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는 우리가 지킨다!…남해어업관리단 공식 출범
남해는 우리가 지킨다!…남해어업관리단 공식 출범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7.08.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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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개청식 가져…불법 외국어선 집중단속 예정

지난 7월 19일 공식 출범한 남해어업관리단 청사. ⓒ박종면

[제주=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불법 조업하는 타국 어선을 감시·단속하고 우리나라 남해를 든든하게 지켜 줄 ‘남해어업관리단’이 공식 출범했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지난달 19일 오전 제주항 연안여객선터미널 2부두에서 남해어업관리단 개청식을 개최했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종면

‘어업의 미래가 바다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개청식에는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공노성 수협중앙회 대표이사, 김영규 한국수산회장, 제주지역 공공기관장과 수협 조합장 등 20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개청 축하공연과 홍보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주요 관계자들의 축사와 유공자 표창, 현판 제막식, 무궁화 12호(2016년 11월 진수, 750톤, 남해어업관리단 소속)와 무궁화 13호(2016년 10월 진수, 750톤,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취항식 및 발파식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어업관리사무소 승격

지일구 남해어업관리단 초대 단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박종면

주요인사 소개와 국민의례에 이어 지일구 초대(初代) 남해어업관리단장의 경과보고가 있었다. 어업관리단의 역사는 1966년부터 시작됐다. 1966년 10월 당시 수산청에 어업지도관실이 개설, 국가지도선 5척, 정원 128명으로 출발했으며, 30년 뒤인 1996년 8월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 관리소로 개칭됐다. 이어 2004년 2월에 동·서해 어업지도사무소로 분리됐다가2011년에 지금의 동·서해 어업관리단으로 승격됐다. 2014년 3월에는 동해어업관리단 제주어업관리사무소가 신설됐다.

 

남해어업관리단은 기존에 제주도와 그 이남 해역만을 관할하던 제주어업관리사무소가 승격돼 남해 연안을 전담 관리하게 된 것. 해수부는 기존 동·서해어업관리단 2단 체제를 34척 어업지도선, 618명 정원의 3단 체제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내용을 담은 직제개정안을 지난 6월 20일부터 시행했다.

경과보고에 이어 지역주민, 어업인 등의 축하영상이 상영됐다. 축하영상에서 제주시수협 관계자 등 어업인들은 남해어업관리단의 출범을 축하하며 어업인의 든든한 파트너가 돼줄 것을 당부했다.

무궁화 12, 13호 취항식이 남해어업관리단 개청식에서 열렸다. ⓒ박종면

무궁화 12호, 13호 취항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이번 남해어업관리단 출범을 계기로 연근해 조업 감시 역량을 강화해 타국의 불법조업 선박 등으로부터 우리 어업인을 보호하고 해양주권을 수호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온전히 이뤄지기 힘든 자원관리의 특성을 고려해 효과적인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일본·중국 등 이웃 국가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공자 12명에 대한 표창이 있었으며, 무궁화 12호, 13호에 취항식이 이어졌다. 무궁화 12호에 대한 경과보고는 정상윤 동해어업관리단장이, 무궁화13호에 대한 경과보고는 김평전 서해어어관리단장이 각각 했다.

강 차관은 두 지도선 선장에게 명명패를 전달했다. 축하이벤트로 취항식 발파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강 차관, 원 제주지사 등 내빈들은 무궁화12, 13호에 직접 승선해 내부를 둘러보고 안전한 지도, 단속을 기원했다. 제주항에서 단속정 시연도 있었다.

강준석 차관이 무궁화 12, 13호를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박종면

중국어선 남해에 집중

남해어업관리단 청사 현판 제막식은 자리를 옮겨 제주해양수산관리단·남해어업관리단 공동 청사 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본격 출범한 남해어업관리단은 국가지도선 19척, 정원 168명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어업관리단은 한-일·한-중 어업협정 운영, 국내외 어업질서 확립 및 어업분쟁 조정, 어업인 보호 등 우리 바다의 파수꾼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이번 남해어업관리단 신설로 더욱 그 역할이 확대됐다.

제주도 주변은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수산자원의 보고이자 물고기들의 산란·성육장이 다수 분포한 해역으로 그동안 중국어선을 비롯한 타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종종 발생해 인근에서 어업하는 우리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있었다.

단속정 시험 운항도 같은 날 열렸다. ⓒ박종면

특히 해양수산부 자료에 의하면 중국어선 총 9만 1,019척 중 5만 2,259척(2015년 기준)이 남해에서 집중적으로 조업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어선이 남해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해어업관리단의 출범으로 외국어선의 불법조업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우리 어업인들과 수산자원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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