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를 닮고 싶다
사홍만 ( 장흥군수협 조합장, 시인)
여객선이 청산도에 닿기도 전에
맨발로 달려와 껴안아 주는
어머니 닮은 푸름이여
움켜쥐었던 세월의 삶
얼마나 헹구어야
청산도 닮은 푸름이 될까
하루만이라도 청산처럼 푸르러지고 싶어
푸른 바다 위에
알몸으로 출렁이는 파도처럼
유체꽃 위에 나비처럼
너울너울 헹구어 보았네.
삶의 횡간에 쌓여있는 욕심
헹구고 또 헹구면
청산도가 될 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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