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EM, 전국 해파리 대량발생 원천봉쇄 나서
KOEM, 전국 해파리 대량발생 원천봉쇄 나서
  • 김보연 기자
  • 승인 2017.04.10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탐색조사, 대량 서식지 폴립 제거, 생태계 개선 효과 파악 등 동·서·남해 동시 조사 실시

▲ (좌) 보름달물해파리 성체(메두사), (우)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폴립)
[현대해양 김보연 기자] 해양생태계를 교란하고 수산업에 피해를 주는 보름달물해파리 대량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해양환경관리공단(KOEM, 이사장 장 만)이 해파리 폴립(부착유생) 전국 일제 조사에 들어갔다.

KOEM은 지난 3일 목시조사를 실시, 4월 7일부터 전남 지역 해파리 제거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매년 어민과 해수욕객, 발전소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해파리의 대량발생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해파리 폴립이 서식하는 지역을 찾아내 탐색조사와 대량 서식지 폴립 제거, 제거 후 생태계 개선 효과를 파악하는 모니터링 등 일련의 조사를 동·서·남해에서 동시 실시했다.

해파리는 수산자원의 과도한 남획, 산업화에 따른 연안구조물의 증가와 해양오염, 더불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그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에서도 해파리가 2000년대 초반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 여름철 바닷가 최고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 제거(워터젯 작업)
그동안 해파리 피해 방지를 위해 성체를 그물로 수거하거나 절단망으로 분쇄하는 방법이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폴립 제거는 해파리가 부유유생으로 성장해 바다로 퍼져나가기 전 단계에 있는 부착유생 단계에서 제거하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해파리 피해 예방 방법으로 전해졌다.

KOEM은 2013년부터 보름달물해파리 폴립 제거 사업을 시작해 국내 보름달물해파리 3대 기원지로 알려진 시화호, 마산만, 새만금 지역뿐 아니라 매년 해파리 주의경보가 발령되고 있는 전남 남부의 득량만, 가막만, 여자만 등에서도 폴립 제거작업을 실시해왔다.

그 결과, 시화호는 2013년 폴립 제거 전 1㎡ 당 14마리에서 지난해에는 1마리 미만으로, 마산만도 2014년 작업 전 1㎡ 당 27마리에서 지난해 1마리 미만으로 90% 이상의 성체 해파리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는 그동안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인천에서 속초에 이르는 전국 해파리 대량발생 해역 30개소에서 폴립 유무를 조사하고, 대량서식지가 발견된 완도, 해남, 강진만 등 전남 남부의 6개소에서 폴립 제거에 나선다. 또한 기존 폴립 제거지역인 시화호, 새만금, 마산만, 득량만, 가막만에서 해양생태계 개선 효과 분석을 위한 모니터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