선, 예선이라는 이름이 맞지만 비상사태 발생 시 방제선 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름의 중간에 ‘방(防)’자를 포함시켜 다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청방선은 부유 폐기물을 수거하는 청정업무와 바다에 부유하고 있는 장애물을 수거해 선박안전을 도모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지사에서는 매달 청방선 운항계획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지만 긴급출동을 요하는 경우도 많다. 최 지사장의 말에 따르면 “외항선박이 입항할 때 장애물로 인해 선박 안전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관제실과 교신해 장애물 위치를 알리고, 관제실에서는 지사에 알려 청방선을 출동 시킨다”고 한다. 예방선은 입출항 선박의 원활한 이·접안을 지원하는 배로 인천지사에는 1,000마력 급 예방선을 활용해 3,000톤급 전후의 선박을 예선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꾸준한 방제훈련으로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 수행하는 주요업무를 중 하나를 첫 번째로 꼽으라면 단연 ‘해양오염 방제사업’이다. 인천지사는 300평 규모의 방제대응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이는 전국 12개 지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최 지사장은 “방제대응센터에는 유회수기와 고압세척기, 오일펜스, 유처리제, 의복, 장화 등과 같은 주요 방제장비와 자재들이 구비되어 있다”고 설명하며 “해양유류오염에 대비한 모든 장비가 구축돼 있는 만큼 인천지사는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알려준다. 지사에서는 또한 매월 방제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22일에는 인천지사 주관으로 해양환경관리공단 서해권역(인천, 평택, 대산, 군산)지사와 인천해양경찰청, 민간 구난회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 팔미도 근해 앞 해상에서 대형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한 해상방제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대형 해양유류오염사고를 대비하고자 실시된 것으로, 입항중인 유조선이 짙은 해무와 운항부주의로 정박 중인 화물선과 충돌하여 기름이 유출돼 해양환경민감지역(해수욕장, 양식장 등)에 유입되는 최악의 사고를 가상해 치러졌다.

“앞으로도 민·관 합동 방제훈련을 통해 관계기간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는 최 지사장은 “꾸준한 방제훈련을 통해 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한 위기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한다.

직원들 마음 하나로 묶는데 주력

최 지사장은 인천지사와 인연이 깊다. 지난 1997년 인천지사(당시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 인천지부) 설립 당시 지부장으로 근무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올 3월 인천지사장으로 다시 발령받은 그는 우선 직원들이 서로 마음을 화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했다고 한다. 나 자신도 중요하지만 상대도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최 지사장이 고민 끝에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바로 ‘어려운 이웃돕기’. 그는 즉시 실행으로 옮겼다. 목포지역 불우어린이 돕기 후원운동을 시작으로, 지난 9월에는 인천광역시 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력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등산대회’를 월미산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달 20일에는 직원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동참해 20가정에 김치 10kg씩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내년에도 인천지사의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도 서로 화합된 마음으로 최상의 업무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하는 최 지사장은 “앞으로도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솔선수범하는 행보를 펼쳐나가겠다”고 목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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