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차관 ‘수산’에서 나온다”
“해양수산부 차관 ‘수산’에서 나온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7.06.13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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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前 실장 발표만 남아…문·전·정 등 유력 후보 낙마
▲ 해양수산부 ⓒ박종면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17개 정부 부처 중 미래창조과학부와 더불어 유이하게 내정되지 않은 해수부 차관에 ‘수산’ 출신이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차관 후보로 하마평이 무성했던 문해남 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전기정 현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이 인사검증 과정에서 배제되면서 수산 출신 전·현직 1급 고위 공무원이 차관 후보로 물망에 올라 막바지 검증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와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하마평 1위로 올랐던 문해남 전 실장은 세월호 사고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핵심 간부라는 것이 가장 큰 흠으로 지적됐다는 것. 그리고 전기정 실장은 큰 오점은 없으나 본인이 고사했다고. 이유는 장·차관이 학교 동문이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 후보와 전 실장은 고려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따라서 청와대는 이들을 배제하고 3배수인 3명의 새로운 차관 후보를 물색, 전·현직 1급 공무원 중심으로 심층 검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후보군 중 2명은 수산 출신으로 현재 본부(해수부)를 떠난 상태이며, 나머지 한 명은 해운·항만 출신으로 분류되며 1급으로 재직 중이다.

2명의 수산 출신 후보는 현직 1급보다 선배이며 재직 시 평도 괜찮았다. 그리고 퇴임 후부터 현재까지 평도 좋은 편이다. 해수부에서는 2명 중 더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는 A씨가 차관으로 임명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지만 장관과 같은 영남 출신이라는 것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능력과 평만 본다면 A씨가 유력하나 문재인 대통령이 장·차관 지역 안배를 고려한다면 호남 출신인 B씨가 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었다. 그러나 B씨는 검증 단계에서 낙마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해수부 고위 관계자는 “수산 쪽 유력 후보 중 B씨가 위장전입 등으로 검증 과정에서 배제돼 A씨만 최종 단계에 남았다. 99% 확정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 차관 임명은 14일 있을 김영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후 정부 부처 중 가장 늦은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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