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재조해양再造海洋의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겠다”
문 대통령 “재조해양再造海洋의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7.05.31 2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다의 날’ 기념사…“해양수산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
▲ 31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신시광장에서 펼쳐진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박종면

[군산 새만금=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재조해양(再造海洋)의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31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신시광장에서 펼쳐진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최고의 해양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를 국력으로 발현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해양수산의 국가 경제 기여도도 아직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다시 한 번 해양수산의 도약을 준비해야할 때”라고 말한 뒤 “그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가 있다. 아직도 국민들의 가슴 속에 아픔으로 남아 있는 세월호이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는 이러한 해양사고가 없어야 한다”며 “바다의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재조해양(再造海洋)의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밝힌 것.

재조해양은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즐겨 쓰던 재조산하(再造山河)에서 따온 말로 재조산하는 나라를 새로 세운다는 뜻으로 서애 류성룡을 언급할 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새 정부과제로 ‘해양주권 지키기’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그는 “역사 이래 바다를 포기하고 강국이 된 나라는 없다. 특히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게 바다는 안보이자 경제이며 민생”이라며 “새 정부는 강력한 해양 경제력과 해군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해양강국으로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바다 살리기를 두 번째로 꼽았다. 그는 “새 정부는 우리 바다를 살리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새 정부는 어장 회복과 함께 세제 지원으로 어업인 소득을 높이고, 살기 좋은 어촌을 만들어 일하고 싶고 물려주고 싶은 수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고 수산자원 관리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 해양력을 높이고, 무너진 해운과 조선(造船)산업, 우리 바다를 되살리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해양수산하면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며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바다의 날은 바다와 해양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수산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기념일로 1996년 지정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