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 Ocean’이라 불리는 동해를 무대로 펼치는 11인의 무한도전
‘Mini Ocean’이라 불리는 동해를 무대로 펼치는 11인의 무한도전
  • 현대해양
  • 승인 2010.11.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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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동해 기후-수산해양 거점 연구센터

21세기 핵심 화두로 지구온난화가 주목받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기후변화를 야기했고, 기후변화는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자연적인 질서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상승으로 다양한 현상들이 눈에 띄게 발생하고 있다. 한류성 어종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아열대성 어종의 출현은 점점 빈번해지고 있다는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지난 9월 30일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동해 기후-수산해양 거점 연구센터’가 본격 출범했다. 수산의 중앙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와 그 외 수산단체와 기관을 통틀어 ‘기후변화’에 관련한 실질적인 연구를 시작하는 최초의 단체가 탄생한 것이다.

수산분야 유일의 ‘기후변화’ 연구단체 출범

“수산분야의 정부나 기관, 단체에서 기후변화를 담당하는 부서가 없었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특히 동해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아주 현저하게 나타나는 곳이기 때문에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가 주최가 되고 관련분야 연구진들이 한 뜻을 모아 센터를 설치하게 됐습니다.” 막중한 임무의 센터장을 맡게 된 정희동 박사의 말이다.

센터장을 포함한 총 11명으로 구성된 조직은 동해수산연구소 내부 전문가들을 활용해 운영하고 있는데, 11명의 연구관과 연구사들은 각각 해양환경 조사와 분석, 자원변동 조사, 해조류 극피동물과 관련된 양식생물의 변동 상황 등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맡고 있다.

특히 동해수산연구소와 같은 지역수산사무의 경우 각 분야의 연구진이 고루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와 같은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센터가 출범하게 된 데는 지난 3월 부임한 강영실 소장의 공이 컸다. 직원들의 마음에 ‘불씨’를 당겼기 때문이다. 과거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던 강 소장은 센터를 대외적으로 알려 동해수산연구소, 나아가서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도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연구에 내실을 기하고 필요성도 전파하자는 취지에서 직원들과의 논의 끝에, 센터의 출범을 세상에 공표했다.

수산자원 변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해야

“우리나라 주변 삼면바다는 기후변화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아오고 있는데 그 영향이 현저하고 뚜렷하게 나타나는 해역이 동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 센터장은 기후변화에 의한 동해어장변화는 1980년대 이후부터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한다.


김상우 박사 또한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명태는 점점 감소하는 반면 오징어가 증가하고, 예전에는 잡히지 않았던 대형가오리와 보라문어 등의 아열대성 어종이 잡히는 등의 현상이 기후변화에 대한 단적인 예에 속한다”고 일러준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 센터장은 “기후변화의 속도를 줄이고자 전 세계적으로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학연료의 사용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시키고자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기후변화의 추세는 인위적으로 막지는 못한다”면서 “해양 수산자원 변화와 기후변화를 종합적이며 지속적으로 다룰 수 있는 전략 시스템 구축과 함께 앞으로 해양 수산자원 변화에 대한 적절한 현황 모니터링과 효과적인 대응책을 수립할 수 있는 시스템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기후변화 연구와 정책 유기적 협조 필요

다른 나라들은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영국과 미국, 일본, 호주의 경우 각 나라들은 자제 기추변화 대응 시스템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으뜸은 ‘미국’이다. 정 센터장은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 이라는 조직은 기상, 해양, 수산 부문을 모두 통합 관리하고 있는 만큼 가장 이상적인 조직”이라면서 “NOAA의 경우 관측위성을 통해 계속 지구를 모니터링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등 데이터를 취합해 지구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와 정책을 시행하는 정부기관과 단체, 기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 정 센터장은 “적어도 수산과 해양 분야의 정책과 연구 분야만이라도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면서 “좀 더 낳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고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사람들은 기후변화의 취약성에 대해서만 논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이익도 충분하다”고 강조하는 정 센터장은 “기후변화에 관한 영향을 조사하고 자료를 축적해 어떤 취약성이 있는지 판단해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전 직원 모두가 능동적이고 활발한 자세로 센터의 목적에 맞는 연구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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