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산업인, “Past 60years, Next 60years”를 외치다
원양산업인, “Past 60years, Next 60years”를 외치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7.07.07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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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업 진출 60주년 기념 행사
원양어업 진출 60주년 기념식이 지난 6월 29일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렸다. ⓒ박종면

[부산=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원양어업 진출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한국원양산업협회는 우리나라 원양어선 1호인 지남호 인도양 참치연승 시험조업 출항일(1957년 6월 29일)에 맞춰 지난 달 29일 오전 10시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원양어업 진출 60주년 기념식을 갖고 원양어업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60년 전 우리나라 원양어업 진출을 기념하는 대형 조형물을 출항지인 부산에 건립, 제막식 행사도 함께 했다. 국립해양박물관 잔디밭에 세워진 기념 조형물은 스토리 펀딩을 통한 국민 모금과 해양수산부, 부산시, 수산업계 등 각계 성금을 포함 약 5,000만 원을 들여 제작됐다. 우리나라 원양어선의 효시인 지남호를 원형 그대로 복원한 모형 선박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 이정현 지남호 전 냉동사 등 초기 원양어선 승선자와 가족들이 먼저 고인이 된 원양어업인들을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박종면

국립해양박물관서 기념 조형물 제막식

조형물 건립 부지인 국립해양박물관 잔디밭은 부산 영도라는 지역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오륙도가 바라보이는 뛰어난 경관과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어서 기존 박물관 전시물과 함께 홍보 시너지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 조형물은 너비 3.5, 높이 3m, 폭 76cm의 주 조형물과 너비 1.4m, 높이 95cm 크기의 보조 조형물로 구성됐으며, 주 조형물은 우리나라 첫 원양어선인 지남호와 참치 형상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원양어업의 진취적 기상을 나타내고 있다. 보조 조형물(기념비)은 지남호 출항 당일 출어식 사진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원양어업이 기여한 바와 역사적 의미를 새겼다.

원양어업 진출 60주년 기념 조형물 제막식. ⓒ박종면

이날 기념식 행사에는 해양수산부 김영춘 장관, 지남호 인도양 참치연승 시험조업 당시 어업지도관으로서 우리나라 원양어업 개척이라는 큰 업적을 남겨 최근 대통령표창을 받은 이제호 전 어업지도관(89)을 비롯, 이정현 옹(85·냉동사), 안승우 옹(85·통역관) 등 지남호 승선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꽁치봉수망 원양선원 출신인 이재성 시인은 기념식에서 출항을 주제로 한 자작시 ‘출항제’를 낭독했다. 식전 분위기 조성과 행사 중 반주는 군악대가 특별히 맡았다.

 

‘먼 바다, 만선(滿船)의 꿈’ 사진전

이날 기념식 행사에 이어 국립해양박물관 1층 다목적 홀에서는 원양어업 진출 60주년 기념 전시 ‘먼 바다, 만선(滿船)의 꿈’이 막을 올렸다. 이 특별전은 오는 9월 17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7년 지남호 인도양 시험조업 출항 당시 모습을 보여주는 각종 주요 희귀사진들과 당시 선원수첩 등이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지남호 모형 선박은 실제 지남호 크기를 20분의 1로 축소한 것으로 전문 선박 모형 제조업체를 통해 지남호 설계도와 지남호 사진, 그리고 이제호 당시 어업지도관 등 승선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됐다. 이밖에 관람객들을 위해 이승만 대통령이 경무대에서 원양어업을 통해 잡아온 어획물(청새치)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사진을 포토존으로 마련,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 원로 원양어선 선장들이 60주년 기념사진전을 관람하고 이를 기념하고 있다. ⓒ박종면

“원양어업 역사 재평가 받아야”

장경남 한국원양산업협회장은“지남호 시험 조업 성공으로 10여년 뒤 우리나라 원양어선은 수백 척으로 불어났으며, 외화벌이를 통해 1960-1970년대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일등공신이었다”고 밝히고 “원양어업 진출 60주년을 맞아 우리 원양어업의 역사를 재평가하고 원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발 등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립수산과학원은 원양어업 진출 6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을 오후 1시부터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 원양어업 60주년의 뜻을 새겼다.

▲ 국립수산과학원 주최 원양어업 진출 6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6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박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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