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제철 해산물 주꾸미’, 자원관리 이대로 좋은가
‘봄 제철 해산물 주꾸미’, 자원관리 이대로 좋은가
  • 김영혜 해양수산연구관
  • 승인 2017.05.02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꾸미 자원보호…
산란기 어미 위한 금어기 설정, 유어 낚시 포획량 제한 등 필요

▲ 김영혜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 해양수산연구관
최근 주꾸미는 문어속(Genus Octopus)에서 주꾸미속(Genus Amphioctopus)으로 분류체계가 변경, 학명도 Octopus ocellatus에서 Amphioctopus fangsiao로 변경됐다(FAO, 2014).

주꾸미(Amphioctopus fangsiao)는 금색 둥근 무늬, 몸통에 4~6개의 검정색 띠 그리고 팔 가장자리를 따라 검정색 띠가 있다. 주꾸미 수명은 1년이며, 산란기는 봄(4~6월)이다.

주꾸미 생산량은 10년 전 연간 4,000~5,000톤 수준에서 2007년 6,828톤으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꾸미 생산량은 2010년부터 3,000톤 이하로 떨어져 2015년 2,232톤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꾸미 어획량은 활주꾸미 90% 그리고 선어 10%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주꾸미 소비량은 무창포 도다리&주꾸미 축제,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 등이 활성화되면 서 꾸준히 증가 추세다. 국내 활주꾸미 공급량에 비해 수요량이 많아 활주꾸미 가격은 kg당 3~4만원에 육박한다.

주꾸미 자원의 급격한 감소는 과다 어획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사료된다. 주꾸미는 주로 어업인과 낚시인에 의해 어획되는데, 어업인은 성어를 대상으로 겨울과 봄, 낚시인은 어린 주꾸미를 대상으로 여름과 가을에 어획하고 있다.

어업인이 어획한 주꾸미는 대부분 수협 위판장을 통해 계통 판매되지만 낚시인이 어획한 주꾸미는 직접 소비 또는 사매매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 (좌)주꾸미, (우)‘주꾸미 알밥’ 재료인 주꾸미알
유어낚시 어획량을 어업인 전체 어획량의 20%로 추정한다면, 유어낚시 인구는 급격히 증가한 2010년 이전 어획량(4,000~5,000톤)의 20%인 800~1,000톤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어획되고 있는 주꾸미 어획량은 약 5,000톤으로 추정 가능하다.

한편, 주꾸미 축제에서 웰빙 음식으로 소개된 ‘주꾸미 알밥’ 판매 때문에 주꾸미 암컷은 산란기에 집중적으로 어획되고 있다.

주꾸미 자원보호를 위해서는 산란기 어미 자원보호를 위한 금어기 설정, 유어 낚시 포획량 제한 및 어획량 신고와 더불어 ‘주꾸미 알밥’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