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는 자신감 회복이 자본잠식 탈피 원동력”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회복이 자본잠식 탈피 원동력”
  • 현대해양
  • 승인 2010.09.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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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수협 이원재 조합장

 

 

△ 이원재 조합장

 

 “5,500여명의 조합원과 100여 명의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서 이뤄낸 결과물이기에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지난해 말 경영개선자금 124억 원을 모두 상환하고 자본잠식 조합에서 벗어난 서산수협 이원재 조합장은 이젠 진짜 조합원과 지역 어민을 위해 봉사하는 협동조합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한다.

 서산수협은 지난해 결산 결과 19억1,800만원의 잉여를 기록, 8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서산수협은 지난 2001년 경영 정상화 이행약정(MOU) 체결에 따라 지원받은 경영개선자금(124억원)을 전액 상환한데 이어 조합 창립 이래 처음으로 조합원에게 10% 출자 배당을 실시했다. 서산수협의 이같은 성과는 시중은행의 대형화와 국제 금융기준 도입 등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와 수산업 경영 여건이 날로 악화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올린 것이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그동안 자본잠식조합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과 임직원들의 노력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과 어려움을 겼었지만 조합만 믿고 출자한 조합원들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특히 고령의 조합원이 탈퇴 신청서를 내면서 죽기 전에 약값이나 하게 출자금을 돌려달라고 애원할 때도 돌려줄 수 없는 안타까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고 한다.

 이 조합장은 2006년 2월 취임 후 먼저 현실에 절망하기 보다는 직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우선 자신부터 새로운 희망전도사라는 마음으로 조합 일에 매진했다고 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직원들도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업무에 매진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예산비용 절감, 예금 및 대출금 등 신용사업 규모의 증대운동, 경제사업의 활성화 등 수익구조 개선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덧붙인다.

 이 조합장은 서산수협의 가장 큰 경쟁력은 투명경영을 기반으로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며, 조합원 및 임직원들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본인 스스로 기본과 원칙을 세워 업무를 추진했으며, 조합원 및 임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많이 들으려고 노력했다고 피력한다.
이 조합장은 협동조합의 최고 첫 번째 경영원칙은 조합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어촌계에 수시로 방문, 애로사항 및 민원사항을 듣고 조합에서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조합원 임직원 상호신뢰가 기본
 이 조합장은 올해 초 급변하는 시대환경에 맞서 임직원 모두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전 직원 월례조회를 통해 상호 격려하고, 수협인의 소속감과 자긍심 부여 및 자율성과 책임감 함양을 위해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등 직원만족에도 최선을 다한 것이 이익 증대에 큰 보탬이 됐다고 한다.
이는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얼마만큼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성을 다하느냐에 따라 일의 결과는 180도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직원 개개인의 능력 함양을 위한 개인별 외부 교육이수를 의무화하여 자기개발에 주력하도록 하는 동시에 사기진작을 위해 복리후생 부문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고 한다. 그러나 그동안은 자본잠식 조합이라는 이유로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이젠 예산을 증액, 직원 상호간의 친목도모 및 유대강화로 화합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밝힌다.

 이 조합장은 현재 조합 수익의 대다수가 상호금융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피력한다. 이는 금융환경이 조합과 직원들의 노력과 무관하게 외부 환경에 의해 좌우 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수익기반 마련을 위해 경제사업에 많은 투지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지금은 연간 약 350억 원의 위판고를 500억 원 규모로 확대시켜 나가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갈 방침이며 우선적으로 위판장 시설 현대화를 통해 외지어선 유입을 이끌어 낼 생각이라고 덧붙인다.

 한편 아직도 지난 2007년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피해에 대한 정부와 IOPC 측의 보상이 원만하게 합의점을 못 찾고 있어 어민 지원이 원활하지 않지만 수협이 앞장서서 관련 기관과 원만한 협의를 도출해 지역 어민들이 정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다.

 이 조합장은 “서산수협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밝히며 이는 직원들이 솔선수범 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젠 믿음과 신뢰의 표본으로 전국 최고의 수협으로 도약시키는 것이 자신의 작은 소망이라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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