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어귀촌·어촌관광의 핵심을 되새기자
귀어귀촌·어촌관광의 핵심을 되새기자
  • 류청로 한국어촌어항협회 이사장
  • 승인 2017.07.07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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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바다라는 공간의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시킬 선순환 시스템 구축이 중요
▲ 류청로 한국어촌어항협회 이사장
[현대해양] 귀어귀촌과 어촌관광은 6차산업화 등 어촌의 회생과 선순환시스템의 구축에 관련한 주요 정책사업을 논할때 자주 등장하는 정책용어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는 aT센터에서 범정 부적이고 대대적인 귀어귀촌박람회가 열리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의 트렌드는 해양을 무대로 한스포츠, 치유, 먹거리와 연계해 다양한 방식으로 형성 되고 있다.

한국의 바다는 참 다양하고 좋다. 어느 나라 바다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동해의 깊고 확 트인 절경의 바다, 남해의 리아스식 해안과 섬들, 서해의 넓은 갯벌과 조석의 신비, 그에 맞는 다양한 생태환경, 수산문화, 먹거리 등이 환상적이다.
우리나라 바다는 평생을 계획적으로 돌아보아도 항상 다르고 재미있다.



세상은 국제화, 표준화라는 대량생산·소비 시대의 개발과 생산·물류시스템의 거대한 흐름을 거스를 수없게 돼버렸다. 서울, 도쿄, 뉴욕은 거대한 동종의 도시로 만들어져가고 있다. 번화가의 모습, 빌딩숲의 풍경은 어디가 어딘지 헷갈리게 만든다. 관광지, 거대 테마파크, 쇼핑몰, 관광위락단지의 모습들은 규모화와 표준화를 바닥에 깔고 질주하는 모습이다.

어촌에 도시인과 관광을 넣어서 소득을 올리고 활성화 시키자는 시도가 자칫 이 규모화, 표준화의 유행을 따라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자칫 의미 없는 난개발이 될 수 있다. 어촌과 수산, 해안공간을 도시인, 도시, 대형 관광 산업에 넘겨주고, 어민과 어촌은 종속되거나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요즘 이런 현상은 도시재개발에서도 잘 나타난다.

대형 재개발이냐, 역사적 도시문화를 보전하고 특성 화하는 도시재생이냐가 이슈화 되는 것도 타산지석이될 만하다. 어촌재생, 어촌 선순환의 전략아래 귀어귀 촌이냐, 어촌관광이냐를 논의의 장에 올려놓고 마을마다, 도시마다 어민과 전문가, 정책수행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때이다.

어촌체험마을을 활성화하는 체험 체류형 관광, 오지·낙도의 자발적 유배와 치유와 충전, 전문가·작 가·전략집단의 집중적 작업-창작 공간을 환경·먹 거리·바다의 DNA와 연결하는 창의적 개발은 불가 능한가?

마을마다 그 마을의 어떤 어부를 상징하는 멋진 식당, 그 어부가 마을의 관광을 이끄는 좋은 사례를 만들 수는 없을까?

그런데 우리의 어촌-어항은 동·서·남해 같이 전혀 다른 바다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표준화하고 대형 화하는 추세만을 따라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노량 진수산시장, 자갈치 시장, 주문진 어시장, 인천 소래 포구, 통영 중앙시장, 제주 어시장, 궁평항의 어시장, 생선 횟집 등 모든 곳이 비슷한 풍경으로 나타난다니이 무슨 일인가? 심지어 어종도 같고, 수입산이라는 것도 같다.

물론 국제화, 표준화, 대형화의 추세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물류시스템을 모두 거부해서는 안 된다. 그렇 지만 대표적인 200여 곳의 어촌, 수산도시가 한결같이 따라가서도 안 된다. 소량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어부마다, 어촌마다, 어항마다의 다양성을 살려야한다.

어촌재생, 어항재생, 어촌문화-먹거리 특화의 전략이 도처에 살아 꿈틀거려야 한다. 이것을 네트워킹하고 상품화하는 고도화 된 마케팅전략으로 새로운 개념의 다양성, 특화, 유일화 마케팅 기법이 전제되면서 작은 것이 모여 커지기도 하고, 작은 것의 특성이 멋진 가치를 발해야 할 것 같다.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의 청년들도 어촌 선순환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자원이 돼야 한다. 어촌공간의 구성원으로 기존 어민들과 협업해 그 어촌의 다양성과 특화에 기여해야한다. 그리해 지속 가능한 어촌생 태계를 조성하는 소중한 지원세력으로 자리해야 할것이다.


어촌관광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수산, 행복한 어민이 기반이 된 작지만 매력 적인 공간들을 구성해야 한다.

그것을 연결하면 대형 사업이 되는 어촌관광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작고 건강한 창업공간이 되고, 작고 건강한 사업 간의 협업과, 네트워크 파워를 극대화하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요소를 도입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어촌의 비전을 함께 그려가야 한다.

어촌, 바다라는 공간의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있는 선순환시스템을 구축이 중요하다.

그 건강한 연안공간에서 도시민과 소통하고 다양한 관광사업을 극대화하는 전략과 마케팅이 필요하다.

건강하고, 아름다우며, 깨끗하고, 안전한 어항·어 장·어촌, 소득이 있고 문화가 있어 행복한 어민, 도시민과 상생·협업하는 당당한 어촌관광, 레저·스포 츠·치유의 시스템에서 다양성과 질 중심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귀어귀촌정책, 이 모든 것이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가 되길 기대한다.

대량·대형·국제화의 시스템에서 가치를 극대화 하는 전략과 소량·소형·지역특화, 다양성과 함께 유일성을 추구해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공존해야 한다. 이것이 미래 어촌정책의 핵심이 돼야 할 것 같다. 어촌어항의 재생전략이 강조돼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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